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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예능분야 고진감래(苦盡甘來) 늦깍이 스타 누가있나 #2017총결산⑫

기사입력2017-12-19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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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예능계를 돌아보면 뒤늦은 전성기를 누리를 스타들이 눈에 띄었다. 꾸준히 활동을 해 왔지만 올해의 사회 분위기, 국민적 관심사에 가장 부합되어 이제야 화제가 된 예능인은 누구인지 알아보자.


#이상민_궁셔리_채무의 아이콘

최고와 최악의 순간을 오가며 롤러코스터 같은 인생사를 보여주고 있는 이상민이 2017년 채무의 아이콘이자 연예인 평판1위를 거머쥐는 늦깍이 스타의 자리에 올랐다.
이상민은 1994년 '룰라'의 보컬 겸 래퍼로 데뷔, 1995년 '날개 잃은 천사'로 1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1997년 이후에는 프로듀서로 '소호대', '디바' '컨츄리 꼬꼬' '샵' 등의 데뷔 앨범도 제작하는 잘나가는 프로듀서로도 활동한다. 그러나 이상민은 2006년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방송 3사 출연정지를 받게 되고 엄청난 부채도 끌어안게 된다.
이상민의 복귀는 그로부터 6년 후 2012년 케이블 채널 <음악의 신>을 통해서였고 이후 각종 케이블 방송과 종편에서 다양한 활동을 해왔다. 2016년 모든 지상파의 출연정지가 해제되면서 이상민의 활동은 더 왕성해 졌는데 지금의 이상민을 있게 한 건 SBS <미운 우리 새끼>의 허지웅이 하차한 자리에 이상민이 들어가면서 부터라 할 수 있다.
이 방송을 통해 이상민은 채무자가 빌려준 1/4집에 살며 저렴한 재료로 럭셔리한 삶을 흉내내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자신의 부채를 책임감 있게 갚아가는 성실한 이미지를 부각시켜 '궁셔리'라는 별명과 함께 인기를 얻을 수 있었다.
한편 <아는 형님>을 통해서는 경험에서 우러난 해박한 법률 지식과 잘나가던 시절의 추억담을 오히려 공개적으로 노출함으로써 채무의 아이콘이라는 캐릭터가 있는 예능인으로 자리잡았다.
여전히 녹슬지 않은 막걸리 랩 실력과 <음악의 신>을 통해 보여준 프로듀서로의 재능을 볼때 단순 예능인 뿐 아니라 음악분야에서도 조만간 큰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추자현_우블리_결혼조하

'우리나라에서 별 볼일 없었던 추자현이 중국에서는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배우가 됐다더라'던 전설의 주인공이 리얼리티 예능을 통해 사생활을 공개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국민적인 사랑을 받는 연예인이 되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배우 생활을 할 때에도 그녀는 꽤 연기 잘하는 개성있는 여배우였다. 수십편의 드라마에도 출연했지만 그녀는 영화계에서 더 큰 주목을 받았었고 대종상 신인여우상을 비롯 온갖 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과 여우조연상을 받으며 미래가 촉망되는 여배우였다. 하지만 수상경력이 경제적인 댓가와 직결되지 않았던 당시 추자현은 과감히 중국행을 결심, 중국에서 맨땅에 헤딩하다시피 고생하며 스스로 길을 개척하였고, 2012년 중국 드라마 <마랄여우적행복시광>에 함께 출연한 우효광과 연인으로 발전하게 된다.
올해 1월 혼인신고를 한 추자현과 우효광은 7월 부터 시작한 SBS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에 출연하면서 뒤늦은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데 SBS에서의 활약을 인정받아 올 연말 SBS연예대상의 MC도 맡게 되었다. 추자현의 성공에는 그녀의 사랑꾼 남편 우효광의 덕도 큰데 '우블리'라는 별명의 우효광은 '결혼 조하'라는 유행어도 만들어 냈다.
추자현은 올 하반기 국내 드라마로 연기 복귀에 대한 기대도 있었으나 임신소식을 알리며 당분간 태교에 전념할 것이라 밝혔다.


#김생민_통장요정_스튜핏

사실 김생민은 오랫동안 한결같았다. 하루 아침에 통장요정이 되지 않았고 어느날 갑자기 절약을 외치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빛을 볼 타이밍인건가? '송은이&김숙의 비밀보장'이라는 팟캐스트의 한 코너로 진행하던 '김생민의 영수증'이 '스튜핏'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본격 전성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어디 그뿐이랴. 소속사까지 생기고, 요즘 여러 프로그램에 합류되며 새로운 대세로 뜨고 있는데다가 <김생민의 영수증>은 15분짜리 프로그램에서 이제 70분짜리 프로그램으로 성장했다.
사실 김생민은 장수 프로그램의 장수 진행자로 유명했다. 방송 경력이 25년이어도 포털 검색에서 그의 출연작을 보면 10건 남짓이다. 하지만 그중 4개의 프로그램이 최소 16년 최대 24년된 프로그램이다. 이랬던 그였기에 데뷔 25년 만에 자신의 이름을 건 TV프로그램 신설, 심지어 졍규방송 편성까지 되고 소속사까지 생기면서 최근 스타급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아직은 예능인 김생민으로서 영수증과 관련된 부분에서만 빵 터지는 입담과 따라잡기 힘든 사고방식을 갖고 있다는 것이 아쉬운 부분이지만 YOLO 마인드가 문화적 한 주류로 지속되는 한 YOLO족들에게 적당한 경종을 울리는 김생민의 경제개그는 효력이 있으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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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BC 김경희 | 사진 김민지, 김동환, 이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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