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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종편-케이블의 제왕’ 된 강호동, 그가 지켜야 할 것 4가지

예능홈페이지 2018-01-17 17:31
[TV톡] ‘종편-케이블의 제왕’ 된 강호동, 그가 지켜야 할 것 4가지
‘한때 국민 MC’였지만 지금은 아니라는 듯이 ‘셀프 디스’를 몇 년간 해온 방송인 강호동이 15일 채널 올리브의 <토크몬>을 통해 MC라면 누구나 꿈꾸는 ‘토크쇼’로 돌아왔다.

전성기 이후 한 차례의 긴 휴식이 있었고, 초반에는 ‘예전 같지 않다’는 우려가 많았지만 명실공히 제2의 전성기다. 돌아온 강호동은 휴식기 이전처럼 밝지 않았고, 억지로 밝아지려 하는 모습은 ‘가식’ 또는 좋게 봐준다 해도 ‘애쓴다’ 정도의 평가를 얻었다.

그러나 영리한 강호동은 자신을 ‘옛날 사람’으로 포지셔닝하고, 옛날에는 잘 나갔지만 ‘구박덩어리’가 된 안타까운 인물로 포장하는 '신의 한수'를 뒀다. 그러면서 오히려 예전의 밝은 모습으로 점점 돌아가고 있는 것은 역시 ‘국민 MC’의 저력을 느끼게 한다. 비록 지상파 예능에선 멀어졌지만 케이블과 종편에서의 승승장구는 ‘제왕’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에 과거부터 현재까지 강호동이 계속 보여준 ‘강호동 토크’의 4가지 특징을 꼽아봤다. 적어도 이 4가지가 있었기에 강호동은 다시 지금의 자리에 설 수 있었다. 그렇기에 잃지 않아야 할 그의 재산들이다.


★소통추구
MBC의 추억 속 프로그램이 된 <무릎팍 도사>는 강호동의 토크쇼 진행 능력을 가장 잘 드러냈던 방송으로 꼽힌다. 거의 게스트와의 1대1 토크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존재감이 강력했다.

잘 짜인 대본의 역할도 있었겠지만 게스트의 속마음에 기막히게 접근하며 질문을 던지는 강호동의 ‘소통추구’ 특성이 빛났기 때문이다. 강호동 자신이 인터뷰에 임할 때 가식을 벗고 솔직히 말하고 있다는 인상이 누구보다 강하기 때문에, 게스트 역시 쉽게 마음을 열 수 있었다. 오랫동안 얘기하는 게스트이든, 지나가는 사람이든 누군가를 만나면 이 특징은 늘 똑같다.

강호동은 JTBC <한끼줍쇼>에서도 지나가는 일반인을 굳이 붙잡고 ‘소통을 추구’하는 MC임을 꾸준히 어필했으며, 이는 매우 현명한 전략이었다.


★수더분함
강호동의 수더분한 매력이라고 하면 KBS2 <1박2일>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망가지기를 서슴지 않는 것은 물론, ‘먹방’이라면 누구보다 잘 할 수 있으며 다소 무식해 보일 만큼 강한 ‘괴력(?)’의 소유자라는 특징은 향토적인 프로그램 특성과 잘 맞아떨어졌다.

여전히 강호동은 <한끼줍쇼>의 이경규에게 “실제 생활에선 그렇지 않잖아”라고 면박을 들을지언정, ‘프로페셔널한 수더분함’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음식 관련 프로그램으로 <한끼줍쇼>는 물론, <한식대첩4>, 최근의 <강식당>까지 자신의 ‘먹방 재능’을 살린 기회들을 잡을 수 있었고, <1박2일>에서 선보인 향토적인 유전자는 구 <1박2일> 멤버들을 상당히 공유한 <신서유기> 시리즈로 꽃을 피웠다.


★신구조화
스스로를 ‘옛날 사람’이라고 칭하는 만큼, 젊은 피의 수혈은 늘 강호동에게 필요한 일이다. 그 자신도 이를 매우 즐기는 모습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멋진 어른’의 모델을 제시하며 강호동에게 호감을 갖게 한다.

<1박2일>, <강심장>에서 호흡을 맞췄던 이승기, <섬총사>와 <토크몬>으로 함께한 정용화, <아는 형님>의 김희철과 민경훈 등 성격도 매력도 제각각인 젊은 스타들이 모두 강호동과 불협화음 없는 조화를 이뤘다.

그러나 역시 강호동의 ‘소울메이트’로 보이는 인물은 <1박2일>은 물론 <신서유기>, <아는 형님>, 최신 프로그램 <토크몬>에 이르기까지 ‘오른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는 이수근이다. 웃음을 주는 직업을 가지고도 구설에 올라 속앓이를 했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는 두 사람은 서로에게 비굴할 만큼 굽신거리다가도, 핀잔과 함께 ‘돌직구’도 날릴 수 있는 ‘현실 절친’과 같은 관계다.

현실에서 이런 친구를 얻기 힘든 만큼, 방송 환경에서도 이만한 콤비가 되기 쉽지 않다.


★완벽주의
강호동의 무서운 점은 이러한 모든 매력을 ‘관리’하는 데 있어서 누구보다 완벽주의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가식적으로 이미지 관리를 한다는 뜻이 아니라, 방송에 나설 때만큼은 철저히 자신이 가진 특징과 역할에 몰입하는 ‘완벽주의’를 말한다.

강호동의 완벽주의는 한때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사건이 벌어졌을 때, 스스로 ‘잠정 은퇴’라는 초강수를 두며 오랫동안 모습을 감춰버리게 할 만큼 상당히 강력한 것으로 보인다. 웃음을 주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 잠시라도 손가락질을 받아서는 안된다는 그 생각은 1년이 넘는 휴식기를 갖게 했다.

‘성공하기도 쉽고 성공한 사람이 실패하기도 쉽지만, 실패 뒤 성공하기는 쉽지 않다’는 말이 있다. 한 차례 홍역을 앓고 온 강호동은 특유의 완벽주의를 유지하는 이상 ‘성공의 롱런’을 계속할 것으로 보인다.


iMBC 이예은 | 사진 김민지 | 사진출처 tvN,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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