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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조용하게 벌써 시즌3… 나란히 전성기 예고한 '시골경찰'·'둥지탈출'

기사입력2018-04-18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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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첫 방송을 시작한 MBC 에브리원 '시골경찰3'와 tvN '둥지탈출3'의 성과가 인상적이다. 두 프로그램은 방송 당시 높은 화제성이나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것은 아니지만 벌써 세 번째 시즌으로 시청자들과 만나게 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내로라하는 프로그램들도 다음 시즌을 확실히 기약할 수 없는 요즘의 추세 속에 두 프로그램은 어떻게 기록적인 시즌제를 이어오게 된 것일까.

'시골경찰3'와 '둥지탈출3'는 시즌3 첫 방송을 통해 그 이유를 확실하게 증명했다. 시골에서의 경찰 생활을 통해 느리더라도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겠다는 '시골경찰'과 부모 품을 떠나본 적 없는 청소년들의 자립기를 그린 '둥지탈출'은 본래의 기획의도를 더욱 살리면서도 전 시즌들의 단점을 적극 보완해 완성도를 높인 것. 간보기식으로 악용되거나 자리잡을만 하면 끝나는 일부 시즌제 프로그램과 달리 묵묵히 내실을 다진 결과는 고스란히 첫 방송에 녹아있었고, 이에 보답하듯 시청자들의 호평도 쏟아졌다.



따뜻하고 의미있는 프로그램 성격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이 미약했던 '시골경찰3'는 새로운 인물과 배경으로 변화를 꾀했다. 먼저 이청아가 시즌 최초의 여성 순경으로 '시골경찰3'에 합류하면서 기존에 돈독함을 자랑하는 멤버들과 시너지를 냈다. 촬영을 거듭하면서 캐릭터가 형성되고 서로 편안해진 기존 멤버들의 안정감과 의외의 새 인물이 주는 긴장감이 프로그램의 재미를 배가시켰다.

또 울릉도라는 의외의 장소 선정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날씨가 허락해야 들어갈 수 있는 섬답게 입도에는 1차 실패했지만 그조차도 잔잔하던 프로그램에 신선한 변수가 됐다는 반응. 이후 갑작스럽게 방문하게 된 포항에서는 어촌 마을에서의 생활을 맛보기로 보여줬으며, 지진의 피해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현장들이 생생하게 전달되며 진한 여운을 선사하기도 했다.


유명인의 자녀들을 여행보내주는 컨셉 때문에 방송 전부터 '금수저 예능'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었던 '둥지탈출3'는 출연자들 한 명 한명의 이야기에 집중하면서 진정성을 더했다. 단순히 출연자들에게 좋은 추억을 선사하고 싶다는 바람을 넘어서서 이들이 '왜' 여행을 떠나야 하는지를 설명한 결과 프로그램의 취지가 더욱 명확하게 전달된 것. 누구의 아들, 누구의 딸이 아닌 평범한 10대 청소년들의 고충이 둥지를 탈출함으로써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지 이목을 끈다.


뿐만 아니라 근황이 궁금한 아역스타의 출연도 화제성을 높이는 데에 한 몫 했다. 방송 전까지 성장모습이 전혀 공개되지 않았던 왕석현이 '둥지탈출3'에 출연하게 된 이유가 무엇일지, 또 함께 떠난 친구들과 어떤 호흡을 보일지 남은 관전포인트가 여럿이다.

이처럼 요란하지는 않지만 자신의 길을 꾸준히 걸어온 두 프로그램이 캐스팅이나 이야기를 풀어가는 방식 등 모든 측면에서 의미있는 변화를 시작했다. 벌써부터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하는 '시골경찰3'와 '둥지탈출3'가 나란히 시즌제 프로그램의 좋은 예로 남게 될 지 앞으로의 방송에 거는 기대가 크다.




iMBC 김은별 | 화면캡쳐=MBC에브리원,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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