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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人스타] 알수록 매력적인 남자, 강동원

기사입력2018-02-14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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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이사카 코타로의 원작소설 [골든슬럼버]를 읽고 매료되 국내 제작사에 제작을 제안했고 그 영화를 자신의 첫 원톱 영화로 출연한 강동원을 만났다. 작품마다 새로운 캐릭터로 변신했던 강동원은 이번 영화 '골든슬럼버'에서 한없이 착하고 평범한 택배기사지만 하루 아침에 대통령 후보 암살범으로 몰려 도주하게 되는 인물 건우를 연기했다. 제작 단계부터 참여했던 강동원이었기에 영화에 대한 애착은 남달랐고 영화에 대한 신념도 단단했다. 오늘 개봉한 영화 '골든슬럼버' 속 강동원을 만나보자.


Q. 첫 원톱영화였다. 그 동안 원톱영화 제안이 많이 왔을텐데 어떻게 이 작품으로 선택하게 된 건가?

A. 제안은 여러번 왔지만 시나리오 때문에 거절했었다. 이번 영화는 사회에 던질 메세지가 좋다고 생각되었다. 원작에서는 주인공의 억울함이 해소되지 않고 끝나는데, 영화에서는 해소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고, 친구들과의 이야기도 좋았다. 한국 정서와 더 잘 맞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Q. 이 영화의 제작을 먼저 요청했었다고?
A. 2010년 영화 '초능력자'의 무대인사때 제안했었다. 원작 소설을 읽었었는데 너무 좋았다. 그때부터 시작된 작업이 판권 해결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려 이제 영화로 나온 것이다.

Q. 굉장히 깊게 영화에 관여되어 있는데, 완성된 영화를 본 소감은 어떤가?
A. 기자시사 전이 항상 긴장된다. 전날밤 잠도 잘 안 온다. 영화를 기자시사날 처음 봤는데, 보고나서 이 정도면 최선을 다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편했다. 할수 있는 만큼은 다 했다 싶더라.


Q. 캐릭터를 위해 7kg 체중감량도 하셨다고 들었다. 캐릭터를 위한 준비를 많이 하셨나보다.
A. 판타지 장르의 인물을 연기할 때는 이보다 훨씬 많은 준비를 한다. 처음부터 만들어야 하는 인물이기에. 또 캐릭터가 특기가 있는 인물이면 특기 준비도 해야 하고. 하지만 이번 영화에서 '건우'는 택배기사가 직업인데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직업군이어서 사실 준비에 어렵지는 않았다.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 택배기사의 애환을 다룬 걸 봤었는데 거기서 봤던 걸 더 표현했으면 좋았겠지만 내용전개상 그러지 못해서 아쉬웠다. 밥먹을 시간도 없고 쓰레기 버려주는 일 같은 것 정도 밖에 담지 못했다.


Q. 연기할때 어려웠던 건 어떤 부분이었나?

A. 캐릭터의 억울함을 표현하는 것이 어려웠다. 늘 새로운 캐릭터를 잘 표현해야 한다는 건 힘들지만 배우라는 직업의 특성이니까 감수해야 할 몫일테고. 이번 영화에서 유난히 힘들었던 건 사람 많은데서의 촬영이었다. 성신여대 입구, 광화문, 공덕동 등지의 인파가 많은 곳에서 촬영을 하는데 쇼핑이나 볼일 보러 나오신 분들 사이에서 혼자 연기를 하는 것이 굉장히 민망했다. 상상해보시라. 길 가고 있는데 갑자기 강동원이 튀어 나오더니 영문도 없이 '헉'하며 놀란 표정을 짓고 획 돌아서서 도망간다면 얼마나 황당하겠나? 나도 같이 연기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각자의 역할을 하는게 아니라 촬영팀은 저 멀리에 있는데 나 혼자 막 뛰어다니고 놀라고 숨고 하려니 너무 창피했다.

Q. 또래 배우들과의 연기가 너무 편하고 그래서 분위기도 좋았다고 했었다.
A. 동갑들이라서 훨씬 편했다.애드립도 서로 하면서 재미있게 촬영했고, 지금도 친하게 단톡방에서 수다떨며 지낸다. 이 배우들과 대학생때의 회상연기를 했는데 현실 케미가 있었기에 더 잘 연기할 수 있었던것 같다.

Q. 극중에서 학창시절에 밴드를 했었는데 실제 강동원의 고등학생 시절에는 어떤 활동을 했나?
A. 학창시절 방송반 DJ를 했었다. 나는 가요파트 였다. 당시 넥스트 팬이었고 신해철 선배의 노래를 많이 들었었다. 학교에 넥스트팬이던 누나가 있었는데 제가 넥스트 음악을 틀면 같은 팬으로 고맙다고 음료수를 주고 갔다.
신해철 선배의 사모님이 영화 현장에 한번 오셨는데 선배님이 살아계실때 저를 좋아했었다고 말씀해주셨다. 영광이었다. 저도 선배님 팬이었는데 살아 계셨을때 뵙고 친하게 지내면 좋았을텐데 싶더라.


Q. 한효주와의 케미는 어땠나?
A. 한효주와는 같이 촬영한 일수가 3일 밖에 되지 않는다. 서먹서먹했고 첫 연기부터 데이트하면서 설레는 그런 씬이어서 엄청 어색했다. 하지만 연기 스타일도 잘 맞았고 호흡도 잘 맞았던거 같다.

Q. 외모나 존재감이 캐릭터를 뚫고 나온다는 말을 종종 듣는다.
A. 그런 이야기 들을때 마다 더 잘해야지 라는 생각만 든다. 고민해봐야 답이 없고, 나도 시간이 지날수록 나이가 들고 언제까지 젊음을 유지할것도 아니고 점점 변할텐데... 앞으로 더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Q. 긍정적인 마인드인가보다. 영화 속 '건우'가 손해보며 살면 어때라는 말을 하던데 본인의 마인드가 반영된 건가?
A. 평소에 내 고민거리나 주변 사람들의 고민거리에 대해 이야기 할때 입버릇처럼 "좀 손해보면 어때~"라는 말을 하는 편이다. 감독님이 내 말버릇을 알고 대본에 반영하신건지는 모르겠는데 당장은 좀 손해보더라도 길게 보면 이기는 선택, 더 의미있는 선택을 하자는 주의라 극중 건우의 심정이 많이 이해가 됐다.

Q. 평소에 취미생활은 무엇인가? 연기하지 않을때는 어떻게 시간을 보내나?
A. 건축물 보러 다니는 것은 여전한 취미다. 맛있는거 먹으러 다니는 것도 좋아하고, 요즘 새조개가 제철이다. 먹을땐 먹고 운동도 하면서 몸관리를 하고 있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YG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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