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한(남태일 역)과 강남길(이계동 역)의 갈등이 시작됐다. 자식 같은 남태일(이규한 분)을 위해 결정한 이계동(강남길 분)의 배려가 태일에게 비수가 된 것. 누구보다 서로 믿고 의지했던 두 사람의 균열이 안방극장에 깊은 탄식을 자아냈다.
어제(29일) 방송된 MBC UHD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극본 김정수, 제작 이관희프로덕션) 21회~24회에서는 투자 실패로 가미에 부도 위기가 처해진 가운데 이계동(강남길 분)이 남태일(이규한 분)에게 독립을 제안, 본격 갈등의 시작을 예고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계동은 남태일에게 “미국 가거든 좀 무리가 되더라도 지사 설립이 가능한 쪽으로 알아보고 와라”며 “네가 언제까지 내 일만 돕고 있겠냐”고 말했다. 가미를 위기로 만든 태일의 아버지 남회장을 원망해서가 아닌 태일을 흙탕물에 뒹굴게 하고 싶지 않았던 배려였던 것.
하지만 자신이 영하(김주현 분)를 좋아한단 사실을 계동이 눈치챘음을 알아 챈 상황에서 계동의 제안은 오해를 사기에 충분, “이제 제가 고모부한테 걸림돌이 되는 겁니까? 그래서 제가 떠나길 바라시는 거예요?”라는 태일의 독백은 서운함을 넘어 의심으로 변질돼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사실 태일과 계동은 극 초반부터 대표와 직원의 관계를 넘어 인간적인 신뢰가 두터웠던 사이로, 일 밖에 모르는 태일이가 연애도 한다는 사실에 누구보다 흐뭇해하던 계동이기에 두 사람의 훈훈한 관계를 지켜본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은 배가 되었다.
특히 영하에게 고백하는 모습을 계동에게 의도적으로 노출한 태일이 “죄송해요 고모부, 하지만 한번쯤은 제 마음도 알아주세요”라며 “영하만은 잃고 싶지 않아요, 뺏기고 싶지 않아요”라고 독백하는 장면은 태일의 처절함을 보여주는 대목으로서 안방극장에도 시린 슬픔이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이처럼 이규한과 강남길의 미묘한 균열이 시작되면서 드라마의 긴장감과 흥미진진함이 극대화 되고 있다. 이규한의 흑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그는 강남길의 제안을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지 다음 회가 더욱 기다려진다.
한편, 가미의 부도위기와 함께 본격적인 갈등의 시작으로 주말 저녁의 흥미진진함을 선사하는 MBC UHD 주말드라마 ‘부잣집 아들’은 매주 일요일 저녁 8시 45분 4회 연속 방송으로 만나볼 수 있다.
iMBC연예 김재연 | 사진제공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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