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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발전소' 수상한 사립고와 어버이날이 서러운 어버이들 조명… 임현주 아나운서 성공적 신고식

기사입력2018-05-11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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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아침발전소'에서는 경기도에 위치한 전교생 700여 명 규모의 A 고등학교에서 발생한 ‘갑질’ 사건을 다뤘다.


1995년에 개교한 A 고교, 아내는 ‘교장’ 남편은 ‘이사장’으로 사실상 부부가 학교의 전권을 행사하고 있다. 이 부부는 학교 내에서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며 교사는 물론, 학생에게까지 이른 바 ‘갑질’을 행사했다고. 최근 이 학교의 전·현직 교사들이 폭로한 내용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교장의 말 한마디가 곧 법이라는 이 학교. 지난 2011년 새 학기, 교사들의 반대에도 교장의 주장으로 우열반을 편성하였다가 교육청의 지침으로 한 학기 만에 원상복귀 조치한 일도 있었다고 한다. 이런 과정에서 피해를 본 것 입시를 앞둔 학생들이었다.



여기에 노래를 좋아하는 교장이 수시로 학생과 교사들을 차출해 코러스를 시키고 백댄서를 강요하기도 했다고. 수업을 하고 있거나 심지어 시험 감독을 하고 있을 때도 교사와 학생들은 이런 교장의 지시를 거부할 수는 없었다고 한다.


부부의 갑질은 이에 그치지 않았다. 심지어 학교 재정으로 개인 주유를 하는 등 금전적인 부분에서도 만행이 이어졌다는 게 전·현직 교사들의 증언이다. 이에 교사들은 관련 내용을 관할 경찰서에 감사를 요청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사장은 단 한 푼도 개인적으로 유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부는 수시로 교사들에게 폭언을 가하기도 했다. 교사들이 공개한 녹취 파일에는 남편인 이사장은 교사들에게 “너 이 ××야 나가, 이놈 ××가 말야, 문제 있으면 사표 쓰고 나가” 등의 폭언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학생들 역시 교장 선생님의 폭언을 피할 수 없었다. “우리 학교 애들이 가장 싸구려 같다”, 화장을 한 여학생에게는 “술집 여자 같아 보인다. 이러니까 너희가 성희롱을 당하지” 등 교육자로서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들을 건 낸 것. 지난 십수 년 간 이어진 교장과 이사장의 폭언과 만행에 졸업한 학생들은 고교 3년간의 상처를 떠올리게 해 모교를 언급하는 것조차 피하고 있다고 한다.


노홍철은 “ 말 그대로 학교는 배우는 곳이다. 선생님이 선생님에게 이런 행동을 하는 데, 학생들이 뭘 배우겠는가”라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어버이날을 앞두고 자식들에게 외면당한 어르신들의 사연이 공개돼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자녀가 5명이나 있지만 80이 넘은 나이에도 폐지를 모아 직접 생활비를 대며 30년째 혼자 살고 있다는 한 할머니. 생선을 팔며 어렵게 5남매를 키운 할머니는 큰아들에게 평생 모아 마련한 연립주택을 물려줬다고 한다. 하지만 돌아온 건 큰아들의 외면과 다른 자녀들의 원망뿐이라고.


11개월째 암 투병을 하며 호스피스 병동에서 혼자 지내고 있는 김병국 할아버지(83세) 역시 슬하에 5남매를 두고 있다. 하지만, 김 할아버지 역시 평생 모은 재산을 자녀들에게 물려준 후 돌아온 건 병과 외로움이었다. 힘든 암 투병을 혼자 견디고 있는 김 할아버지는 “(내가) 죽기 전에 (자식들이) 오려는 지, 안 오려는지 그건 모르겠습니다”라며 제작진에게 쓸쓸한 말을 전했다.


허일후 아나운서는 “결혼을 하고 자녀가 생기면 인생의 반 이상을 부모로 살게 된다. (가족에게 버림받는) 이런 일들이 남의 문제만은 아니다”고 일침했다.


한편, 이날 새 MC로 임현주 아나운서가 합류했다. 노홍철은 임 아나운서의 합류에 “드디어, 행복합니다. 환영합니다. 전교 1등 출신 대세 아나운서가 왔다”며 환영의 뜻을 표했다. 임현주 아나운서는 “처음이라 긴장 됐다. 앞으로도 시청자 여러분께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며 진행 소감을 밝혔다.


MBC '아침발전소'는 시시각각 벌어지는 사건사고 현장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팩트체크'를 넘어 '관점'이 부여된 뉴스 전달을 지향하는 새 아침 시사정보 프로그램이다. 방송인 노홍철과 허일후 아나운서, 그리고 새 MC 임현주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매주 금요일 아침 8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생방송된다.




iMBC 김미정 |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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