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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컬링 "영미야 금메달 따러 가자"…빙속 김태윤 1000m 銅! [2018 평창올림픽 14일차]

기사입력2018-02-23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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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컬링이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결승 고지에 올랐다.


김씨 성으로 이뤄진 여자 컬링 대표팀 '팀 킴'(Team KIM; 김은정 김경애 김선영 김영미 김초희)이 23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일본과의 2018 평창올림픽 여자 컬링 준결승에서 8대7로 승리했다.


이에 따라 25일 오전 9시 영국을 10-5로 꺾고 올라온 스웨덴과 금메달을 걸고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예선을 8승 1패 조 1위로 통과한 한국은 지난 19일 스웨덴과 맞대결에서 7-6으로 승리를 거둔 적이 있어 금메달을 기대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예선에서 1패를 안긴 유일한 팀 일본은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1엔드에서 3점을 선취하자 일본이 2엔드에서 2점을 따라붙었다. 3엔드와 4엔드에서 각각 1점씩 취했다. 5엔드에서 한국이 2점을 달아나고 일본이 6엔드에서 1점을 가져가면서 스코어 6-4으로 팽팽히 맞섰다.


8엔드에서 침착하게 1점을 얻은 한국은 3점차로 벌린 상황에서 9엔드를 맞이했다. 여기서 일본이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며 2점을 챙겼다. 코 앞까지 추격한 탓에 긴장이 될 법도 하지만 '팀 킴'은 흔들림 없는 정확한 샷을 날렸다. 하지만 김은정의 마지막 샷이 일본의 점수로 이어지면서 7-7 동점 상황에서 엑스트라 엔드로 돌입했다.


엑스트라 엔드에선 김은정의 침착함이 빛났다. 팽팽한 긴장감 속에서 김은정의 마지막 스톤은 일본의 노란 스톤을 쳐내면서 결국 결승 진출샷으로 남았다. 선수들은 얼싸안고 승리를 기뻐했다.


4년 전 소치 대회에서 국민적 관심을 이끌어낸 한국은 3승에 그치며 4강에 오르지 못했었다. 하지만 4년 뒤 더욱 업그레이드된 전력으로 기적과도 같은 성과를 이뤄냈다.


같은 날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도 기적이 일어났다.


상대적으로 주목을 받지 못하던 김태윤(24)이 남자 1000m 스피드스케이팅에서 1분08초22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수확한 것이다.


15조 아웃코스로 출발한 그는 마지막까지 완벽한 레이스를 펼치면서 당시까지 중간합계 1위를 차지했다.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인 키엘트 누이스(네덜란드; 1분07초95) 호바르 로렌첸(노르웨이; 1분07초99)에 뒤처졌으나, 끝내 메달권을 벗어나지 않았다.


김태윤은 2017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넘어지고, 부상도 입은 사연이 알려지면서 팬들의 가슴을 울렸다.


김태윤은 "삿포로 아시안게임 선발전에서 넘어진 것이 약이 된 것 같다"며 "넘어지던 그 순간, 바로 평창올림픽 준비에 돌입했다"며 첫 올림픽에서 메달을 목에 건 것에 감격스러워했다.

부상한 모태범 대신 출전한 500m 메달리스트 차민규와 정재웅은 각각 12위(1분09초27)와 13위(1분09초43)를 기록했다.




iMBC 스포츠뉴스팀 | 영상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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