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드라마 '루터'는 자신의 죽음조차 무감각한 천재 여성 사이코패스와 정의감 넘치는 열혈 형사의 활약을 그린 범죄 수사극으로 지난 2010년 처음으로 방영되었다. 이후 시즌 4까지 제작되며 명품 수사극으로 평가받고 있는 작품이다.
최근 BBC ‘라이프 온 마스’의 한국 리메이크작이 시청자의 호평 속에 종영하며 ‘루터’에도 뜨거운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 본격 제작에 앞서 BBC 국제 제작 포맷 프로듀서 ‘데이빗 벨쇼(David Belshaw)’가 한국을 방문해 제작진과의 만남을 가졌다. 여기에는 한국판 ‘루터’의 주인공 신하균도 함께 했다.
특히, 이날 신하균은 원작에 대한 다양한 질문을 통해 데이빗 벨쇼와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는 등 작품에 대한 열정을 내비쳐 기대감을 높였다.
데이빗 벨쇼는 MBC 제작진과의 만남에서 “‘루터’는 탄탄한 스토리와 흥미로운 캐릭터가 어우러진 멋진 드라마다. 특히, 주인공 ‘존 루터’는 양심과 본능 사이에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애쓰는 매력적인 캐릭터다”라며 원작에 대한 설명과 함께 “이번 리메이크를 통해 한국 시청자들은 이전에는 본 적 없는 남다르고 놀랍고, 흥미로운 드라마를 접하게 될 것이다. 한국 팬들도 분명 ‘루터’를 사랑하게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주인공으로 나선 신하균 역시 “(원작 ‘루터’는) 배우들의 수려한 연기와 인물들 간의 섬세한 심리묘사가 뛰어난 작품이다. 이렇게 좋은 작품에 참여하게 되어 기쁘다”며 “한국에도 루터를 사랑하는 팬들이 많은 데 그분들을 실망시켜드리면 안될 것 같다. 원작이 가진 힘과 매력을 오롯이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MBC에서 자체 제작으로 선보일 리메이크 드라마 '루터'는 올 겨울 안방극장을 찾을 예정이다.
네티즌들은 각종 SNS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신하균과 박호산 배우라 기대됩니다”, “영국 드라마 매력 있다”, “‘라이프 온 마스’ 너무 좋았는데 ‘루터’도 재밌을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하 인터뷰 전문]
MBC(이하 M). 본인 소개 부탁한다.
데이빗 벨쇼(이하 D).BBC 스튜디오의 국제 제작을 담당하는 포맷 프로듀서 데이빗 벨쇼이다. 전 세계 제작자들, 방송사와 함께 일하며 BBC에서 제작한 드라마, 코미디 등의 프로그램들이 해당 나라에서 제대로 제작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 오리지널 작품의 관계자로서 작가, PD 등 리메이크를 하는 나라의 제작진과 출연 배우에게 원작의 DNA를 제대로 전달해 이해를 높이고, 이를 통해 현지화 된 작품이 탄생할 수 있도록 돕는다. 최근 BBC의 ‘라이프 온 마스(Life on Mars)’, ‘미스트리스(Mistresses)’ 등이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리메이크되는 데 일조했다.
M. 원작 ‘루터’에 대해 소개해 달라
D. BBC에서 선보인 ‘루터’는 사이코패스와 대결하는 열혈 경찰의 이야기로 영국에서는 올 가을 시즌 5가 선보일 예정이다. 원작의 주인공 ‘존 루터’는 영국과 미국에서 명성이 높은 배우 ‘이드리스 엘바’가 맡아 열연을 펼쳤다.
원작 ‘루터’는 멋진 작가들이 천재적인 글 솜씨로 훌륭한 배경과 이야기를 만들어 냈다. 특히, 양심과 본능 사이에서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 애쓰는 경찰 ‘존 루터’는 다소 어둡고, 감정의 변화도 심하고 어찌 보면 위험하기도 한 매우 흥미롭고 매력적인 캐릭터다.
M. ‘루터’의 리메이크는 한국이 처음인가?
D. 아니다. 러시아에서 리메이크된 바 있다. 러시아 판은 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촬영됐는데 전반적으로 분위기가 무척 아름다웠다. 캐릭터는 물론, 전체 스토리 진행도 영국 원작과 비슷하게 진행됐다. 전 세계에서 ‘루터’의 리메이크는 러시아에 이어 한국이 두 번째다.
M. 한국판 ‘루터’의 주인공 신하균을 만났다. 어떤 기대감을 갖는지?
D. 원작 ‘루터’의 주인공 ‘존 루터’는 매우 복잡하고 때로는 위험한 캐릭터로 이를 연기하는 배우에게도 굉장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한국에서 명성이 높은 배우 신하균이 어떤 연기로 한국판 ‘루터’를 그려낼 지 기대가 크다.
M. 한국판 ‘루터’를 기대하는 한국 시청자들에게 한 마디 한다면?
D. 전에 본 적 없는 남다르고, 놀랍고, 흥미로운 스토리를 보게 될 것이다. 어둡고 선과 악이 공존하는 조금 뒤틀린 내용이지만 인간성 그 본연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은 드라마다. 여기에 굉장히 이상하지만 매력적이고 흥미로워서 눈을 뗄 수 없는 캐릭터들도 만나볼 수 있다. 그래서 한번 보면 빠져들고 볼수록 매력적인 드라마다. 즐겁게 시청해주시길 바란다. 한국 시청자들도 분명 좋아하실 것이다.
iMBC연예 김혜영 |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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