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석은 "지금쯤이면 추위는 아랑곳없이 몸에 열이 나셨으리라 생각된다. 저도 몸이 뜨거워졌다. 제가 맡은 배역을 미워할줄 몰랐는데 미운 모습이 자꾸 떠오른다."라며 영화를 본 소감을 밝혔다.
김윤석은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장준환 감독과 두번째 작품인데 시나리오의 초고부터 받아봤었다. 과연 영화보다 더 영화같은 현실을 다큐보다 더 재미있게 만들 자신이 있는가에 대해 감독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었다. 마지막 최종 수정고를 봤을때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저 또한 이 이야기에 공감할 수 밖에 없었다. 좋은 역할은 별로 안 주고 하기 어려운 역할만 줘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출연과정을 설명하였다.
김윤석은 "'탁'치니까 '억'하더라는 대사를 내가 치게 될 줄은 상상도 못했다. 그 말이 일간지 신문에 헤드라인으로 도배된걸 본 세대다. 30년 뒤에 내가 이런말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 나이로 봤을때 내가 최검사나 윤기자도 못 될것 같았는데 김정남을 할래? 박차장을 할래?라고 갈등하다가 박차장을 하게 되었다. 박종철 열사가 제 고등학교 2회 선배다. 이 배역을 누군가 해야 영화가 만들어 질텐데 이왕이면 최선을 다해서 고증하자는 마음으로 맡게 되었다."라며 어려운 배역임에도 맡게 된 이유를 밝혔다.
김윤석은 "영화 보기 전에 하정우와 '실화가 아니라 그냥 영화를 본다고 생각하고 보자'라고 이야기 했었다. 장르도 그렇고 영화적으로도 충분히 재미있는 영화다. 식구들 다 함께 이 영화 다시 보고 싶고, 그럴 가치가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시사회를 마무리 지었다.
1987년 1월 스물 두살 대학생이 경찰 조사 도중 사망하고 사건의 진상이 은폐되자, 진실을 밝히기 위해 용기냈던 사람들의 가슴뛰는 이야기를 다룬 영화 <1987>은 12월 27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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