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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성적표] <저글러스> 백진희X최다니엘, 하이킥커플이 다시 쓴 유쾌발랄 비서 드라마

기사입력2017-12-0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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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글러스> 1회 TV성적표


보스를 위해서라면 눈물까지도 맞춤형으로 쏟아내는 5년차 프로여비서 좌윤이(백진희)는 봉상무(최대철)의 승진을 위해서라면 남자친구도 버릴 만큼 헌신적으로 일한다. 심지어 보스가 아내에게 불륜 사실을 들키지 않도록 도우며 고군분투하던 좌윤이는 뜻밖에 불륜 상대로 지목 받아 난감한 상황에 처한다.

한편, YB 영상사업부 상무 남치원(최다니엘)은 자신의 사회적 지위와 상관없이 비서도 마다하고, 대면보고도 받지 않는 독특한 인물이다. 남치원과 좌윤이는 교통사고 가해자와 피해자로 만났던 사이. 병원에 가자는 남치원의 요청에도 일이 너무 급했던 좌윤이는 그를 발로 차버린 뒤 퉁치자고 했던 바 있다. 이후 재회한 장례식에서 좌윤이는 안부도 묻지 않는 남치원의 무례함을 지적하고, 남치원은 가식적인 눈물을 쏟던 좌윤이에게 영혼 없는 인사로 되갚아준다.




GOOD

-극한 직업 비서들 ★★★★★
-숨은 씬스틸러 찾기 ★★★★★


<저글러스>는 어디에나 존재했지만 제대로 인지될 틈이 없었던 비서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며 신선한 시작을 알렸다. 전체적으로 밝고 경쾌한 분위기 속에 열일하는 극한 직업 비서들을 보고 있자면, 보스를 이렇게까지 챙길 일인가 싶다가도 어느새 그들만의 직업적 애환에 몰입하게 된다. 때때로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의 끝판왕 상사, 구질구질한 사회생활을 유쾌하게 그려냈던 <내조의 여왕>이 연상되기도 하는데, 이 성공작들의 분위기를 계속 이어간다면 상승세도 기대해볼 만하다.

곳곳에 숨어있는 씬스틸러 찾기도 큰 재미요소다. 머저리 봉상무 최대철, 쌍팔년 보스 인교진, 인간미 폴폴 풍긴 부사장 김창완부터 정성호, 김기방, 차순배 등 회사 곳곳에 시선을 강탈하는 배우들이 가득했다. 뿐만 아니라 첫방송을 화려하게 장식한 봉상무의 다혈질 아내 정영주, 비운의 남자친구 성훈 등이 적재적소에서 활약을 펼치며 특별출연의 정석을 보여줬다. 이처럼 이야기가 쌓이며 더욱 빛을 발하게 될 한 명 한 명의 캐릭터는 앞으로의 중요한 관전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BAD
-정상적인 비서와 비정상적인 보스의 만남? ☆☆☆☆☆
-식상하지 않은 관계역전로맨스 가능할까 ☆☆☆☆☆


첫방송은 사실상 프로여비서 좌윤이의 일기에 가까웠다. 극단적인 상황에 맞닥뜨린 비서가 어떻게까지 해서 보스를 모시는지 아주 자세히 실상을 보여줬다. 그 과정에서 시트콤스러운 극의 분위기와 비서들의 애환은 잘 전달됐지만, 지나치게 과장된 보스들의 상황과 비서들의 대처가 고개를 갸웃하게 했다. 특히 비서들의 능력치를 보여주기 위해 두드러졌던 보스들의 비정상적인 행태가 계속 시청자들에게 유쾌하게 다가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그 때문인지 아직까지 비서 외 다른 캐릭터들은 크게 눈에 띄지 못했다. 그나마 딱 봐도 서로 안 맞을 거 같은 좌윤이와 남치원의 악연이 소개되며 궁금증을 자아낸 편. 하지만 이제 좌윤이가 남치원의 비서로 들어가고, 또 회사 밖에서는 이 두 사람이 집주인과 세입자의 관계로 역전된다는 사전 설명이 크게 구미를 당기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 티격태격하며 긴장감을 형성한 이 두 사람이 비서들의 이야기라는 큰 틀을 유지하면서 과연 뻔하지 않게 사랑에 빠질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한편, KBS 2TV <저글러스>는 신이 내린 처세술과 친화력으로 프로서포터 인생을 살아온 여자와 타인의 관심과 관계를 전면 거부하는 철벽형 남자가 비서와 보스로 만나 펼치는 관계역전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iMBC 김은별 | 화면캡쳐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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