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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성적표] 신선함 GOOD 쫀쫀함 BAD <로봇이 아니야> 첫방송!

기사입력2017-12-07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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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이 아니야> 1회 TV성적표


KM금융최대주주로 남 부러울 것 없이 완벽해보이는 김민규(유승호)는 사실 인간알러지를 앓고 있는 환자다. 아직 치료법도 없는 이 병은 사람의 살이 닿기만 하면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기 때문에 김민규는 늘 장갑과 삼단봉으로 무장한 채 혼자 지내고 있다.

그러던 차에 매각 위기에 처한 산타마리아 팀에서 김민규에게 투자를 제안하며 인공지능 AI로봇 아지3를 소개한다. 실제 인간과 거의 흡사하게 행동하는 아지3를 본 김민규는 관심을 보이지만, 테스트를 하루 앞두고 연구원의 실수로 아지3에 치명적인 오류가 발생한다.

이에 천재 박사 홍백균(엄기준)은 아지3의 모델이었던 전 여자친구 조지아(채수빈)에게 천만원을 주며 하루만 로봇 행세를 해달라고 부탁한다. 대출로 집에서도 쫓겨난 청년사업가 조지아는 이 제안을 수락하고, 로봇이 되기 위한 특훈을 받는다. 하지만 조지아는 자신이 속여야하는 대상이 피규어 구매대행 당시 악연으로 얽힌 김민규임을 확인하고 깜짝 놀란다.



GOOD
-이 조합 신선하다 ★★★★★
-배우들과 캐릭터가 찰떡 ★★★★★


예고된 대로 인간알러지 환자와 로봇 연기를 하는 사람의 만남은 신선했다. 완벽한 듯 보이지만 어딘가 허술한 김민규와 돈 때문에 전 남자친구의 부탁을 받고 로봇 연기까지 하게 된 조지아 모두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통통 튀는 로코 분위기에 적절하게 어우러진 독특한 소재들이 드라마의 매력을 더했다.


이를 연기하는 배우들도 찰떡같이 캐릭터에 동화되어 있었다. 첫 만남부터 조지아의 감탄을 불러낸 유승호는 더 잘생겨진 모습으로 개연성을 완성했다. 또 전작들과는 다르게 밝고 귀여운 모습으로 성공적인 변신을 마쳤다. 1인 3역에 준하는 채수빈의 활약도 눈에 띄었다. 채수빈은 당차고 씩씩한 조지아, 안드로이드 로봇 아지3는 물론이고 아지3인 척 하는 조지아까지 혼란 없이 소화하며 대체불가한 매력을 발산했다. 공감 능력 부족한 박사로 변신한 엄기준의 연기도 압권이었다. 전작의 섬뜩함을 벗고 답답한 구남친으로 돌아온 엄기준이 앞으로의 전개에서 어떤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BAD
-장난과 최첨단기술 사이 그 어딘가 ☆☆☆☆☆
-1% 부족한 쫀쫀함 ☆☆☆☆☆


로맨틱코미디와 최첨단기술이 만나다보니 그 사이의 줄타기가 중요해보인다. 거액의 투자를 유치할 만큼 완벽해보이는 인공지능로봇 아지3인데 그 주변의 캐릭터나 상황들이 장난스럽게 그려지면서 혼란을 주기 때문. 특히 투자를 받지 않으면 망하게 생긴 연구팀에서 연구원의 실수로 테스트 전날 최고 성능의 로봇을 망가뜨리며 드라마가 시작되다보니 마냥 웃기다기보단 전반적으로 가볍다는 인상을 남기게 됐다.

이를 극복할 만큼 경쾌하고 재기발랄한 로코 특유의 분위기가 살아나지 못한 점도 아쉽다. 과한 설정도 극의 분위기에 따라 웃어넘길 수 있는 여지가 큰데 어딘가 늘어지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 남녀주인공의 첫 만남부터 로봇의 등장, 재회까지 첫방송에 담긴 이야깃거리 자체는 풍부했는데, 그 사이사이가 쫀쫀하게 연결되지 않은 탓이다. 구매대행 과정부터 로봇과의 첫 대면하기까지 과정 등 전반부처럼 불필요하게 길어지면서 소모됐던 부분들을 최소화하고, 소재와 캐릭터들이 주는 신선함이 더욱 살아나길 기대해본다.


한편, MBC <로봇이 아니야>는 ‘인간 알러지’로 연애를 해 본 적 없는 남자와 피치 못할 사정으로 로봇 행세를 하는 여자가 만나 펼치는 로맨틱 코미디로 매주 수, 목 밤 10시 방송된다.




iMBC 김은별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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