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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서막’ 남북 공동 입장-김연아 성화 점화...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

기사입력2018-02-10 0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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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축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막이 올랐다.

오늘(9일) 오후 8시 강원도 평창 평화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회식과 함께 17일간의 대장정이 시작되었다.


문재인 대통령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등 국내외 귀빈과 92개국 선수들이 함께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회식은 대한민국의 전통과 미래, 그리고 평화로 꾸며졌다. ‘행동하는 평화’를 주제로 한 이번 개회식은 관객들의 함성에 맞춰 물결이 살얼음으로 변하며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고, 한 줄기 빛과 함께 겨울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평화의 종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후 과거로 시간 여행을 떠나는 다섯 아이와 함께 고구려 벽화, 거북선, 석굴암 등 대표적인 한국의 전통문화가 소개되며 역사를 담은 공연이 이어졌다.

평창 동계올림픽 마스코트 ‘수호랑’의 모태 백호와 함께 모험을 시작한 아이들은 사신(청룡, 백호, 주작, 현무)과 함께 다양한 동물들과 조우하며 화합을 상징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화제가 된 것은 별자리 연출이었다. 문화유산 중에 나왔던 천상분야열차지도를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별자리로 표현한 이 연출은 절로 감탄을 자아냈다. 그리고 장고 연주를 통해 음과 양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표현했는데 무용수들과 함께 개막식에 참석한 관객과 함께 연주를 했다는 것이 뜻깊다.



개막 공연 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선수들이 대형 태극기를 들고 입장했다. 대한민국 썰매의 선구자 강광배, 토리노 동계올림픽 3관왕 진선유, 골프여제 박세리, 국민타자 이승엽, 몬주익의 영웅 황영조, 대한민국 최초 여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서향순, ‘우생순’ 임오경 그리고 유도를 대표하는 하형주가 태극기를 들고 입장하며 동계올림픽의 개막을 축하했고 다문화 가정 자녀들로 구성된 레인보우 합창단이 애국가를 제창하며 화홥과 평화의 정신을 담아냈다.

이어 역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92개국 선수들의 입장이 시작됐다. 선수들은 대한민국 대중가요에 맞춰 올림픽 발생지 그리스를 시작으로 가나다순으로 입장했다. 그중 단연 화제는 크로스컨트리에 출전하는 통가 태권도 대표 피타 타우파토푸아였다. 그는 동계올림픽인 평창에도 2016 리우 올림픽 때와 마찬가지로 웃통을 벗고 근육을 뽐내며 등장해 관중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개최국이 마지막에 입장하는 관례에 따라 남북한 단일팀은 한반도기를 들고 91번째로 입장했다. 아리랑 선율에 맞춰 봅슬레이 원윤종과 북한 여자 아이스하키의 황충금을 기수로 선정하여 공동 입장했다. 이는 2007년 장춘 아시안게임 이후로 11년 만에 이뤄진 남북 공동입장이라 그 의미가 남다르다. 단연, 평창 동계올림픽이 전하고자 하는 ‘평화’를 상징하는 최고의 장면이다.

선수단 입장이 끝난 뒤 개막식 최고령 참가자 소리꾼 김남기의 정선 아리랑이 평창 평화 올림픽 스타디움에 울려 퍼졌다.



이희범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회 위원장과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 연설에 이어 대한민국 문재인 19대 대통령이 평창 동계올림픽의 개회를 선언하며 열기가 더해졌다. 이어 전인권, 이은미, 하현우, 볼빨간 사춘기 안지영의 ‘Imagine' 축하공연이 후 세계 최초로 1218개의 드론을 사용한 공연이 펼쳐졌다. 스노보드 선수를 형상화했던 드론은 올림픽 오륜기 모양으로 바뀌며 평창 하늘을 수놓았다.


소프라노 황수미의 ‘올림픽 찬가’에 맞춰 올림픽 오륜기가 게양되고 선수단과 심판단, 코치의 선서가 이어졌다.


초미의 관심이 된 성화 점화는 전이경 전 쇼트트랙 금메달리스트를 시작으로 골프 박인비, 안정환 전 축구 국가대표로 이어졌다. 안정환은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박종아와 정수현에게 성화를 건넸고 두 선수는 계단으로 변한 슬로프를 올라가 최종 점화자에게 성화를 전달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전했다. 최종 점화자는 예상대로 ‘피겨퀸’ 김연아였다. 흰색 드레스와 스케이트를 신고 등장한 김연아는 점화대 앞에서 짧은 공연을 펼친 뒤 성화대에 불꽃을 옮기며 대회의 시작을 알렸다. 스케이트를 신고 선수 시절과 변함없이 부드럽고 우아한 연기를 펼친 김연아의 공연은 이른바 ‘여왕의 귀환’이었다. 김연아의 스케이팅은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한 남북대표팀과 더불어 개막식 최고의 장면으로 뽑을 수 있다.

성화 점화를 마친 뒤 화려한 불꽃이 평창의 하늘을 수놓으며 개회식의 대미를 장식했다.


iMBC 백아영 | 화면캡처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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