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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콘’ ‘구린라이트’ 정승환-김혜선, “둘이 결혼하라는 댓글 봤다”

기사입력2018-02-24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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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친 동기인 ‘구린라이트’ 정승환-김혜선이 척하면 척하는 남다른 개그 호흡을 ‘구린라이트’의 웃음 비결로 꼽았다.


KBS 2TV ’개그콘서트’(이하 ‘개콘’)에서 2018년 가장 먼저 론칭된 새 코너 ‘구린라이트’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연일 뜨겁다. 이에 코너의 주인공 정승환-김혜선과의 유쾌 상쾌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1월 28일 첫 방송된 ‘구린라이트’는 거부할 수 없는 마력을 지닌 ‘거만남’ 정승환과 ‘자뻑녀’ 김혜선의 ‘구릿빛’ 소개팅 과정을 담은 코너. 첫 방송부터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며 ‘대박 코너’를 예약했다. 정승환은 “첫 방송을 아내와 처남과 함께 봤다. 아내가 그렇게 소리치며 웃는 것을 처음 봤다”며 가족들의 반응을 전했다. 그런가 하면 김혜선은 “’이 하수구 같은 여자, 이 시궁창 같은 남자’라는 대사가 이렇게 빵 터질 줄 몰랐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감사하다”며 웃음 지었다.

정승환-김혜선은 26기 동기. 2011년 KBS 공채 개그맨으로 뽑혀 지금은 개그맨 8년 차다. 하지만 두 사람이 함께 코너를 짜게 된 건 ‘구린라이트’가 처음. 정승환은 “이 코너는 내가 신인 때 박지선 선배와 코너를 하다 아이디어가 떠오른 코너다. ‘못생긴 남녀가 소개팅하는데 대놓고 거절은 못 하고 상황을 빠져나가고 싶어 하는 모습’을 코너로 짜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혜선이가 복귀하게 되면서 얼굴을 봤는데, 이거다 싶었다. 그 길로 박지선 선배에게 연락해 혜선이와 해보겠다고 말했다”며 ‘구린라이트’의 탄생 비화를 공개해 이목을 끌었다.


더불어 ‘구린라이트’ 코너 제목을 ‘꼬맨스’에 출연 중인 후배 이상은이 지어줬다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과 개그맨들이 모두 모여있는 메신저에서 우리 코너 이름 좀 지어달라고 하니 여러 개가 나왔다. 그중 상은이가 ‘그린라이트’를 바꾼 ‘구린라이트’ 어떠냐며 올렸다. 듣는 순간 저희 둘도 빵 터졌다”며 만족스러움을 드러냈다.

정승환-김혜선의 우정은 개그맨 지망생 때부터 이어졌다. 정승환은 “내 결혼식 당시 혜선이가 독일로 유학을 가 있었다. 이전에 혜선이가 이사를 한다 길래 동기들과 함께 돈을 모아 보내준 적이 있었는데, 되려 그 돈을 다 털어서 내 결혼식에 찾아왔더라. 단체 사진 찍을 때 갑자기 나타나 깜짝 놀랐었다”며 두 사람의 남다른 우정을 과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정승환은 기억에 남는 댓글로 “둘이 결혼하라”를 꼽으며 “그 댓글을 보고 나라도 먼저 결혼을 해 천만다행이라고 여겼다”며 김혜선을 바라봐 현장을 폭소케 했다.

한편 김혜선은 근육질 몸매로 인해 과격한 캐릭터를 주로 맡아왔다. 2017년 ‘개콘’ 복귀작 또한 ‘봇말려’의 여자 로봇. 세 번째 코너가 바로 ‘구린라이트’였다. 김혜선은 “터미네이터 이미지에서 벗어나 첫 ‘여자’ 캐릭터를 맡게 돼 너무 신난다”고 전했다. “의상 또한 직접 고른다 하지만 근육질 몸매를 보여주기 위해 모두 민소매로 개조한다”며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끝으로 정승환과 김혜선은 “힘을 빼고 무대 자체를 즐기니까 반응이 그대로 오는 것 같다. 설날 연휴에도 다들 나와서 새 코너와 캐릭터를 짰다. 야심만만하게 준비한 새 코너들이 많다.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드리겠다”며 환하게 미소 지어 앞으로의 활약에 더욱 기대를 높였다.


대한민국을 웃기는 원동력 ‘개그콘서트’는 오는 25일(일) 밤 9시 15분에 방송된다.

다음은 정승환-김혜선 인터뷰 전문

Q1 ‘구린라이트’ 첫방 소감


김혜선 완전 의외였다. 객석의 반응이 너무 좋아 얼떨떨했다.

정승환 인터넷을 잘 안 한다. 후배들이 영상 조회수와 댓글 반응들을 보여줘서 알았다. 첫 방송을 아내와 처남과 함께 봤는데 아내가 그렇게 소리치면서 웃는 걸 처음 봤다. ‘역대급으로 웃기다’며 칭찬해 주더라.

Q2 코너 탄생 배경

정승환 신인 2년 차 때 박지선 선배와 ‘로비스트’라는 코너를 하던 도중 갑자기 ‘못생긴 남녀의 미팅을 하는데 대놓고 거절은 못 하지만 상황을 빠져나가고 싶은 모습’을 코너로 짜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다 혜선이가 복귀하고 얼굴을 딱 봤는데, 이거다 싶었다. 그 길로 박지선 선배에게 연락해 혜선이와 해보겠다고 말했다.

Q3 ‘구린라이트’ 제목은 누가?

정승환 ‘꼬맨스’의 이상은이가 제목을 지어줬다. 제작진이랑 개그맨들이 모두 모여있는 메신저 방이 있는데, 우리 코너 이름 좀 지어달라고 하니 여러 개가 나왔다. 그중 나온 것이 ‘구린라이트’다. 듣는 순간 저희 둘도 빵 터졌다.

Q4 ‘레고 가발’ 정승환 VS ‘긴 생머리 가발’ 김혜선

정승환 사실 나는 내 머리카락으로 분장을 하려고 했다. 첫 방송에서 내가 대머리를 보여주는 마지막 포인트 때문에 일회성으로 가발을 주문했다. 그런데 주문한 가발을 쓰는 순간 모두가 웃었더라. 가발을 녹화 당일에 받았는데, 무대 위에서 혜선이가 웃음이 터질까 봐 급하게 불러냈을 정도였다. 사실 미안하기도 했다. 내 모습이 너무 웃겨서 혜선이가 묻힐 줄 알았다. 하지만 막상 녹화가 들어서자 나보다 반응이 폭발적이더라. 순간 ‘졌다’, ‘이 코너 잘 되겠다’ 싶었다(웃음).

김혜선 내가 긴 머리 가발을 쓰고 여자 캐릭터를 한 적이 없었다. 그래서 반전의 웃음이 더욱 터진 것이 아닐까 싶다.

Q5 “이 하수구 같은 여자! 이 시궁창 같은 남자” 대사

정승환 ‘임팩트 있게 가장 더러운 것으로 하자’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하수구, 구정물, 정화조 찌꺼기까지 별의별 것이 다 나왔다. 가장 짧지만 임팩트 있는 단어인 ‘이 하수구 같은 여자! 이 시궁창 같은 남자’로 대사를 만들었다.

김혜선 사실 마무리 멘트였다. 이렇게 좋은 반응일지 생각 못 했다. 매주 하수구와 시궁창 단어를 바꿀 생각이었다.

Q6 정승환-김혜선 두 사람의 호흡

김혜선 정승환과 동기다. 지망생 때부터 친하게 지냈는데, 같이 코너를 하는 건 처음이다. 호흡은 잘 맞을 수밖에 없다. 실생활에서 지내는 듯 연기를 하고 있다. 죽이 척척 맞는다.

정승환 정말 친하다. 내 결혼식 당시 혜선이가 독일 유학에 가 있었다. 혜선이가 이사를 한다는 소리에 동기들과 함께 돈을 모아준 적이 있었는데, 되려 그 돈으로 내 결혼식에 찾아왔더라. 당시에 혜선이가 축가를 불러주려다 시간이 밀려서 결국 못했는데 단체 사진 찍을 때 갑자기 나타나 깜짝 놀랐었다. 그만큼 의리 있는 친구다. 오래 안만큼 그 호흡이 코너에서 잘 녹여지는 것 같다.

Q7 아이디어 뱅크는 누구?

김혜선 정승환이다. 제 행동을 보고 정승환이 캐치해서 아이디어로 짜내더라.

정승환 혜선이가 실생활에서 보물섬을 굉장히 많이 제공한다. 혜선이의 평소 일상을 보고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 편이다.

Q8 김혜선, 첫 여자 캐릭터

김혜선 사실 이런 연기를 좋아한다. 잘난 척하고 도도한데 반전이 있는 캐릭터. 코너가 시작하고 가장 혜택을 많이 받았지 않나 싶다. 너무 편하고 신난다. 의상도 모두 고른다. 근육질을 보여주기 위해 모든 옷을 민소매로 개조한다.

사실 ‘개콘’에서 내가 가장 많은 노출을 했을 것이다. 근육질 캐릭터를 맡다 보니 탑과 속바지 차림이 많았는데, 아무도 모르시더라. 복귀한 ‘봇말려’에서도 속바지를 입고 나왔는데 심의에 문제가 전혀 없었다(웃음).

Q9 기억에 남는 댓글

정승환 “둘이 결혼하라”는 댓글이 있더라. 나라도 먼저 결혼을 해서 천만다행이라고 생각했다.

Q10 마지막으로 시청자분들께 한마디

정승환 김혜선 힘을 빼고 무대 자체를 즐기니까 반응이 그대로 오는 것 같다. 명절 연휴에도 다들 나와서 새 코너와 캐릭터를 짰다. 야심만만하게 준비한 새 코너들이 많다. 안방극장에 큰 웃음을 드리겠다.

iMBC 백아영 | 사진제공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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