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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수애와 박해일의 열연이 돋보이는 영화 '상류사회' ★★☆

기사입력2018-08-21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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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학생들에게 인기와 존경을 동시에 받는 경제학 교수 ‘태준’(박해일)은 우연한 기회를 통해 촉망받는 정치 신인으로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된다. 한편 그의 아내이자 미래미술관의 부관장 ‘수연’(수애)은 재개관전을 통해 관장 자리에 오르려 한다. 그러나 ‘수연’의 미술품 거래와 ‘태준’의 선거 출마 뒤에 미래그룹과 민국당의 어두운 거래가 있었다는 것이 밝혀지고 두 사람은 완벽한 상류사회 입성을 눈앞에 두고 위기에 처한다. 이 기회를 절대 놓칠 수 없는 ‘태준’과 ‘수연’ 부부는 민국당과 미래그룹에게 새로운 거래를 제안하게 되는데... 가장 아름답지만 가장 추악한 곳, 그곳으로 들어간다!


▶ 비포스크리닝

변혁 감독의 오랜만의 작품이다. 2009년 '오감도' 이후 9년만의 신작이며 기존의 '주홍글씨' '인터뷰'를 통해 유학파 다운 미장센을 선보인바 있기에 입체적인 매력이 있는 배우들과의 만남에서 과연 어떤 그림을 그려낼지가 기대된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라인업이 일품이다. 박해일, 수애, 윤제문, 라미란, 김강우, 이진욱까지 탄탄한 연기력과 캐릭터를 가진 배우들이 열연을 펼친다. 상위 1%를 그리는 영화, 드라마들은 무수히 많았지만 과연 '상류사회'가 보여줄 그들의 세계는 어떤 울림을 줄까?


▶ 애프터스크리닝

상류 사회에 살지 않는 일반인이기에, 과연 저런 이야기가 실제로 벌어질까는 영화를 보고 난 뒤에도 여전히 궁금하다. 큰 미술관의 부관장, 대학교 경제학 교수. 남들 보기에 이류, 삼류가 아닌 부류인데도 불구하고 최고가 되고 싶은 이들의 욕망은 사실 굉장히 순수했다. 그저 관장이 되고 싶었고, 다가온 기회를 잡았을 뿐이다. 하지만 다가온 기회라고 생각 했던 것 뒤에는 순수한 욕망으로는 감당되지 않는 많은 것들이 있었다. 이런 기가 막힌 상황을 박해일과 수애는 독하거나 천연덕스럽게, 때로는 덤덤하게 겪어 간다. 두 배우의 연기 내공이 단연 돋보이는 배역들이었고, 다소 납득되지 않는 결말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연기로 스크린을 가득 채우는 힘이 있었다.
박해일과 수애 외에도 윤제문, 라미란, 이진욱 등 화려한 조연들의 연기도 또다른 볼거리였다. 추하거나 어둡지 않고 오히려 귀엽고 당당한 상류 사회 사람을 연기한 이들의 캐스팅도 영화의 한 수 였다. 특히 특별출연이지만 잊혀지지 않는 강렬한 연기를 선보인 김강우는 역시 그가 요즘 대세배우임을 떠올리게 한다.
거대한 미술관이 배경인 만큼 화려한 예술적인 볼거리도 눈을 즐겁게 해 주며, 상황에 잘 어울리는 음악도 이 영화의 매력이라 할 수 있다.

'상류사회'는 욕망으로 얼룩진 한 부부가 상류사회에 들기 위해 모든 것을 내던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 오는 8월 29일 개봉.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롯데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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