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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스타] 영화 '너의 결혼식'으로 인생캐릭터 얻은 김영광

한국영화홈페이지 2018-08-11 08:13
[人스타] 영화 '너의 결혼식'으로 인생캐릭터 얻은 김영광
영화 '너의 결혼식' 을 통해 사랑 앞에서만큼은 순정남인 황우연을 연기하며 첫사랑이 끝사랑인 지고지순한 청년의 모습을 보여준 김영광을 만났다. 모델 출신으로 방송에 데뷔해 2008년부터 많은 드라마에 출연했고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이 영화를 통해 김영광의 재발견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김영광은 인상적인 표정 연기를 선보이며 그의 필모를 다시 보게 만들었다. 무엇이 김영광을 완벽한 '황우연'으로 만들 수 있었을까? 그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영화 재미있게 봤다. 오랜만의 로맨스 장르여서 보는 내내 배우들과 같이 웃고 울고 그랬다.

A. 저도 완성본은 기자시사회때 처음 봤다. 제가 우연이를 연기해서인지 우연이스럽게 잘 나와서 만족스럽고, 촬영할때 느꼈던 즐거움, 행복, 설레임이 영상에 잘 표현된거 같아 기분이 좋았다.

Q. 너무 캐릭터와 잘 어울리더라. 김영광이라는 사람이 원래 저랬나 싶더라.
A. 감독님께서 "우연이가 김영광이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 말씀을 듣고 난 뒤부터 연기하기가 편했고, 시나리오에 나와 있는 우연의 상황에서 실제 나라면 어떻게 할까? 어떻게 느낄까? 라고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리고 현장에서의 느낌이 너무 좋았었다. 케미의 요정이라고 하는 박보영에게 굉장히 많이 고맙다. 박보영에게는 실제로 그런 힘이 있는 것 같다. 저는 현장에서 어떻게 느끼느냐가 제일 중요했고 그걸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는데 모슨 씬마다 박보영의 연기가 따로 제가 뭘 준비하지 않아도 되게끔 잘 받아주고 정말 술술 잘 풀리게 해 주더라. 분위기도 잘 살려주고 상대방을 편하게 해주는 힘이 있어서 박보영에게 감탄했었다. 박보영과 그런 멜로를 하는 게 너무 신나더라. 박보영이 연기한 캐릭터가 너무 사랑스럽고, 설레였고, 짝사랑 상대를 오래 사랑하는 것도 좋았고, 알콩달콩한 씬을 마주할때도 너무 좋았다. 정말 촬영하는 내내 이렇게 즐거웠던 건 처음이었다. 모든 배우들과의 합도 너무 좋아서 현장 가는게 즐거운 시간이었다. 그런 모든 것들이 영화에서 좋게 표현이 되어 잘 나온것 같아서 만족스러웠다.

Q. 영화에서 고등학생부터 성인까지 폭넓은 연령층을 연기했다. 쉽지 않은 연기였을 것 같다.
A. 고등학생, 대학생, 취준생, 직장인일때의 구분은 스타일링 면에서 좀 다르게 하려고 애썼었다. 연기하면서는 고등학생 시절의 우연이는 무모하고 용기있는 사랑을 하는 타입이었어서 내가 고등학교때 어떤 모습이었지를 많이 생각하기도 했다. 저는 남중, 남고를 나왔고 박보영은 여중, 여고를 나와서 영화 속의 공학의 풍경은 처음이었다. 처음 느껴보는 거라 신선하기도 했고 재미있기도 했다. 개인적으로는 고등학생 시절을 연기할때 소품들이 추억을 많이 자극했었다. '가로본능' '준' 그때는 그런 휴대폰이 혁명이었다. MP3플레이어도 제가 갖고 있던 거랑 똑같은 브랜드였고, 제가 극중 인물과 동갑인데 그래서인지 공감되는 게 컸다. "맞어, 나 이런 것도 있었는데" 싶은게 많았다. 특히 저는 실제로 하복 상의를 풀어헤치고 입고 다녔어서 영화 속 우연이에게 더 공감이 되었다.


Q. 영화 속에서 학생들이 계속 우연이에게 선생님의 첫사랑 이야기를 해달라고 하더라. 김영광의 첫사랑은 어땠나?

A. 초등 6학년때 반장이 첫사랑이었다. 그 친구가 너무 좋아서 담임 선생님께 쪽지 드렸다. "수학을 잘하고 싶은데 반장 옆에 앉으면 공부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해서 억지로 짝을 바꿨다. 공부도 가르쳐 달라고 하고 반장이 시험 잘 보면 선물도 해주겠다고 해서 진짜 열심히 했다. 그런데 시험 보는 날 문제지를 보니까 공부했던 건데 어떻게 풀어야 할지를 잘 모르겠더라. 괴로와 하다가 종이 울렸고 시험지를 걷어 갔는데 눈물이 왈칵 쏟아져서 울었다. 반장한테 선물이 받고 싶었는데, 공부도 열심히 했었는데 욕심만큼 시험을 잘 보지 못한거 같아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더라. 그게 제가 이성을 좋아했던 첫 번째가 아니었나 싶다.

Q. 에이~ 학생들도 그런 이야기 들으면 야유를 할거다. 기대한건 그런 첫사랑이 아닌데... 선물은 받았나?
A. 왜 실망하시는 표정일까? (웃음) 선물은 받았다. 빼빼로였다.

Q. 좋아하는 학생과 짝이 되기 위해 선생님께 쪽지를 드릴 정도면 굉장히 사랑에 있어서 적극적인가 보다. 사랑 뿐 아니라 매사에 좀 적극적인 편인가?
A. 일을 하지 않고 그냥 쉬는게 불안하고 그럴때는 회사에 적극적으로 뭐 더 없냐고 물어보고 찾아보는 편이다. 일이라는 게 제 맘처럼 다 되는건 아니다. 정말 하고 싶은데도 안되는 것들도 있더라. 정말 하고 싶은 걸 할 수 있게 되기 위해 더 많은 준비를 하는 중이다.


Q. 어떤 작품이 하고 싶은가?

A. 재미있고, 잘 할 수 있겠다 싶은 흥미로운 것에 끌린다. 대본을 보면서 그 인물이 상상이 되는 작품이 하고 싶더라. 제가 지금까지 연기를 해 오면서 주로 짝사랑만 하는 캐릭터를 많이 했었는데 비슷한 캐릭터가 계속 반복되는게 힘들더라. 짝사랑이 아닌 진짜 사랑을 하는 역할도 하고 싶고, 남성성이 짙은 느와르도 하고 싶다. 요즘은 '너의 결혼식' 보다 더 깊고 진한 멜로도 해보고 싶다. 이번 작품으로 저의 재발견이 되기도 했기에 한 번 더 하면서 로맨스 장르에서의 성장을 하고싶다. 하고 싶은 건 시시때때로 바뀌기는 한다. 예전에는 내가 원하고 바라는 게 있는데도 안 되는 것에 대해 마음이 무거웠던 적이 있었다. 캐릭터를 넓고 깊게 봐야 하는데 그런 시각을 풍부하게 갖지 못하는 나를 볼때도 많이 아쉬웠다. 원숙미가 있는 배우가 되기 전까지 시행착오도 많이 겪어야 할 테지만 욕심이 앞서는 것 같다. 연기가 구체적이고 잘 표현하는 사람이 되고 싶은데 그게 안될때 패닉이 온다.

Q. 이번 영화가 굉장히 많은 영향을 줬나보다.
A. 아무래도 이번이 첫 주연 영화여서 그럴수 있다. 전에 했던 '차형사'나 '피끓는 청춘'보다는 내가 맡은 인물의 시선에서 영화가 진행되고, 그랬기에 내가 갖고 있는 장점이나 내 연기를 더 많이 자세히 보여드릴 수 있었다 표현도 더 많이 할 수 있었고. 그래서 더 좋았다.

Q. 영화를 보실 관객들에게 영화에 대해 소개하자면?
A. 뻔한듯 하고 어디서 본 것 같지만 공감이 되는 영화다. 찍으면서도 많은 공감을 했고, 현실적인 내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런 부분이 저희 영화의 강점이라 생각한다. 저마다 가슴속의 첫사랑에 대한 추억과 지나간 시간에 대한 공감을 할 수 있을 것이다.


3초의 운명을 믿는 '승희'(박보영)와 승희만이 운명인 '우연'(김영광), 좀처럼 타이밍 안 맞는 그들의 다사다난한 첫사랑 연대기를 그린 '너의 결혼식'은 8월 22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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