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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토드라마

[人스타] 김남주가 이야기 하는 #진기주 #안내상 #좋은선배

금토드라마홈페이지 2018-04-05 11:17
[人스타] 김남주가 이야기 하는 #진기주 #안내상 #좋은선배
4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JTBC 금토드라마 '미스티'에서 대한민국 최고의 앵커 고혜란을 연기하며 시청자들의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김남주를 만났다. 현재 48세의 나이, '넝쿨째 굴러온 당신' 이후 6년만의 드라마 컴백, 장르물의 멜로 여 주인공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그녀에게서 드라마에서 함께 했던 배우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Q. ‘미스티’에는 정말 인물 하나하나가 너무 개성이 있었다. 고혜란을 제대로 살려 준 건 같이 연기했던 배우들의 역할도 큰 몫을 했던 것 같다.

A. 솔직히 대본도 그렇고 영상미도 좋았고, 심지어 음악도 너무 좋았지만 무엇보다 누구 하나 아쉬울 거 없는 연기들을 보여준 드라마였다. 선배님 후배들 모두 다들 몰입감 있게 잘 했다는 생각을 다른 드라마를 보면서 하게 되었다. 신인들은 풋풋한 맛이 있었고 경력이 있는 배우들은 살아온 연륜이 느껴지더라. 나이가 들면서 배우로 좋은 건 감정 표현이 더 풍부해 지는 것 같다. ‘미스티’를 시작으로 나이든 배우들이 단순히 엄마 아빠 역할만이 아닌 주체가 될 수 있는 역할을 많이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Q. 드라마 ‘미스티’ 속 고혜란은 성공의 욕망이 강한 여자이면서도 후반부에는 참 괜찮은 선배의 모습도 보여주었다. 그렇게 쳐내고 싶던 한지원(진기주 분)에게도 9시 뉴스 앵커 자리를 넘겨주고..
A. 연기자 김남주는 뉴스데스크 자리를 물려주고 싶지 않았다. (웃음) 뉴스 브리핑 씬이 제일 재미있었다. 혜란의 거실은 남편과 좋지 않은 관계의 촬영이 많았고 분위기도 어두침침했는데 뉴스데스크는 세상의 여왕 같은 느낌이 들도록 조명도 환하고 좋았다. 한지원이 강율을 치는 뉴스를 하는 장면을 보면서 ‘저 뉴스를 내가 했어야 했는데~~’ 싶더라. (웃음) 막판에는 저도 고혜란이 멋있다고 생각했다. 굉장히 멋진 대사를 하며 멋지게 떠나주는 선배더라. 이 드라마를 보는 직장인들은 멋진 상사를 기대하면서 동시에 멋진 선배가 되는 것도 많이 꿈꾸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초반에 고혜란이 장규석 국장에게 남자 임원이 더 많고 어쩌고 했던 대사들도 여성분들이 많이 공감했을 것 같다.

Q. 진기주와의 대결구도가 상당히 팽팽했었다. 까마득한 후배가 선배와 라이벌 연기를 하기엔 부담도 됐을 것 같은데.
A. 후배들은 많이 긴장하고 얼게 된다. 그런 과정을 나도 겪었기에 너무 잘 안다. 뉴스 1회 찍을 때 진기주가 많이 긴장했었다. 높은 벼랑 위에 혼자 서 있는 느낌이었을 것이다. 뉴스데스크가 무대 같은 설정이지 않나. 앞은 깜깜하고 자기에게만 조명이 쏟아지고. 그런 세트가 배우들에게는 더욱 부담스럽다. 서로 농담하면서 긴장을 풀어주려고 노력한다. 실제로 진기주는 귀엽고 애교스럽다. 눈웃음치는 눈매가 너무 예쁜 후배다. 엄청나게 연습 했나 보더라. NG도 안 내고 똘똘했다. 초반에 고혜란과 등지면서 시청자들에게 욕을 엄청 듣고 지옥을 왔다 갔다 했는데 촬영하면서 욕먹는 건 행복한 일이니 이겨내라고 이야기 해줬다. 가슴에 굳은 살이 배겨야 할 수 있는 일이라고, 나중에 한지원이 고혜란 편으로 돌아서면 덜 욕먹을 것이라고 해줬다. 시청자들이 고혜란에 몰입하는 바람에 고혜란을 등지는 인물들은 바로 욕을 먹더라.

Q. 맞다. 처음에는 한지원, 그 다음엔 케빈리, 다음에는 서은주, 강기준 등 차례로 시청자들이 엄청 욕했었다. 특히 촉으로만 수사하는 강기준 형사는 끝까지 욕먹었던 캐릭터다.
A. (웃음) 강기준을 연기했던 안내상 선배는 댓글 처음부터 끝까지 찾아봤는데 자신을 옹호하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고 하시더라. 후반부로 갈수록 너무 욕을 먹으니까 재판씬을 찍을 때 감독에게 “이거 멋있는 역이라며?”라고 따지시기도 했다. 감독이 눈을 못 마주치며 “대본에는 멋있는 역이었다.”라고 답해서 웃었다. 대본을 보면서는 예상하지 못했던 반응들을 시청자들이 보여줘서 현장에서 재미있었다. 강기준도 그렇고 케빈리도 대본에서는 멋있었는데 하루아침에 욕을 먹었고, 강태욱은 대본이 되려 밋밋했는데 지진희씨가 잘 살려줬다.

Q. 케빈리를 연기한 고준은 욕을 많이 먹었지만 이번 작품을 통해 가장 인지도 덕을 많이 본 배우 같다.
A. 나랑 같은 작품을 했던 후배들이 작품 이후에 잘 되는 걸 보면 너무 뿌듯하다. 예전에 드라마 할 때도 그랬지만 이번 작품에서도 같이 연기 했던 진기주도 MBC 드라마에 캐스팅 되고, 오대웅을 연기한 이성욱, 곽기자를 연기한 구자성 등 이름도 알리고 얼굴도 알리고 차기작을 잡고 잘 되는 건 마치 내가 잘해서 그런 것처럼 굉장히 기분이 좋아진다.

Q. 드라마에서처럼 실제 김남주도 좋은 선배인가보다.
A. 나에게는 그런 선배가 없어서 좋은 선배가 되려고 노력했다. 신인 때는 잘 하고 싶어도 잘 안될 때가 있다. 안 되는 건 밤을 새도 잘 될 수가 없다. 서로가 힘들게 에너지를 소모할 필요가 없다. 그런 걸 알기에 앞에서 대본을 보여주거나 가슴에 붙여주기도 한다. 무엇보다 현장에서 좋은 분위기를 만들려고 하는 편이다. 드라마가 잘 안되더라도 현장 분위기가 좋아야 힘이 나지, 현장 분위기가 안 좋으면 끝날 때까지 지옥에서 생활을 해야 한다. 시청률이 안 나와도 서로가 행복하게 친하게 끝나는 게 좋을 것 같다.

Q. 특별히 여자 후배들에게 해 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면?
A. 요즘 후배들은 다 이쁘고 연기도 잘 해서 특별히 해줄 말이 없지만 나이든 선배로 해줄 말은 희망을 가지라는 것이다. 결혼하고 아이를 낳아도 열심히 하면 나이와 상관없이 인정받을 수 있다. 윤여정 선생님, 나문희 선생님은 얼마나 멋지시냐. 여우주연상도 받으시고 최고의 연기를 보여주시는 분들이다. 연기가 좋고, 연기 하다가 죽고 싶은 후배라면 롤 모델이 될 좋은 선배들이 많으니까 나이 먹는 것에 대해 겁먹을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 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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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더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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