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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손예진X현빈의 미모보다 연기가 더 돋보이는 화끈한 '협상' ★★★★

기사입력2018-09-10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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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어떠한 상황에서도 냉철함을 잃지 않던 최고의 협상가 ‘하채윤’은 긴급 투입된 현장에서 인질과 인질범 모두 사망하는 사건을 겪고 충격에 휩싸인다. 그로부터 10일 후, 경찰청 블랙리스트에 오른 국제 범죄조직의 무기 밀매업자 ‘민태구’가 태국에서 한국 경찰과 기자를 납치하고 그녀를 협상 대상으로 지목한다. 이유도 목적도 조건도 없이 사상 최악의 인질극을 벌이는 ‘민태구’와 그를 멈추기 위해 한치도 물러설 수 없는 협상가 ‘하채윤’ 남은 시간 12시간, 목숨을 건 일생일대의 협상이 시작된다!


▶ 비포 스크리닝

손예진과 현빈 두 배우의 출연이다. 손예진은 '지금 만나러 갑니다' 부터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까지, 현빈은 '공조'에 이어 '꾼'으로 최근까지 차곡차곡 성실한 연기 내공과 흥행 능력치를 보여준 내노라 하는 배우들이다. 이런 두 사람이 뭉쳤다. 현빈은 꾼 이래 더 나쁜 인질범으로, 손예진은 협상 전문가로 그들의 필모에서 예전에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으로의 변신까지 기대하게 만든다. 추석 기간동안 상영될 한국영화들 중 유일한 현대물이자 범죄오락 영화인데다 등장인물이 가장 단촐한 영화라는 점이 차별점이다.



▶ 애프터 스크리닝

사실 두 배우의 연기 말고는 큰 기대를 하지 않고 봤던 영화인데 너무나 놀라왔다. 워낙에 잘생기고 예쁘면서 연기도 잘 하는 배우들이라는 걸 알고 있었지만 이제는 온전히 현빈을 보면서도 그의 얼굴이 아닌 연기가 보인다는 사실에 2시간이 아깝지 않았다. 그 동안 현빈은 연기를 아무리 잘 해도 잘생긴 외모가 먼저 눈에 들어오기에 연기 호평은 조금 뒤로 미뤄지는 안타까움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는 그런 아쉬움을 아주 떨쳐 낼만한 연기를 펼쳤다는 점에서 아주 만족스러웠다.
단순한 인질범과 그 인질범을 구슬러 인질을 구해내는 협상가의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도 이 영화의 큰 매력이었다. 개인적인 이야기에서 시작해 점점 큰 조직과 음모로 발전되어 가고,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야기가 흘러감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사이다 같은 한 방을 안겨준다는 면에서 오락 영화로서의 점수는 더 후해진다.
제한된 공간, 제한된 앵글이지만 114분 동안 긴장은 끊이질 않았고, 모니터 속으로 보여지는 두 배우들의 연기는 그 어떤 액션보다 더 드라마틱 했다. 영화의 초반과 중반에 등장하는 손예진의 눈물없는 오열 장면은 그녀의 연기 내공을 한 번에 증명해 내듯 인상적이었으며, 마지막에 등장하는 현빈의 실제 총격 액션은 짧았지만 관객의 마음에 쏙 들도록 강렬하고 멋졌다.

올 추석, 꼭 봐야 할 영화를 꼽는다면 비슷비슷한 사극 속에 단연 돋보이는 '협상'을 추천하고 싶다. 9월 19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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