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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성적표] <리턴> 15세 관람가가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자극

기사입력2018-01-1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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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턴> 1회 TV성적표


고졸 출신 흙수저 변호사 최자혜(고현정)는 TV법정쇼 '리턴'의 진행자다. 사법연수원 시절부터 우수한 실력을 자랑했던 최자혜가 어느 날 상류층 자제 네 명이 얽힌 살인 스캔들을 다루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피해자 염미정(한은정)은 강인호(박기웅)의 불륜 상대이자, 강인호의 친구들인 오태석(신성록), 김학범(봉태규), 서준희(윤종훈)와도 안면이 있는 사이. 이 네 사람은 대기업, 사학재단, 의료재벌 등 쟁쟁한 집안 출신이다. 이후 염미정이 시체로 발견되자 이를 조사하던 강력계 꼴통 형사 독고영(이진욱)은 강인호를 유력한 살해 용의자로 체포한다.




GOOD
-역대급 용의자들 등판 ★★★★★
-TV 속의 TV, 기대되는 법정쇼 ★★★★★


강렬한 악역이 극성을 강화하는 일은 흔히 볼 수 있었지만 네 명이 각자 다른 방식으로 비호감에 분노를 유발하는 이 상황은 참으로 새롭다. 겉으로는 다정해보이지만 두 집 살림 중인 강인호, 자기 아내와 친구의 불륜을 아무렇지 않게 넘어가고, 친구의 불륜녀를 집으로 초대하는 등 속내를 알 수 없는 오태석, 순간적인 화를 참지 못하고 폭력을 일삼는 김학범, 약에 중독돼 충동적인 행동을 보이는 서준희까지 하필 연기 구멍도 없는 바람에 골고루 돌아가면서 시청자들을 화나게 한다. 이처럼 엄청난 스트레스를 주면서도 극강의 몰입감을 선사하는 역대급 용의자들의 존재는 <리턴> 최고의 기대포인트다.

서로 다른 성격과 인연으로 얽혀있는 네 사람과 그들의 아내, 또 이를 추적하는 변호사 최자혜와 형사 독고영까지 <리턴>이 벌려놓은 판은 이미 거대하고 촘촘하다. 특히 마지막 장면에서 최자혜가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TV법정쇼 '리턴'."이라고 외치는 순간 비로소 악역 어벤저스로부터 해방될 수 있었던 시청자들은 어느새 TV법정쇼 '리턴'과 드라마 <리턴>을 동시에 기다리게 됐다.





BAD
- 주인공들의 활약은 아직 ☆☆☆☆☆
- 꼭 그렇게 다 보여줘야만 했나 ☆☆☆☆☆


첫방송부터 네 명의 용의자들이 워낙 강렬하게 시선을 사로잡은 탓에 고현정과 이진욱은 상대적으로 덜 두드러졌다. 고현정은 오로지 일에만 집중하는 변호사의 스타일을 자연스럽게 소화했지만, 왠지 나른하고 힘이 빠지는 말투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고 이진욱은 아직까지 이렇다할 특색을 보여주지 못했다. 오히려 특별출연한 한은정과 박준규가 더 인상적이었을 정도. 본격적인 사건 추적이 시작됐을 때 이들의 활약과 매력도가 드라마의 성패의 가르게 될 것 같다.

긴박한 전개와 살아있는 캐릭터들 속에 한 가지 안타까운 점은 수위 조절의 문제다. 15세 관람가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순간순간 뜨악하게 만드는 전개가 계속됐다. 살인, 폭행, 불륜은 예사고 마약파티부터 자해까지 충격적인 장면의 결도 다양했다. 이러한 소재나 설정 자체가 꼭 필요했다고 하더라도 굳이 보여주지 않아도 될 것, 생략해도 될 것을 조금 더 섬세하게 묘사하는 방법에 대한 고민이 중요해보인다.



한편, SBS <리턴>은 TV 리턴쇼 진행자 최자혜 변호사가 촉법소년 출신 독고영 형사와 함께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사회파 스릴러로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된다.




iMBC 김은별 | 화면캡쳐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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