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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먼다큐 사랑’ 박항승♥권주리, 유쾌한 결혼 이야기! “사랑에 장애가 있나요?”

기사입력2018-05-18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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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가정의 달 특집 다큐멘터리 '휴먼다큐 사랑'의 열세 번째 시리즈 중 마지막 이야기 '당신은 나의 금메달'이 방송된다.


'당신은 나의 금메달'은 4살 때 사고로 오른팔, 오른 다리를 잃은 박항승 씨와 그의 아내 권주리 씨, 두 사람의 이름을 따 '승리' 커플이라 불리는 두 사람의 이야기로, 그간 따뜻한 위로와 감동을 선사했던 '휴먼다큐 사랑' 시리즈와는 또 다른 유쾌한 사랑 이야기를 통해 희망을 전달할 예정이다.

승부욕이 강한 박항승 씨는 축구, 농구, 배드민턴 등 못하는 운동이 없다. 4살 때 8톤 트럭에 치여 오른 팔, 오른 다리를 잃은 절단 장애인 항승 씨는 한번 시작하면 포기하는 법이 없지만, 본능적으로 물을 무서워 해 수영은 도전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권주리 씨는 항승 씨도 할 수 있다고 믿고 수영장에서 데이트를 하며 직접 수영을 가르쳤다.

수영이 끝나자 다음은 스노보드였다. "항승 씨, 나는 겨울이면 스키장에서 살아. 데이트하려면 스노보드를 배워야 할 텐데..."라는 말로 시작한 스노보드 타기는 처음 부츠를 신고 보드 위에 올라서는 데만 5시간이 걸렸다. 넘어져서 다치는 것은 기본, 의족을 신은 자리는 피투성이가 되기 일쑤였지만, 승리커플은 좌절하지 않고 스노보드를 즐기며 사랑을 키웠다. 2009년 소개팅으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2015년 스키장에서 결혼식을 올린다.


아내 권주리를 만난 이후 항승 씨의 인생은 더욱 완벽해졌다. 연애시절 주리 씨를 통해 수영과 스노보드를 배웠다. 어려웠지만 불가능은 아니었다. 돌이켜보면 주리 씨는 항승 씨가 할 수 없었던 것들을 할 수 있게 해준 유일한 존재이자 항승 씨 인생 최고의 장점이다. 스노보드 신발도 못 신던 항승 씨가 평창 동계 패럴림픽에 대한민국 국가대표로 당당하게 출전한다.


주리 씨는 연애 시절 항승 씨에게 먼저 스노보드를 권했지만, 국가대표까지 될 줄은 몰랐다. 기왕에 저지른 사고 통 크게 쳐보기로 하고 "3년 자유, 90년 노예계약"을 맺었다. 3년 동안 항승 씨의 꿈을 적극 지원하면 이후 90년은 항승 씨가 복종한다는 계약이다. 주리 씨는 항승 씨의 꿈을 지원한 3년 동안 연극 기획과 공연으로 생계를 책임졌지만 남편이자 베스트 프렌드인 항승 씨를 위해 투자한 시간이기에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비장애인 주리 씨가 장애인 항승 씨에게 모든 것을 희생하지는 않는다. 주방은 한 손 요리사 항승 씨의 공간이며 두 사람은 청소도 공평하게 분담한다. 승리커플은 연애부터 결혼까지 쉽지는 않았지만, 장애를 바라보는 편견 앞에서 더욱 당당하며 서로의 존재만으로도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평창 동계 패럴림픽이 끝이 나고 항승 씨가 90년간 생계를 책임져야 할 때가 다가온 지금, 승리 커플의 진짜 결혼 이야기가 시작된다.

한편, 네티즌들은 각종 SNS와 포털 사이트를 통해 “너무 좋아하는 다큐 프로그램이다. 자신을 뒤돌아 볼 수 있게 해준다”, “지난 방송에서 시어머니를 마지막까지 모신 주인공 정말 대단하다”, “오래전 항승 씨와 주리 씨를 TV에서 봤는데, 사랑스러운 모습에 반했었다. 이번 방송도 기대된다. 응원하겠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오는 21일(월) 밤 11시 10분 방송.



iMBC 김혜영 |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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