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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박진경PD "'두니아'로 세상에서 처음 보는 프로그램 선보일 것”

기사입력2018-05-19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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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없었던 최초의 프로그램이라 예상되는 MBC의 새로운 예능 프로그램 ‘두니아’의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박진경 PD를 만났다. '두니아~ 처음 만난 세계 (Dunia: Into a new world)'는 넥슨의 모바일 게임 ‘야생의 땅 : 듀랑고’를 모티브로 한 국내 최초의 게임 예능으로 6월 3일부터 일밤 2부 시간대에 편성이 되었다. 아프리카 토착언어인 스와힐리어로 ‘지구’를 의미한다는 뜻의 ‘두니아’를 타이틀로 한 이 예능 프로그램은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만들었던 박진경 PD의 신작이다. 그가 그려낼 새로운 세계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피곤해 보였지만 날카로운 눈빛의 박진경 PD는 흘러내린 머리칼을 쓸어 올리며 ‘두니아’를 이야기 했다.


Q. ‘방송을 보면 알 것’이라는 뻔한 말 말고 뭐라도 이야기 해 달라. ‘두니아’는 어떤 프로그램인가?

A. 다음주 제작발표회 때도 이야기가 나올 텐데 어디까지 오픈 해야 할 지가 고민이다. 방송을 봤을 때 놀랐으면 하는 부분도 있어서 말을 아끼려다 보니 이야기 할 수 있는 부분이 한정적이다. 어떤 단어로 설명할까 하다가 흔히들 아는 ‘리얼(real) 버라이어티’가 아닌 ‘언리얼(Un-real) 버라이어티’를 생각했다. 예능 프로그램이긴 한데 방송에 나갈 느낌은 플레이스테이션 게임을 보는 느낌이 들 것이다. 어쩌면 외국 드라마를 보는 느낌도… 기존의 TV 프로그램과는 확실히 차별화되고 신선해 보일 것이다.

Q. 어떻게 게임사와 협업을 하게 된 건가? 예전에 ‘마리텔’ 때 포털과 했던 협업과는 많이 다른가?
A. ‘마리텔’때와 비교하면 차이가 많다. ‘마리텔’은 포털의 플랫폼을 이용해서 제작 한 거고 이번에는 게임에서 모티브를 따온 거니까. 합작을 통해서 게임 느낌의 일러스트 제작을 도움 받았다. ‘툼레이더’ 같이 게임이 영화로 만들어져 히트했었고, 유명 만화가 영화, 드라마화 되고 게임화가 된 것도 많은데 게임이 TV프로그램이 된 사례는 지금껏 없다. ‘두니아’가 첫 케이스고, 과연 어떻게 구현이 되려나 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
예전에야 게임은 애들이 하는 거라 했지만 지금은 아빠들도 게임을 하며 자랐던 세대들이다. 게임이 우리나라의 리딩 산업이기도 하고 방송만큼 큰 사업이기도 하다. 큰 시장과 함께 시너지를 내 보자 했던 게 아이디어의 시작이었다. ‘세계최초’라는 것에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 같았고 우리도 신이 나서 일할 수 있을 것 같았다.

Q. 게임회사와의 협업인데다 전에 없던 새로운 프로그램의 기획안에 대한 MBC의 반응은 어땠나?
A. ‘두니아’는 기획안도 안내고 그냥 ‘일밤’ 맡으라고 해서 바로 진행하게 된 거다. 편성시간에 맞는 가족 장르여야 하는지, 아니면 MBC예능은 신선하다는 말을 듣는 쪽이어도 되는지 물어봤더니 신선하고 새로운 걸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해서 바로 진행하게 되었다. 그만큼 회사에서 믿어주기도 했던 것 같다.


Q. ‘두니아’의 기획은 언제부터 한 건가?
A. 기획기간이 너무 짧았다. 2월 말에 넥슨에 연락하고, 그때부터 급하게 움직였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아무것도 없는 외국에 가서 해 보고 싶다는 정도였는데 ‘듀랑고’ 게임을 알게 되고 접목해서 디벨롭 된 건 2월부터다. 좀 더 시간이 있었다면 더 많은 준비를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웠다. 방송까지 딱 3개월 정도 걸렸다.

Q. ‘마리텔’은 시청자들과 계속해서 커뮤니케이션 하는 걸로 방송을 꾸렸었고 이번 ‘두니아’도 촬영 전에 사이트의 투표를 통해 출연자들이 입을 옷을 시청자들이 골라줄 수 있도록 했었다. ‘두니아’도 시청자들과의 교감이 중요한 프로그램인가?
A. 시청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은 방송 내내 있을 것이다. ‘마리텔’이 시청자 참여만으로 만든 것이었다면 ‘두니아’는 ‘마리텔’ 만큼은 아니더라도 시청자들이 계속 본방을 보면서 자기가 만들어 간다는 느낌을 많이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첫 녹화 전에도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투표를 해 줘서 출연자들의 복장을 골라주셨다. 다음 녹화 전에도 또 이런 투표가 있을 것이고 아마 다음에는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하지 않을까?

Q. 어떻게 매번 기발한 기획을 할 수 있나? 남들이 시도해 보지 않은 걸 하려면 수십, 수 백 명의 스탭들에게 새로운 컨셉을 설명하고 이해시켜서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하는 거 아니냐. 힘들지 않은가?
A. 저는 오히려 했던 걸 또 하는 걸 못 참는 스타일이다. 예전에 뭐랑 비슷하네, 어디서 본 거 같네 라는 말을 듣는 게 더 싫다. 프로그램을 만드는 입장에서 다른 것 보다 “저 PD는 할 때마다 새로운 걸 하는 구나”라는 소리를 듣고 싶은 욕심은 있다. 그래서 ‘마리텔’을 끝내고 나서 저 조차도 나중에 어떤걸 할 지가 궁금했다. 무난하게 스테디한 프로그램을 하는 것 보다는 처음 보는 걸 한다는 것에 대한 욕심이 있어서 이번에도 그럴 것 같다. 그만큼 ‘두니아’는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그리고 이건 정말 MBC에서 밖에 할 수 없는, 다른 데서는 만들 수 없는 프로그램이다. 전사적인 시스템이 따라주기에 가능한 일이고, 인프라가 갖춰져 있기에 가능한 프로젝트였다. 이 정도 규모의 시스템,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MBC이기에 만들 수 있는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은 든다.

Q. ‘두니아’는 몇 회를 예상하고 제작하는 프로그램인가?
A. 아직 총 회수는 확정하지 않았다. 미드 느낌으로 시즌 마무리는 분명히 있을 것이다. MBC에서시즌제를 하기로 공헌을 했으니 아마도 ‘두니아’가 시즌제의 첫 타자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일밤’ 시간대 예능이 스테디로 쭉 하는 프로그램들이었는데 ‘두니아’가 시즌 운영을 하면 이슈가 될 것 같다.


Q. 6월 3일이 첫 방송이다. MBC에서 전폭적으로 밀어주는 프로그램이라 부담도 많이 되겠다.
A. MBC예능의 모든 걸 떠안은 분위기고 또 개편에 맞춰서 런칭 되는 프로그램이어서 부담이 되긴 한다. 처음 해보는 거라 첫 촬영이 조금 아쉬운 지점이 있긴 했지만 일 잘 하는 후배들을 최대한 데려왔고, 죽은 촬영도 살려내는 편집 실력들이 있기에 자신은 있다.

유노윤호(동방신기), 정혜성, 권현빈, 루다(우주소녀), 샘 오취리, 돈스파이크, 구자성, 한슬, 오스틴강, 딘딘 등 10명이 출연, 다양한 극적 장치와 지금껏 보지 못한 예능적 작법으로 시청자들을 놀라게 할 새로운 예능! 박진경 PD의 자신감이 묻어나는 ‘두니아’는 6월 3일 저녁 6시 45분 MBC에서 첫 방송된다.

iMBC 김경희 | 사진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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