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시사 이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장준환 감독은 "만들면서 여러번 봤지만 배우들과 함께 보는데 옆에서 하도 훌쩍이니까 저도 눈물을 참을수가 없더라. 잘 그쳐지지가 않는다. 이런 걸 자뻑이라고 그러죠?"라고 영화 시사 후 벅차 오른 감정을 드러냈다. 이어 "비록 상업영화지만 진짜 진심을 다해서 87년도에 용감히 양심의 소리를 내시고 길거리 나와서 땀흘리고 피흘렸던 분들을 위한 영화를 열심히 만들었다."라고 영화를 만든 각오를 밝혔다.
장준환 감독은 "1987년 1월 박종철 열사로 시작해 6월 항쟁 이한열 열사로 마무리 짓는 구조를 생각 하고 만들었다. 세대별로 어떻게 받아 들일지는 제가 예측할 수 없는 문제이다 상업영화를 받아들이는 태도에도 여러가지가 있다고 생각된다. 어짜피 큰 돈이 들어가는 상업영화의 틀을 가질 수 밖에 없다면 정성스럽게 상품을 만들려고 생각했다. 진심을 담아 만들었다."라며 상업영화임에도 다소 무거운 주제와 소재를 가지는 것에 대한 변을 하였다.
87년을 다루는 방법에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사람을 중심으로 풀어낸 이유에 대해 "포스터의 카피에도 있지만 모두가 주인공이었던 그해를 담고 싶었다. 결국 온 국민이 거리로 뛰쳐나와서 대통령 직선제를 자각한 상태에서 쟁취해낸 의미가 있는 해다. 거리로 뛰어나온 사람들을 바라보면서 그 가치와 의미를 이야기 하고 싶었다."라고 연출의도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장준환 감독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면서 계속 눈물을 흘렸는데 "정말 누군가가 위에서 우리를 위해 도움을 주고 있지 않나 싶도록 촬영하면서 날씨 도움도 많이 받았다. 비는 오지 않는 흐린 날씨가 필요한 날 딱 흐린 날씨가 주어지는 등... 이 이야기가 만들어져야 하고, 재미있고, 힘이 있다는 걸 같이 믿고 배우들이 참여해 줬다고 생각한다. 짧게 나오지만 각각의 캐릭터가 인상깊게 조각되도록, 영화가 끝날때 각각의 캐릭터가 다 생각이 나고, 다 주인공처럼 만들고 싶었던 것이 내 욕심이었다."라고 답하며 출연한 배우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영화의 배경이 된 인물들에 대한 벅찬 감정을 드러내었다.
1987년 1월 스물 두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1987>은 12월 27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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