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지현은 수호와 함께 잠복캠핑을 하던 중 "혹시 나 도와주는 게 불쌍해서 그런거냐. 그런거면 너무 비참하다"고 물었다. 이에 수호는 "그런 거 아니다. 알고보면 내가 더 불쌍하다"고 말했고 지현은 "그런 거 아니면 됐다"고 말을 끊으며 수호가 싸준 도시락을 먹었다.

용의자가 부산에서 목격됐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지현은 집으로 와 수호에게 식사를 대접했고 "오늘 지은이 생일이다. 그리고 생각해봤더니 상무님한테 받기만 하고 얻어먹기만 했다"고 말했다.

울컥한 수호는 "불쌍해서도 아니고, 미안해서도 아니고 고마워서 그랬다. 내가 당신 신경쓰고 도와준 거"라며 잠복캠핑 중 지현이 한 질문에 대해 마저 답했다.


이어 "당신이 나 살려줬잖아. 그리고 당신 덕분에 인간답게 산다는 게 어떤건지 좀 알게됐어"라고 말했다. 후에 수호는 자신을 의심하던 기자에게 인터뷰를 하고싶다는 의사를 전했다.

기자는 갑자기 인터뷰를 수락한 이유를 물었고 수호는 "생일선물을 준비 못했다"고 답했다. 이어 수호는 카메라 앞에서 지은이 죽던 날 있었던 일을 털어놓았고 "어쩌면 술김에 제가 죽였는지도 모르겠다. 나도 잘 모르겠다. 나를 못 믿겠다"고 힘겹게 고백했다.

방송을 본 시청자들은 "누가 수호한테 니가 죽인 거 아니라고 좀 알려주세욕!!!! 나를 못믿겠다는 말에 마상...ㅠㅠ", "3분간 한 배우만 클로즈업 땡겨서 인터뷰하는 장면을 이렇게 몰입시킬 수 있는 능력. 표정 하나하나, 말투, 눈빛까지 김정현은 완벽하게 천수호였다"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