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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성적표] <흑기사> 슬로베니아에서 1년전 <도깨비>의 부활을 꿈꾸나?

기사입력2017-12-0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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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기사> 1회 TV성적표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을 받아들이는 순정파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다는 <흑기사>는 화려한 캐스팅과 몽환적인 티저, 아름다운 배경으로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았다. 어제 드디어 첫 방송을 했고 시청률은 중박이었다. 수 많은 밑밥을 부지런히 깔았던 1회 방송, 과연 어떠했을까?


GOOD

-순간이동을 꿈꾸게 하는 아름다운 촬영지 ★★★★★
-몰입하게 만드는 스피디한 전개 ★★★★★

여행사 직원인 정해라(신세경 분)은 늘 진상 고객들을 응대하느라 바쁘고, 유일한 탈출구였던 남자친구는 알고보니 검사를 사칭한 사기꾼이었다. 사기꾼 주제에 정해라에게 진심으로 해주는 조언은 "누가 너에게 좋아한다고 하거든 도망가라. 부모없이 이모까지 모시고 사는 널 누가 진심으로 좋아하겠냐. 거짓말일테니 도망가라"는 말이었다. 설상 가상 집에 돌아왔더니 집주인은 다음달까지 집을 비워달라고 한다. 이모가 정해라의 유일한 전재산인 집 보증금을 빼서 사기를 당했던 것. 그냥 죽는게 좋겠다며 수면제를 털어 넣고 집 밖으로 나온 정해라는 잠결에 어릴때 맞추고 찾아 입지 못했던 코트를 생각해 내고, 의상실을 찾아간다. 뜻밖에 14살때 맞춘 코트가 아직도 있으며 지금의 자신에게 꼭 맞는 신기한 경험을 한 정해라는 의상실 주인인 샤론(서지혜 분)에게 인생을 바꾸자는 제안을 받는다. 깊은 생각없이 그러자고 한 정해라에게는 다음날부터 운수 좋은 일들이 생겨나기 시작한다. 얼결에 난생 처음 해외 출장을 가게 된 정해라는 슬로베니아로 가게 되고 운명처럼 문수호(김래원 분)와 마주치게 된다.


때마침 이른 한파덕에 추위에 시달리는 시청자들에게 브라운관을 통해 보여지는 슬로베니아의 풍경은 그야말로 겨울 선물 같았다. 조금씩 물들기 시작한 단풍이 거울같은 호수에 비치는 모습은 김래원의 쓸쓸해 보이는 모습과 어우러져 그야말로 절경이었다. 이런 아름다운 배경을 뒤로 한채 1회에는 등장인물 개개인들의 과거사도 공들여 보여지며 캐릭터들의 서사에 집중하게 하였다.
정해라, 문수호, 샤론 그리고 이들의 관계를 다 알고 있는 듯한 장백희(장미희 분)는 과거의 어떤 인연으로 얽혀져 있는 것인지, 그 인연이 현재 이들의 운명에 어떤 작용을 하게 될지 다음회를 궁금하게 했다.



BAD

-많은 드라마를 떠올리게 하는 캐릭터, 설정들 ☆☆☆☆☆
-로맨스 감성 부르는 OST의 부재 ☆☆☆☆☆

고급스러운 영상과 빼어난 풍광, 아쉬울 것 하나 없는 연기력. 모든 것이 좋았으나 이상하게 보고 있으면 다른 드라마들이 자꾸 생각나는 첫방송이었다. 정해라의 답 안나오는 갑갑한 현실은 <하백의 신부>에서의 역할을 떠올리게 했으며 이국적인 풍경 속에 서 있는 멋진 김래원의 모습도 <도깨비>의 공유 모습이 겹쳐 보이기도 했다. 과거 회상 장면에서의 비극적인 모습은 <푸른바다의 전설>이 떠오르기도 했는데 이게 이들 드라마를 너무 열심히 봤던 시청자들의 잘못인가 싶기도 하다.



비주얼적으로는 흠잡을 것이 없었던 드라마인데 다만 아쉬웠던 것은 <흑기사>만의 분위기가 살지 않는 평범한 BG와 귀에 꽃히는 OST가 없었다는 것이다. 이정도 배우와 스토리, 비주얼이라면 OST도 회차마다 새로운 음원이 나오고 대박이 날 듯 한데, 훌륭한 OST는 다음 회차에서 기대해 봐야 할 것 같다.

한편, KBS 2TV <흑기사>는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을 받아들이는 순정파 남자의 이야기로 매주 수목 밤 10시에 방송된다.


iMBC 김경희 | 화면캡쳐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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