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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내식당 - 남의 회사 유랑기

[TV성적표] 방송판 ‘잡플래닛’, ‘구내식당-남의 회사 유랑기’

구내식당 - 남의 회사 유랑기홈페이지 2018-07-20 07:22
[TV성적표] 방송판 ‘잡플래닛’, ‘구내식당-남의 회사 유랑기’
취준생들의 색다른 지침서가 돼 줄 MBC 신규 프로그램 ‘구내식당-남의 회사 유랑기’가 19일 첫 방송됐다. 제목만 보면 회사 구내식당들을 찾아가 먹방을 선보이는 프로그램 같지만, 그렇지 않다.

국내 대표 산업군별로 탐방 기업을 선정해, 그 안에서 누가 어떤 업무를 하고 있는지, 또 구내식당 메뉴부터 회사에서 제공하는 복지까지 직접 경험해보는 직장 밀착 버라이어티다. MC는 성시경 이상민이 맡고, 조우종 김영철과 염규현(MBC), 안현모(전 SBS) 기자가 출연한다.

첫 방송에서는 국내 굴지의 대기업 ‘L사’를 탐방했다. 이상민 조우종 김영철 등이 L사의 본사, 창원 공장, 마곡 센터 등을 찾아, 사무실부터 작업현장, 구내식당 등을 돌아봤다.

Good
-취준생들의 입장을 고려한 ‘가고 싶은 기업’ 알짜정보 ★★★★★
-MC들이 직접 가서 전달하는 실감나는 분위기 ★★★★★






프로그램의 초입, 대학생들과 취업준비생들을 대상으로 ‘가고 싶은 기업’을 묻는 제작진들의 모습이 등장했다. 삼성, LG, 네이버 등 다양한 국내 대표적인 기업들이 언급된 가운데, ‘구내식당’의 첫 방문지인 LG에 대해서 “일이 힘들 것 같다”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러나 막상 LG의 근속연수는 생각보다 길었고, 직원들의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었다. 다른 대기업 회장들과는 달랐던 구본무 회장의 일대기나 57년간 잡음 없이 동업해 온 구씨/허씨 가문의 배경 스토리 등 일반적으로 잘 모를 수도 있는 기업의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낸 점은 취준생들의 입장을 고려했을 뿐 아니라, 일반 상식으로도 흥미롭고 도움이 되는 부분이었다. 취준생들 사이에 유명한 직장 평가 사이트 ‘잡플래닛’을 방송으로 만든 듯한 프로그램이다.

MC들이 직접 본사 사무실부터 공장, 연구센터까지 방문해 살아 있는 영상으로 현장 분위기를 전하는 방식 역시 눈길을 끌었다. 실제 직원들이 생활하는 모습부터 구체적인 업무, 점심시간의 ‘먹방’까지, 해당 기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일부러 챙겨 볼 만한 장면들이었다.

Bad
-어쩔 수 없는 ‘겉핥기’의 느낌 ☆☆☆☆☆
-‘대기업’, ‘화제기업’ 판타지의 강화? ☆☆☆☆☆



방송의 특성상, 걸러 봐야 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 MC들이 실제 회사에 방문하지만, ‘방송’을 위한 방문이며 그 안의 회사원들에게는 특별한 이벤트다. 현실적인 직장생활 그 자체를 보여주는 방송은 아니므로, “공장이 무뚝뚝한 분위기”라든가, "점심시간에 헬스장도 갈 수 있다"는 등 MC들의 전달 내용들은 사실 그리 유용한 정보는 아니다. 그럼에도 직장 내부의 모습이라도 볼 수 있는 기회 자체가 드물기 때문에, 취준생이라면 배경으로 등장하는 사무실과 직원들의 분위기를 통해 간접 체험을 하는 데 집중하는 게 좋겠다.

방송 초반부터 ‘국내 대표 산업군별 기업’ 탐방을 내건 만큼, 이른바 ‘잘 나가는’ 대기업이나 이름을 대면 누구나 알 만한 화제성 있는 기업이 주로 등장할 전망이다. ‘가고 싶은 기업’을 다루는 것은 당연하지만, ‘대기업 판타지’만을 강화하는 방송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구내식당-남의 회사 유랑기’는 매주 목요일 오후 11시 10분 MBC에서 방송된다.


iMBC 이예은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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