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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톡] 키워드로 본 올해의 한국영화들 #2017총결산(20)

기사입력2017-12-25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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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천만 영화가 탄생했다. 한해 동안 국민 1명당 4.5개의 영화를 본다는 영화강국에서 과연 올해 여러분이 봤던 영화는 어떤 것일까? 관객수 TOP 30의 영화 중 한국 영화는 16편, 이들 영화의 키워드를 통해 올 한해 한국영화를 되짚어보자.



# 아픈 과거사 영화의 초강세

올해는 유난히 '과거사'와 관련된 영화들이 많이 쏟아져 나왔고 흥행 성적도 좋았다. 지난해 연말부터 있었던 촛불집회의 이유가 우리들의 마음 속에 어떤 불씨를 지핀 것이 아닐까 싶게 심장을 울리는 작품들이 관객을 많이 사로잡았다.
올해 1천218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인 최고의 영화는 <택시운전사>였다. 8월 2일에 개봉했지만 한 여름의 더위를 광주민주화 항쟁을 되새기는 뜨거운 마음으로 잊게 했던 영화였다.
<군함도>가 한국영화 랭킹 4위로 659만 관객을 모았고, <남한산성>이 384만 관객을, <아이 캔 스피크>가 327만 관객을, <박열>이 235만 관객을 모으며 과거의 아픔을 거울삼아 내일을 살아갈 수 있게 하는 힘을 관객들에게 전해 주었다.


# 로맨스의 실종, 브로맨스만이 살아 남았다

유독 로맨스 영화는 찾아보기 힘들었던 올해였다. 흥행순위도 마찬가지. 유해진과 현빈의 남북 합동수사가 빛났던 <공조>가 781만으로 올해의 흥행영화 2위에 등극했다.
윤계상, 마동석의 근본없는 액션과 웃음으로 '뜻밖의' 흥행을 해 영화사의 새 역사를 쓴 <범죄도시>도 10월에 개봉해 지금까지 687만의 관객을 끌어 모았다.
강하늘과 박서준의 젊은 콤비도 눈에 띄게 활약을 했었다. <청년경찰>은 565만을 모아 한국영화 5위에 랭크했다.


# 신인감독의 활약

봉준호, 류승완, 박찬욱, 최동훈, 강우석 등 우리들에게 영화 감독으로 익숙한 몇몇 이름들이 있다. 하지만 올해 한국영화의 특징은 여러분들이 이름만 들어서 알 수 없는 신인감독들의 작품들이 큰 사랑을 받았다는 것이다. <쳥년경찰>의 김주환 감독, <범죄도시>의 강윤성 감독, <꾼>의 장창원 감독, <프리즌>의 나현 감독들이 그들이다. 이들 4명의 감독들이 모은 관객수는 무려 1천945만명. 이제는 감독의 이름만 보고 영화를 골라서는 안되는 시대가 된 것이다.



# 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의 성공

원작이 있는 영화만큼 부담스러운 작품이 또 있을까? 뛰어난 필력의 소설가가 써 내려간 상상의 세계를 현실적으로 그려낸다는 작업은 감독이나 배우에게나 정말 어려운 작업이다. 잘해야 본전이고 자칫 원작을 훼손했다는 비판을 받기 쉬우니까. 그러나 올해 소설을 원작으로 했던 영화들은 원작만큼 좋은 작품을 만들어 내고, 좋은 평가도 들었다. 김훈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남한산성>과 김영하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살인자의 기억법>이 그것이다.


# 다큐멘터리를 통해 사회 부조리를 개혁하고자 하는 적극적인 시도

문화계 블랙리스트 이슈가 큰 파문을 몰고왔던 한해였다. 이런 이슈에 보란듯이 추적 다큐멘터리로 끓는 민심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했던 영화들이 크게 이슈가 되었다. 최승호 감독이 2016 <자백>에 이어 2017년에도 <공범자들>로 누적관객 26만을 기록했다. 또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대선후보가 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 영화 <노무현입니다>도 185만명을 모은 히트를 하였다. 또한 주진우 기자의 이명박 전 대통령 취재기인 <저수지 게임>도 이슈가 되었다. 정치와 무관했지만 이상호 감독이 연출한 <김광석>도 사회적으로 이슈화 되며 관련 경찰조사가 이어지는 등 많은 화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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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 김경희 | 이미지 출처 네이버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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