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TV성적표] ‘뜻밖의 Q’, ‘무한도전’ 후속인 게 죄인가요

기사입력2018-05-06 08:19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국민 예능’으로 불리며 절대적인 지지를 받아온 MBC ‘무한도전’의 후속 프로그램이란 이유로 미리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온 ‘뜻밖의 Q’가 5월 5일 어린이날 첫 방송을 선보였다. 세대를 아우르는 화려한 가수 출연자들이 라인업을 꾸미고 이수근이 MC를 맡았다.

일단 이 프로그램이 지향하는 바는 ‘세대공감 퀴즈쇼’다. 정확히 어떤 방식인지는 알 수 없었지만, ‘퀴즈를 통한 세대 공감 프로젝트’로 전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는 것이 목표로 여겨졌다. 뚜껑이 열린 첫 회에서 과연 이 목표는 얼만큼 달성됐을까.

Good
-신선함이 살아있는 새로운 포맷 ★★★★★
-변경의 여지가 큰 ‘퀴즈쇼’, 업그레이드 가능성 ★★★★★


일단 ‘뜻밖의 Q’ 첫 회는 뜻밖에도 음악 예능에 가까웠다. 일단 출연자가 전부 가수들이었고, 나오는 퀴즈 역시 노래에 관련된 것들이었다. 연속 메들리에 등장한 노래들 맞히기, 아기들이 흥얼대는 노래를 듣고 맞히기, 이모티콘으로 표현된 제목을 보고 맞히기, 아나운서 국장이 낭송하는 가사를 듣고 맞히기, 노래 가사 듣고 빈 칸 채우기, 인기 유튜버의 더빙 애니메이션에 나올 곡 맞히기 등이었다. 출제 위원들의 다양성에 힘입어 누구나 쉽게 이해하며 볼 수 있으면서도 신선함을 잃지 않은 음악 퀴즈쇼 포맷 만들기에 성공했다.




첫 회는 ‘음악 퀴즈쇼’였지만, 2회부터는 출연자 대거 교체와 함께 퀴즈 역시 더 다양한 재미를 줄 수 있는 여러 가지 주제의 퀴즈로 바뀔 전망이다. ‘퀴즈쇼’라는 큰 틀을 흔들지 않으면서 여러 가지 시도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발전 가능성이 크다. MBC ‘무한도전’, JTBC ‘아는 형님’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들 모두 초창기 포맷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변형하고 발전시키며 꾸준한 인기를 얻었다. 퀴즈쇼라는 틀 안에서 여러 가지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은 ‘뜻밖의 Q’의 미래를 기대하게 한다.

Bad
-‘무한도전’의 짙어도 너무 짙은 그림자 ☆☆☆☆☆
-어수선한 ‘세대 부조화’, 해결될까? ☆☆☆☆☆


일단 ‘뜻밖의 Q’가 ‘무한도전’이 방송되던 시간대에 후속 프로그램으로 자리를 차지한 것 자체가 ‘원죄’처럼 되어버린 상황이다. 수많은 골수팬을 거느린 ‘무한도전’에 기대치가 맞춰진 시청자들의 싸늘한 반응을 피할 수가 없다. 첫 회에서 ‘뜻밖의 Q’가 “1회는 방송사고가 아니다”라는 설명과 함께 ‘노잼’을 스스로 인정하는 파격을 보인 것은 이런 상황을 예상했기 때문이라고 보인다. 2회부터 대거 변화를 예고했지만, 한껏 높아져 있는 ‘무도’ 팬들의 기대를 만족시키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 미션에 가깝다는 것이 가장 큰 약점이다.


이 ‘원죄’ 때문인지 ‘뜻밖의 Q’는 첫 방송에서 다양한 욕심을 비쳐 보이면서도 매사에 어수선했다. 특히 세대공감 퀴즈쇼라는 취지와 달리 다양한 세대의 출연자들이 서로 융화되지 못하는 ‘세대부조화’가 눈에 띄었다. ‘올드’한 출연자가 신세대 문화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을 웃음거리로 삼는 듯한 장면은 그리 유쾌하지 않은 느낌으로 다가왔다. 변화를 약속한 2회부터는 이런 점이 눈에 띄지 않게 바뀔지 궁금하다. ‘뜻밖의 Q’는 MBC에서 토요일 오후 6시25분 방송된다.


iMBC 이예은 | 사진제공 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