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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성적표]<윤식당2> 첫방송, 바뀐 알바와 좋아진 배경…은근히 ‘스릴 만점’

기사입력2018-01-06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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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1 방송 뒤 tvN의 간판 ‘힐링 예능’으로 자리잡은 <윤식당>이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스페인의 바닷가 마을 가라치코로 자리를 옮겼다. 셰프 윤여정과 주방보조 정유미, 총무 이서진은 그대로 출연하지만, 아쉽게도 노년의 아르바이트생으로 재미를 선사했던 신구가 해외 공연 스케줄로 시즌 2에는 출연하지 못하게 됐다. ‘신구 선생님’은 함께 못해서 안타깝다며 방송 서두에 등장,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랬다.

대신 ‘젊은 피’ 박서준이 아르바이트로 새롭게 합류했고, ‘윤식당’ 운영진 4명은 스페인으로 날아가 바닷가의 아름다운 마을 가라치코로 향했다. 마을에서 계단만 내려가면 바로 천연 수영장처럼 헤엄칠 수 있는 바다가 있고, 낮은 건물들이 옹기종기 들어선 섬마을의 한 골목에 새로운 ‘윤식당’이 마련됐다.

역시 ‘어떻게 이런 곳을 찾았을까’ 싶은 가라치코의 아름다운 풍광은 시즌 1과 마찬가지로 명불허전이었으며, 현지인들의 ‘윤식당’을 바라보는 호기심 어린 시선 또한 흥미로웠다.


GOOD
-스페인어 과외까지 받은 박서준, 새 알바로 합격★★★★★
-현지 평가단부터 첫손님까지, 비빔밥 ‘롤러코스터 평가’ 스릴만점
★★★★★

영어가 서툰 신구가 주던 순수한 재미를 박서준이 과연 메울 수 있을지가 걱정스러웠지만, 1회에서 박서준이 보여준 열정과 싹싹함 또한 또다른 매력 포인트로 작용했다. 박서준은 생소한 스페인에서 ‘윤식당’ 알바를 뛰기 위해 현지인 친구에게 과외까지 받는 노력을 보였고, 그 결과 도착해서도 4명 중 가장 나은 스페인어 실력으로 ‘일당백’ 역할을 했다. 5살 많은 누나 정유미의 앞치마를 살뜰히 둘러주는 모습이나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다 먹은 맥주병까지 치워주는 센스는 여성 시청자들에게 ‘심쿵함’ 주의보를 내렸다.


모든 재료를 썰고 볶는 과정이 상당히 까다로운 메인 메뉴 ‘비빔밥’의 검증 과정 또한 뜻밖의 스릴을 선사하며 재미있게 그려졌다. 초반에 자신감을 갖고 자신들의 비빔밥을 맛있게 먹은 윤식당 운영진들이었지만, 막상 현지인 판정단이 반도 먹지 않고 남기는 냉혹한 현실에 좌절한다.

셰프 윤여정이 눈물까지 쏟은 가운데, 바로 다음날 오픈 뒤 첫 손님을 맞이하고 이들이 개선된 비빔밥에 어떤 평가를 내릴지 지켜보는 과정은 시청자도 두근거리게 했다. 다행히 손님이 “맛있다. 저 셰프분이 한국의 고든 램지인가봐”라고 말하는 순간에는 함께 안도의 한숨을 내쉴 만큼 몰입감이 있었다.


BAD
-시즌 1보다 너무 고급스러워? ☆☆☆☆☆
-시청자의 대리만족이 질투가 될지도 ☆☆☆☆☆


세상과 동떨어져 보이는 낙원 같은 곳에서 한가롭게 휴가를 즐기는 현지인들과 그 사이에 어울려 식당을 하며 ‘지지고 볶는’ 윤식당 사람들의 모습은 시즌 1 팬들에게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그 비결은 사실 소박하기 그지없는 윤식당에 있기도 했다.


전기를 많이 쓰면 주방 기기가 작동하지 않는 열악한 환경조차도 매력으로 느껴졌던 것이 시즌 1 속 발리의 윤식당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2에서는 출연자들조차 “어떻게 이렇게 고급스러워요?(정유미)”, “발리에서 그렇게 막 간이식으로 하다가 여기는…(윤여정)”이라고 말할 정도로 윤식당이 고급스러워졌다.

섣불리 단정할 것은 아니지만 ‘업그레이드’된 윤식당이 시청자에게 오히려 살짝 먼 느낌을 주며 ‘대리만족’ 대신 ‘질투유발’을 하지는 않을지 걱정되기도 한다. 물론 시설이 좋아진 만큼 식당 일은 더 바쁘고 힘들어질 것 같은 암시가 1회부터 곳곳에서 보였으니 지켜볼 일이다. <윤식당2>는 매주 금요일 오후 9시 50분에 tvN에서 방송된다.


iMBC 이예은 |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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