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스페셜'이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희극인의 삶을 들여다 보는 '언니는 살아있다' 편을 방송한다.
세상의 절반은 여자다. 그런데 왜 현재 대한민국 TV 프로그램은 남성 예능인이 주도하고 있을까. 최근,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바로 세울 새 바람이 불고 있다. 2018년 새해부터 대한민국을 뒤흔든 개그우먼 5인조 그룹 ‘셀럽파이브’는 여성 희극인의 부활을 알리는 신호탄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도를 통해 스스로 돌파구를 찾는 개그우먼들이 늘고 있다. ‘2018 언니는 살아있다’에서는 여성시대를 꿈꾸는 개그우먼들의 유쾌한 반격을 공개한다.
지상파를 비롯해 종합편성채널, 케이블 방송으로 늘어난 채널은 예능인 전성시대를 불러왔지만, 대부분의 예능 프로그램은 남성 출연자가 주도하고 있다.
'MBC 스페셜'은 지상파 3사와 종합편성채널 4사, 자체 제작 예능 프로그램의 비율이 높은 tvN의 예능 프로그램에서 주요 출연자의 남녀비율을 조사했다. 그 결과 408명의 주요 출연자 중 여성은 113명으로 27.6%를 차지(예능 프로그램 중 코미디 프로그램, 재연 프로그램처럼 주요 출연자의 경계가 모호한 프로그램 제외)했다. 하지만 30%도 못 미치는 여성 예능인의 자리에서도 연기자, 아이돌, 아나운서 등의 비중이 높아 개그우먼의 자리는 상대적으로 더 적다.
여성 예능인의 설 자리가 좁아지자 개그우먼들은 TV 프로그램을 넘어 판을 벌이고 있다. 하고 싶은 걸 하며 다방면으로 활약하고 있는 개그우먼들을 직접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독보적인 캐릭터로 인기의 절정을 달리던 개그우먼 강유미는 성형을 하며 돌연 방송에서 사라지더니 7년 만에 개인 채널 크리에이터로 나타났다. ‘잘릴 위험 없이 나만의 직장을 만들자’며 만든 유튜브 채널은 현재 약 31만 명이 구독 중이다. 일이 없어 시작한 개인 방송이지만 덕분에 광고 제작 의뢰 뿐 아니라 공중파 프로그램 역 진출도 시작됐다.
국민 요정에서 슈퍼 맘으로 돌아온 개그우먼 정경미. 결혼과 출산 후 경력 단절이 두려웠다는 그녀는 동료 개그우먼들과 힘을 합쳐 엄마들에 의한, 엄마들을 위한 신개념 힐링 토크 코미디쇼를 만들었다. 엄마들의 힐링을 위해 만든 무대지만, 공연을 시작하면 오히려 위로를 받는다고 전한다.
새로운 시도로 자신만의 길을 개척하고 있는 TV 속 그녀들의 힘찬 움직임이 2018년을 여성시대로 만들 수 있을지, 그녀들의 삶을 들여다 본 'MBC스페셜'은 오는 3월 8일(목)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iMBC연예 김미정 |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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