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덕구' 이순재 "아역과의 연기? 안성기는 중1때, 이승연은 5살때 같이 연기했었다"

기사입력2018-03-27 16:30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27일 동대문 메가박스에서는 영화 '덕구'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방수인 감독과 주연배우 이순재, 정지훈, 박지윤이 참석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했다.


영화에서 주인공 '덕구할배' 역할로 연기한 이순재는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때 소박하면서 진솔한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앞뒤가 안 맞거나 작위적인 영화가 많던데 이 영화는 잔잔하고 자연스럽게 흘러가고 사랑이 담겨 있더라. 사랑보다 갈등이 더 우선인 작품들이 많았는데, 모처럼 제가 90% 담당하는 역할로 영화 제안이 들어왔고, 두번다시 없을 기회였다."라며 작품에 출연하게된 계기를 이야기 했다. 이어 "얼마전에 누가 그 동안 내가 출연했던 작품에 대한 자료를 가져다 줬다. 이렇게 많이 출연했나 싶더라. 65년부터 연기를 시작해서 100여편의 영화를 했었다. 단역, 주연, 악역, 멜로까지 별 종류의 영화를 다 출연해봤다. 하지만 배우가 작품을 선택하는 기준은 작품이다."라고 덧붙여 작품을 고르를 기준에 대해 이야기 했다.

어린 아역들과의 연기가 힘들지 않았냐는 질문에 이순재는 "아이들과 연기는 많이 했었다. 안성기가 중1때 나와 연극을 했었다. 이승연은 5살때 데리고 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하지만 이어 "덕구는 어려운 역할이다. 아역이 소화하기 어려운데 완성된 영화를 보니 정지훈이 역시 잘했다는 생각이 들고, 잘 이해하고 표현햤다는 생각이 든다. 덕희는 사이사이 표현하는 감정이 적절하고 깨끗했다. 저는 특별히 연기 한것 없이 그냥 정서가 흘러가는 대로 따라갔을 뿐이다. 아이들이 잘 해줘서 영화가 잘 만들어 진 것 같다."라고 말하며 함께 연기한 아역배우들을 칭찬했다.


고령에도 불구하고 건강하게 연기 활동을 해 오는 비결에 대한 질문에 이순재는 "몇십년 연기를 해왔지만 크게 입원한 적도 없다. 특별히 체력관리하는건 없다. 젊은 시절에 술을 마시지 않은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술을 많이 했던 친구들은 60살이 되기 전에 먼서 갔다. 또 80년대에 사극을 하면서 담배를 끊었는데 그게 도움이 된 것 같다. 어머님이 96세에 돌아가셨는데, 모계체질을 타고난 것도 요인이 있는 것 같기도 하다. 지금까지 계속해서 할 일이 있었다는 게 정말 중요한 요인이다. 오늘도 새벽 6시부터 일어나 여러가지 볼일을 보고 다녔는데 내게 주어진 과제가 있고 그 과제를 쫒아다니다 보니 드러누울 시간이 없더라."라고 대답하며 정정함을 드러냈다.


이순재는 관객들에게 "최선을 다 했고, 모처럼 따뜻한 소재의 영화니 좋게 봐주면 좋겠다."라는 당부를 남겼다.

어린 손자와 살고 있는 일흔 살 덕구 할배,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된 뒤 세상에 덩그러니 남겨질 두 아이들을 위한 할배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 '덕구'는 4월 5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 이미화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