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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랜드2’ 김재우, ‘냥바보’ 면모 뿜뿜! “우리 집 고양이는 직접 방충망 닫는다”

기사입력2018-05-2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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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23일) 방송된 동물에 대한 발칙한 호기심을 담은 고품격 토크멘터리 '하하랜드 시즌2'(이하 '하하랜드2', 진행 노홍철, 송은이)에는 저마다의 사연을 가지고 인연을 맺고 사는 사람과 동물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먼저 순천 송광사의 보경스님과 그 옆을 떠나지 않는 고양이 '냥이'의 사연이 그려졌다. 어느 날 갑자기 스님의 삶에 찾아온 냥이는 스님을 졸졸 따라다니는가 하면, 참선 중인 스님 옆에서 가만히 눈을 감고 지키는 등 이제는 스님에겐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그러나 스님은 냥이를 사랑하는 만큼 언젠가는 이별하는 날을 위해 지금부터 매일 헤어지는 연습을 한다. 냥이를 빗은 빗에서 나온 털을 훗날 냥이가 무지개다리를 건넜을 때 묻어 줄 나무 밑에 뿌려주는 것.

그러던 어느 날 스님이 잠시 외출한 사이 냥이가 사라진다. 절 구석구석을 찾아보지만 냥이는 보이지 않고, 매일 이별을 준비하고 있었던 스님이지만 냥이가 갑작스럽게 사라지게 되자 스님은 불안하기만 하다. 잠시 뒤 유유히 나타난 냥이를 본 스님의 애정어린 질책은 스님의 냥이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전해져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달했다. 서로에게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보경스님과 냥이의 관계가 앞으로 어떻게 발전하게 될지 기대감을 자아내며 아름다운 사찰 일기가 마무리되었다.

그런가하면 예고 없이 찾아온 고양이 무리 때문에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는 사람도 있다. 바닷가 근처에 자리 잡은 한 횟집에는 매일 찾아오는 고양이 무리들이 있다. 항상 거리를 유지하며 영업에 방해가 되지 않는 선에 다가온다고 하는데, 손님들도 이들을 예뻐하며 회 한점씩 던져주곤 한다. 싱싱한 회를 얻어먹으며 평화로운 날을 보내는 고양이들이지만 길고양이 특성 상 끊임없는 영역싸움과 출산 시 찾아오는 위험은 피할 수 없다. 이날 방송에서는 영역싸움에 지친 대장고양이와 출산 과정에서 안타깝게 새끼들과 함께 세상을 떠난 '깍쟁이'의 이야기가 전해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밖에도 5마리의 유기견과 함께 생활하며 세계 최고의 어질리티 핸들러를 꿈꾸는 유빈이의 좌충우돌 일상도 그려졌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2마리의 고양이와 살고 있는 개그맨 김재우가 스튜디오에 자리해 반려묘밖에 모르는 '냥바보'의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김재우는 "우리 집 고양이는 천재다. 여름에 문을 열어놓으면 모기가 들어올까 봐 직접 방충망을 닫고 온다."고 말해 MC와 패널들의 의심을 샀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반려묘를 자랑하는 모습을 보여 모두를 흐뭇하게 했다.

네티즌들은 각종 SNS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보다가 오랜만에 눈물이 났다”, “유익하고 감동적인 프로그램이다. 본방사수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주 수요일 저녁 8시 55분 방송.


iMBC 김혜영 | MBC 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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