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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키워드로 본 올해의 드라마 -타임슬립, 법정수사물, 군대, 퀸의 귀환, 원작 #2017총결산⑮

기사입력2017-12-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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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해 거의 100편에 육박하는 드라마들이 지상파, 종편, 케이블 방송을 통해 방영되었다. 월화드라마, 수목드라마, 금토드라마, 주말드라마, 아침드라마, 일일드라마, 예능드라마... 각종 이름으로 불렸던 올해의 드라마들은 어떤 특징이 있었는지 정리해 보자.


#타임슬립

사극, 현대극 가리지 않고 타임슬립물이 엄청나게 쏟아져 나왔던 2017년이었다. 타임슬립이라는 소재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하더라도 신기하다 싶었는데 올해 처럼 많이 쏟아져 나오다 보니 타임슬립이 어쩌면 있을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익숙해진 소재가 되었다. 작품들의 제작발표회에서는 매번 "또 타임슬립이냐"는 말이 나왔었고 그때마다 제작진은 "그래도 우리는 다르다"라고 답을 해왔다.
타임슬립물의 시청률은 들쭉날쭉 하긴 했지만 그래도 SBS<사임당 : 빛의 일기>, tvN<명불허전>, KBS2<고백부부>, OCN<터널> 등은 좋은 시청률을 보였었고 작품면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이 외에도 올해 방영했던 타임슬립 관련 드라마는 KBS2<최고의 한방>, KBS2<맨홀>, SBS<다시 만난 세계>, tvN<내일 그대와>가 있다.


#법정수사물

올해 초 SBS<피고인>이 뜨거운 사랑을 받으며 방영한 것을 필두로 올 한해 꾸준히 법정 수사물이 안방극장을 달구었다. <귓속말>, SBS<수상한 파트너>, KBS2<마녀의 법정>, MBC<파수꾼>, OCN<보이스>, OCN<터널>, MBC<도둑놈 도둑님>, SBS<조작>, KBS2<추리의 여왕>, SBS<당신이 잠든 사이에>, SBS<이판사판>, tvN<비밀의 숲>, KBS2<메드독>에 이르기까지 많은 법정 수사물이 방영되었다.
이들 작품들은 단순히 주인공의 직업이 검사인 작품도 있었고, 전문 법정물 또는 전문 수사물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넘어설 수 없을 듯 보였던 높은 법의 장벽을 무너트리거나, 아무도 무너트리지 못할 것 처럼 보였던 골리앗 같은 인물에게 복수하고 죗값을 치르게 하는 스토리로 시청자들에게 높은 대리만족을 느끼게 해주었다. 사회적으로 '적폐청산'이나 '단죄'에 대한 열망이 컸던 한해 였음을 여실히 반영해 주는 트랜드가 아니었나 싶다.


#전통사극

올해도 여전히 사극은 사랑받는 장르임을 증명했다. 청춘물을 가장한 팩션사극 또는 한복입은 로맨스물이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역적>을 제외하고는 사극의 주요 출연진들의 연령이 예년에 비해 상당히 낮아진 것이 올해 사극의 특징이다. 특히 <화랑>, <왕은 사랑한다>, <군주> 처럼 '꽃미남'으로 대표되는 잘생긴 남자 배우들의 캐스팅으로 시청자들의 눈호강을 시켜준 작품들이 눈에 띄었다. SBS<화랑>, MBC<역적>, MBC<왕은 사랑한다>, KBS2<7일의 왕비>, MBC<군주>, SBS<엽기적인 그녀>, SBS<사임당-빛의 일기> 등의 작품이 있었다.



#군대

올해 드라마의 특징은 남자 주인공들의 입대전 마지막 작품이 많았다는 것을 들 수 있다. 먼저 사전제작으로 드라마를 다 촬영한 후 방영시점에 군대에 있었던 스타들이다. SBS<엽기적인 그녀>의 주원, OCN<구해줘>의 옥택연, MBC<왕은 사랑한다>의 임시완. 드라마들은 큰 사랑을 받았지만 드라마의 인기가 올라가는 순간에도, 드라마가 종영한 뒤에도 열일한 배우들의 소식을 들을 수 없어 안타까웠다.
SBS<수상한 파트너>로 여심을 홀려놓은 지창욱과 KBS2<아버지가 이상해>로 큰 인기를 끈 이준은 드라마 종영 이후 입대를 하였고 올해 초 SBS 드라마 <푸른바다의 전설>과 MBC 다큐멘터리를 선보인 이민호도 입대했다. 드라마 배우는 아니지만 강하늘과 김수현도 올해 입대했다.


#퀸의 귀환

올해 초만 하더라도 왕년의 최고 여배우들의 잇단 컴백이 예고되며 이들이 과연 2017년에도 이름값을 할 것인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었다.
장동건의 아내이자 CF퀸으로 한동안 드라마를 하지 않았던 고소영은 10년만에 KBS2<완벽한 아내>로 컴백했다.
이영애도 13년 만의 컴백을 했다. 전세계가 기억하는 드라마 <대장금> 이후 육아에 집중하느라 TV에서 보기 힘들었는데 <사임당- 빛의 일기>에서 신사임당 역할로 돌아왔다.
엄정화도 MBC<당신은 너무합니다>로 3년만의 컴백을 했으며 남상미도 KBS2<김과장>으로 3년만의 컴백을 한 뒤 tvN예능 <집밥백선생>으로 꾸준히 활동했다.
김선아와 김희선도 2년만의 컴백 작품으로 JTBC<품위있는 그녀>에 출연하였으며 이 두 배우는 이 작품으로 올해 컴백한 배우들 중 가장 큰 성공을 이뤘다. 김선아, 김희선 모두 인생 캐릭터 또는 제2의 발견이라는 말을 들으며 청춘배우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원작드라마

웹툰이나 미드, 소설 등 탄탄한 스토리를 인정받은 작품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도 올 한해 많이 쏟아져 나온 것이 특징이다. 웹툰 [부암동 복수자 소셜클럽]을 원작으로 한 tvN<부암동 복수자들>, 웹툰 [세상밖으로]를 원작으로 둔 OCN<구해줘>, 웹툰과 동명인 OCN<멜로 홀릭>, 웹툰 [한번 더 해요]를 원작으로 한 KBS2<고백부부> 등은 좋은 연출과 좋은 연기로 호평을 받았던 올해의 작품들이다.
웹소설 원작인 OCN<애타는 로맨스>와 소설 원작인 SBS<사랑의 온도>는 출연 배우들의 열연과 환상적인 케미로 원작을 뛰어 넘은 작품으로 평가받았다. 워낙 유명했던 만화 원작 때문에 작년부터 화제가 되었던 tvN<하백의 신부>는 너무 컸던 팬들의 기대감 때문에 방송이 끝날때 까지 원작과 드라마의 비교로 팬들의 갑론을박이 심했던 작품이며 일본만화가 원작인 tvN<그녀는 거짓말을 너무 사랑해>의 경우 뮤지컬 드라마로 과감히 도전했지만 의욕만큼 시청자의 호응은 따라주지 않았던 작품이었다. 또한 인기 미드의 판권을 사와 한국버전으로 제작했던 tvN<크리미널 마인드>도 팬들의 기대와 관심 속에 방영했지만 작년에 방송했던 tvN<굿와이프> 만큼 좋은 반응은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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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 김경희 | 사진 이미화 | 이미지출처 각 프로그램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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