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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좋다' 라이언 방, 15세 한국 소년이 필리핀의 유재석이 되기까지

사람이 좋다홈페이지 2018-03-05 10:07
'사람이 좋다' 라이언 방, 15세 한국 소년이 필리핀의 유재석이 되기까지

라이언 방은 최근 MBC ‘무한도전’에서 파퀴아오의 통역을 맡으며 실시간 검색어를 장악했다. 한국 사람들에겐 이름도 얼굴도 생소한 그이지만 사실 그는 필리핀에선 유재석 부럽지 않은 인기를 구가하는 코미디언이다. 2005년, 15세의 어린 나이에 연고도 없는 필리핀에 홀로 유학을 갔던 한국 소년 ‘방현성’은 필리핀 고등학교 재학 당시 학생회장으로 연설을 하다 우연히 방송국 작가의 눈에 띄어 연예인의 길을 걷게 됐다. 하지만 필리핀 현지어를 몰라 방송에서 한마디도 하지 못하는 날은 다반사였고 NG를 47번씩 내 감독님이 몽둥이를 든 적도 있었다.



한국인이라는 이름에 먹칠하고 싶지 않아 이를 악 물었다. 이후 라이언 방은 본인의 대사뿐만 아니라 동료 MC의 대사까지 대본을 통째로 외우기 시작했다. 피나는 노력 덕분인지 기회는 운명처럼 찾아왔다. 메인 MC 중 한 명이 건간 상의 이유로 펑크를 냈고 우연히 그 자리에 라이언이 투입된 것. 모든 대사를 다 외우고 있었던 그는 무사히 방송을 마칠 수 있었고 이후 8년째 시청률이 30%에 육박하는 필리핀 최고 인기 프로그램 ‘쇼타임’ MC 자리를 지키고 있다. 거기다 출연하는 드라마마다 시청률 1위에, 영화는 천만 관객을 가뿐하게 돌파했고, 최근엔 인기에 힘입어 필리핀 영화 첫 주연까지 맡게 됐다.


항상 유쾌하고 장난끼 많은 라이언 방이지만 사실 그에게는 남몰래 간직한 아픔이 있다. 유년시절 IMF를 거치며 가정환경은 급속도로 나빠졌고 라이언이 11살이 되던 해에 부모님은 헤어졌다. 이혼 후 그는 어머니와 단칸방과 반지하를 전전하는 처지가 됐다. 가정환경 때문에 위축되고 어긋나는 라이언을 보다 못한 어머니는 조금 더 나은 환경에서 그를 공부시키기 위해 무리를 해 유학을 결정했다. 어머니는 없는 살림에 라이언의 아버지가 보태준 170만원과 200만원을 빌려 370만원을 쥐어주며 아들을 보냈다.



아버지도 사업 실패와 이혼을 겪으며 밑바닥까지 떨어졌지만 좌절할 틈이 없었다. 어린 나이에 홀로 필리핀에 가있는 아들의 교육비를 위해 아버지는 넥타이를 포기하고 택시 운전대를 잡았다. 모은 돈은 한 달도 빼먹지 않고 아들에게 보냈다. 그렇게 정성과 눈물로 키운 아들이 필리핀에서 혼자 힘으로 최고의 인기스타가 됐다. 제 밥벌이는 물론이고 이제는 용돈도 턱턱 보내주는 아들을 보니 부모님은 밥을 안 먹어도 배가 부르다. 서로가 서로에게 상처이던 시절을 딛고 라이언 덕에 다시 웃게 된 가족들. 어디서도 털어놓지 못했던 라이언 방의 가슴 아픈 가족사가 공개된다.


필리핀에 가족이 없는 라이언에게 이제 동료들은 제 2의 엄마고 형제다. 아무 것도 아닌 시절의 자기를 사랑해준 필리핀이기에 과분하게 받은 사랑만큼 필리핀 사람들에게 보답하고 싶다는 라이언 방의 따뜻하고 소탈한 일상을 ‘사람이 좋다’에서 담아본다.



한편 반지하를 전전하던 가족사를 딛고 필리핀의 유재석이 된 한국 청년 ‘라이언 방’의 영화 같은 인생 스토리는 오는 6일(화) 오후 8시 55분 ‘사람이 좋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iMBC 김미정 | 사진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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