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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사이> 이준호X원진아, 붕괴사고 현장에 함께 있었다... 심쿵 엔딩

기사입력2017-12-1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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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사랑하는 사이>가 2회 만에 감성을 자극하는 명장면을 쏟아내며 깊은 여운을 선사했다.


12일 방송된 JTBC 월화드라마 <그냥 사랑하는 사이>(연출 김진원, 극본 유보라, 제작 셀트리온 엔터테인먼트 / 이하 <그사이>) 2회에서 과거의 인연과 현재의 아픔이 선명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거미줄처럼 촘촘하게 얽힌 관계가 수면 위로 드러날 때마다 긴장감은 고조되고 몰입감은 높아졌다. 인물 간의 감정선을 섬세하고 깊이 있게 그려내며 눈 뗄 수 없는 <그사이>의 감성 마법이 본격 시작을 알렸다.

이날 방송에서 문수(원진아 분)는 주원(이기우 분)와 함께 바이오타운 건축 현장을 찾았다. 부서진 추모비를 보며 시니컬한 태도를 보이는 문수에게 주원은 “덮으면 있던 일이 없던 일이 되냐. 쉽게 말하지 말라”고 일축했다. 사실 주원은 붕괴 사고의 책임을 지고 자살한 설계사의 아들이었던 것. 주원은 추모비를 부순 사람을 찾던 중 강두에게서 미심쩍은 정황을 발견했다. 마침 유택(태인호 분)과의 약속을 위해 찾았던 클럽 마리앤에서 강두를 발견하고, 추모비를 부순 책임을 묻는 대신 조건이 있다며 현장의 모든 과정을 기록하는 일을 제안했다. 강두는 “재미있는 일”이라며 주원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정식으로 주원의 건축 사무소 직원이 됐다.

강두와 문수는 빗속 만남 이후 지속적으로 마주쳤다. 동철(안내상 분)은 자신을 구해준 여자가 누구냐고 묻는 강두의 질문에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강두는 자신을 도와준 이가 그의 딸 문수임을 알았다. 우연히 다시 재회한 두 사람. 강두는 오토바이에 치일 뻔한 문수를 구하지만 쓰러진 오토바이 운전자는 돕지 않고 그 자리를 떠났다. 이후 편의점에서 다시 강두와 마주친 문수는 “현장에서는 그러지 말아라. 서로 믿고 내 일이 아니어도 도와줘야 한다”고 조언했지만 강두는 “난 싫다”며 문수의 눈을 똑바로 마주했다. 그리고 떠올린 과거에 강두와 문수는 붕괴 사고 당시 현장에 함께 있었다. 간절하던 순간 혼자 남게 된 기억 위로 강렬하게 응시하는 두 사람의 눈 맞춤과 “죽냐, 사냐 하는 순간엔 저밖에 모르는 게 사람이라고”라며 비웃는 듯한 강두의 목소리는 팽팽한 긴장감을 끌어올리며 심멎 엔딩을 선사했다.


첫 회에서 강두와 문수를 비롯해 각자의 아픔들을 퍼즐 조각처럼 그렸던 <그사이>는 쇼핑몰 붕괴 사고를 매개로 서로 얽힌 관계들을 하나둘 맞춰나갔다. 붕괴 사고 당시 강두와 문수의 운명은 엇갈렸다. 강두는 남겨졌고, 문수는 구조됐다. 쇼핑몰 붕괴로 상처를 입은 두 남녀가 다시 만났지만 <그사이>는 그들의 인연을 거창하게 풀어내지 않았다. 강두와 문수는 평범한 일상에서 수차례 마주치며 서로를 인식하기 시작했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치밀하게 쌓아올린 서사를 촘촘히 풀어내는 차분한 시선은 오히려 시청자들을 끌어당기며 눈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과연 이들이 어떤 관계를 맺게 될지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그들의 사이에 감정들이 싹트기 시작했다. 강두와 문수는 서로에게 이끌리기 시작했고, 주원은 문수가 신경 쓰인다고 말했다. 과거 연인이었지만 가족이 된 주원과 유진(강한나 분)의 미묘한 관계 역시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들이 서로에게 스며들어 가까워지는 과정은 설렘을 유발하며 <그사이>만의 차별화된 감성을 선사하고 있다.

‘믿고 보는’ 제작진과 연기 고수들이 의기투합한 만큼 명장면과 명대사가 쏟아졌다. 어머니 제사를 지내고 온 강두가 약장수 할머니(나문희 분)를 놀이터로 불러냈다. 말은 불퉁하게 건네지만 서로를 걱정하는 두 사람의 대화는 투박하지만 따뜻한 위로였다. 나란히 앉은 강두와 할머니의 쓸쓸한 뒷모습은 먹먹한 여운을 남겼다. “미치지 않고 어떻게 살아, 이 미친 세상을”, “죽냐, 사냐의 순간에 자기밖에 모르는 게 인간이야”, “위로랍시고 하는 말이 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맞다. 언제든 다시 돌아온다는 게 문제지” 등 담담하지만 날카롭게 파고드는 대사들도 울림을 더했다.

시청자들은 “이준호와 원진아의 연기 덕분에 두 사람의 아픔에 점점 더 공감하고 몰입하게 된다”, “붕괴 사고로 삶이 바뀐 세 사람이 다시 만나게 되다니. 무슨 일이 생길지 궁금하다”, “강한나 첫 등장부터 임팩트 최고”, “이준호와 나문희의 뒷모습에서 울컥했다”, “엔딩신 눈빛이 인상에 남는다. 빨리 다음 회 보고 싶음”, “대사들이 가슴에 와닿는다. 역시 믿고 보는 김진원, 유보라” 등의 호평을 전하고 있다.

한편, 쇼핑몰 붕괴 부지에 세워지는 바이오 타운 건설을 매개로 강두와 문수, 주원과 유진까지 운명처럼 모이게 되면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이 증폭된다. 서로에게 이끌리기 시작한 강두와 문수의 과거 인연이 어디까지 이어질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그냥 사랑하는 사이>는 매주 월, 화요일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iMBC 백아영 | 화면캡쳐 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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