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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성적표] 음원깡패 대결 ‘브레이커스’, ‘고등래퍼2’ 인기 이어가기 OK?

기사입력2018-04-21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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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래퍼2'의 패기 넘치던 고등학생들이 가고 실력파 싱어송라이터들의 배틀이 왔다. 20일 첫 방송된 Mnet ‘브레이커스’는 작사, 작곡과 무대 공연이 모두 가능하지만 대중적인 인지도는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8인의 뮤지션들이 미션에 맞는 곡을 작업하고 온라인, 오프라인 관객의 평가를 합산해 순위를 가리는 ‘뮤직 배틀쇼’다.

샤이니 키(김기범)가 첫 단독 MC를 맡았고, 8인의 출연진은 주영, 서사무엘, 스무살, 정재, 미아, 차지혜, 페노메코, 콜드다. 이들은 20일 첫 방송에서 누가 출연하는지 모르는 상태에서의 어색한 첫 만남부터 데모곡 공개, 살 떨리는 배틀 무대까지 선보였다.

Good
-라디오처럼 틀어 놔도 괜찮은 음악예능 ★★★★★
-화려한 피처링, 뮤지션은 힘들어도 리스너는 행복 ★★★★★


출연하는 뮤지션들의 실력이 보증돼 있다는 점이 타 음악 예능과는 차별화된다. 대중적으로 인지도가 높지는 않아도 음원에서의 뛰어난 성적이 뒷받침하는 만큼, 등장하는 곡들은 모두 일단 들어보면 ‘귀 호강’이 된다.


첫 방송의 데모곡 공개 현장에서는 출연자들조차 “새벽 아침 라디오에서 이 노래를 들었다고 생각해 봐라. 완전히 귀가 녹는 것 같다”며 칭찬을 주고받기도 했다. 시청자의 입장에서도 데모부터 본 무대까지, 굳이 방송 화면에 집중하지 않고 틀어 놓기만 해도 음악 라디오를 듣는 것처럼 신선한 노래들을 계속 공급받을 수 있어 좋았다.



여기에 화려한 피처링도 더해져 더욱 듣는 맛을 살린다. 이날 서사무엘의 피처링 파트너로 무대 5일 전에 섭외된 넉살은 시간 여유가 얼마 없었다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훌륭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이에 맞선 주영 역시 애초에 목표로 했던 레드벨벳 웬디의 피처링 섭외가 안 된 것은 아쉬웠지만, 백아연과의 호흡 역시 충분히 관객을 사로잡았다.

배틀의 최종 승자는 도전자 서사무엘이었지만, 사실 리스너로서는 승자를 정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출연자들의 음악을 듣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었다.

Bad
-음악의 퀄리티에 비해 쓸데없어 보이는 신경전 ☆☆☆☆☆
-‘악마의 편집’ 없길 바랍니다 ☆☆☆☆☆



선보이는 음악의 달콤함과 대비되는 것이 배틀 프로그램에서 빠질 수 없는 참가자 간의 신경전이다. 첫 방송에서부터 1차 배틀에 도전자로 등장해 주영을 지목하며 ‘쌈닭’ 이미지를 톡톡히 과시한 서사무엘이 “이기면 되지 않나”, “내가 무대에 나가면 모두 바뀔 것”이라고 단언하는 모습은 강렬한 캐릭터를 각인시켰다.


그러나 지나친(?) 자신감으로 “OOO는 이길 수 있을 것 같다”고 장담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이나, 미아의 ‘버클리 음대’ 타이틀에 주눅든 듯한 OST 작곡가 차지혜의 표정을 굳이 강조하는 것은 예능 요소를 위해 어쩔 수 없다 해도 너무 사소해 보였다. 오히려 자신의 곡을 더 잘 편곡하기 위해 노력하는 뮤지션들의 모습이나, 피처링 섭외에 애쓰는 장면이 더 시선을 사로잡았다.

Mnet 뮤직 프로그램에서 종종 있었던 ‘악마의 편집’ 논란도 이번엔 없기를 조심스럽게 바라본다. ‘예능의 재미’를 위해 공개한 참가자들의 솔직한 발언이나 행동이 ‘태도 논란’으로 번지는 경우가 워낙 많았기 때문이다. Mnet ‘브레이커스’는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iMBC 이예은 | 사진제공 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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