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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아저씨'VS'손 꼭 잡고' 오늘 밤 뭐 볼까 고민되는 이들을 위한 첫방 안내서

TV톡홈페이지 2018-03-21 14:00
'나의 아저씨'VS'손 꼭 잡고' 오늘 밤 뭐 볼까 고민되는 이들을 위한 첫방 안내서

여기 같은 날 첫 방송으로 맞붙게 된 두 드라마가 있다. 몸이 한 개라 둘 중에 하나를 먼저 볼 수밖에 없는 시청자들을 위해 아주 사소하고 주관적인 매력포인트들을 소개한다.
오늘은 3월 21일(수) 나란히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tvN '나의 아저씨'와 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가 그 주인공이다.


#제목
마치 짜기라도 한 듯 내용을 쉽게 짐작할 수 없는 제목들이다. 아저씨 삼형제도 아니고 '나의' 아저씨인 이유는 무엇이며, 손을 왜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본다는 것일까. 제목만 봐서는 도통 무슨 내용인지 알 수가 없다. 게다가 '나의 아저씨'는 중년 남자와 어린 여자의 로맨스를 떠올리게 하는 제목으로 초반부터 우려를 자아냈고,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너무 길고 추상적인 제목 탓에 아직까지 입에 착착 안 붙는 게 함정이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일말의 관심이 있다는 가정 하에 두 드라마 모두 영리한 선택을 했다고 볼 수도 있겠다. 제목만으로 다 본 것같은 드라마들과는 달리, 보지 않고는 가타부타 말할 수 없는 묘한 여운을 풍기고 있기 때문. 다 본 뒤에 대체 왜 제목을 그렇게 지었냐며 욕을 할지언정, 일단은 보긴 봐야하는 탁월한 제목 선정이다.


#시놉시스
아리송한 제목처럼 사전에 공개된 시놉시스는 더욱 오묘하다. '나의 아저씨'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 파격적인 치정 멜로가 되든, 주말에 방송되는 가족 홈드라마가 되든 어색하지 않은 밋밋한 소개다.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도 마찬가지다. 삶의 끝자락에서 예기치 않게 찾아온 사랑, 설레고 찬란한 생의 마지막 멜로 드라마라니 감성적이지만 어디에서 본 듯한 느낌을 지울 수 없는 내용. 제목과 시놉시스를 통해 모든 패를 보여주지 않겠다는 자신감일까. 일부러 노린 거라면 엄청난 파격이다.


#의외의 캐스팅
의외성에서는 '나의 아저씨'가 압승이다. 화려한 라인업으로 단번에 화제작으로 떠오른 '나의 아저씨'는 일단 생활연기의 달인들이 아저씨 삼형제로 총출동한다. 아저씨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에 과감하게 아저씨로 출연을 결정 지은 이선균, 박호산, 송새벽의 선택 이유가 너무도 궁금해진다. 여기에 대세 아이유가 합류했다. 세 명의 아저씨들과는 전혀 접점이 없어보이는 아이유가 평소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거친 인물로 연기 변신까지 시도한다. 사실상 드라마의 성공에는 아이유의 이 모험이 굉장히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구멍 없는 캐스팅으로 유명한 김원석 PD의 'PD PICK'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에 비해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믿고 보는 배우들이 포진해있지만 완전히 의아한 지점이랄 것은 없어 아쉬움을 남긴다. 특히 유인영과 김태훈은 이전에 했던 캐릭터와 비슷하지 않냐는 지적을 받기도 했는데 이에 대해 각각 인물별 감정선이 뚜렷하고 풀어나가는 방법이 전혀 다르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시한부 캐릭터를 맡아 이번 드라마를 '도전'이라고 표현한 한혜진과 웃음기를 쏙 빼고 진지모드에 돌입한 윤상현의 변신이 가미되는 만큼 뚜껑을 열었을 때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킬링포인트
'나의 아저씨'는 캐스팅 못지 않은 쟁쟁한 제작진 라인업을 자랑한다. '미생', '시그널'의 김원석 PD가 연출을 맡았고, '또 오해영'의 박해영 작가가 드라마를 집필하는 것. 평범하고 일상적일 것 같은 이야기도 특별하게 만들어왔던 두 사람의 만남이 또 하나의 '믿고 보는' 드라마를 탄생시키게 될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명확한 시청 타겟과 장르를 무기로 내세운다. 죽음과 사랑이라는 굵직한 인생의 테마를 대하는 30-40대 남녀의 이야기가 비슷한 경험을 했거나 하고 있을 시청자들에게 폭넓은 공감대를 선사할 예정이다. 또 따뜻한 봄 날씨에 걸맞는 진한 멜로를 기다려온 시청자들에게도 안성맞춤이다.


#구설수
화제성 만큼이나 논란은 피할 수 없었다. 최근 '나의 아저씨'는 갑작스럽게 주연 배우가 하차하게 되면서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소재나 캐스팅을 둘러싼 우려는 차라리 방송을 통해 설명하고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인데, 뜻하지 않은 일로 촬영 일정에까지 차질이 생겨버린 것. 이례적으로 제작발표회까지 진행하지 않은 채 막바지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나의 아저씨' 팀에게 이 모든 사건들이 전화위복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논란이 없다는 것이 긍정적인 신호가 될 지는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를 통해 확인할 수 있겠다. 아직까지 별다른 문제는 없었지만, 잔잔하고 깊이 있는 드라마를 표방하고 있는 만큼 자칫 조용히 스쳐갈 위험성이 있다. 소리 없이 강한 한 방이 필요한 순간이다.


서로 다른 매력을 앞세워 동시 출격하는 두 개의 힐링드라마 tvN '나의 아저씨'와 MBC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오늘(21일) 밤 시청자들과 만나게 된다. 90분 특별편성된 '나의 아저씨'가 평소보다 이른 9시 10분에 방송을 시작하게 됨에 따라 정면 대결은 피하게 됐다. '손 꼭 잡고 지는 석양을 바라보자'는 원래대로 밤 10시에 방송된다.




iMBC 김은별 | 사진 각 드라마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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