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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소녀> 한예슬, 김지석에 청혼!...‘힐링 로코’로 빛나는 퇴장

기사입력2017-11-29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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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자에게 따뜻하고 소소한 재미와 힐링을 선사했던 감성 로코 <20세기 소년소녀>가 대한민국 30대들에게 남다른 메시지를 안기는 결말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8일 최종회를 방송한 MBC 월화특별기획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 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가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며 ‘직진’을 외치는 톱스타 한예슬과 ‘봉고파’ 일원들의 ‘나다운’ 모습을 그리며 아름다운 마무리를 보였다. 전날 방송에서 남자친구 공지원(김지석)의 청혼을 받은 사진진(한예슬)은 공지원에게 “나 너랑 결혼할 거야, 근데 그게 지금일지, 언제일지 모르겠어”라고 솔직한 마음을 드러냈고, 공지원은 “지금 당장 대답하라는 것 아냐. 이번엔 내가 기다릴게. 아주 오래 걸려도 내가 기다릴게”라고 답하며 사진진의 결정을 존중했다.

같은 시간 두 사람의 열애설이 터지며 배우 이미지에 큰 타격이 온 가운데, 사진진은 언니 사호성(김정화)의 집을 찾아가 예전처럼 티격태격하며 하룻밤을 보낸 후 복잡한 마음을 정리했다. 결국 사진진은 연예 프로그램 인터뷰를 통해 열애를 공개하는 ‘정공법’을 택했고, 여론 역시 두 사람을 축하하는 분위기로 돌아서며 열애설 해프닝이 마무리됐다. 위기를 넘긴 두 사람은 서로를 더욱 격하게 끌어안고, 짙은 키스를 나누며 사랑하는 마음을 더했다.

3개월 후, 태현(장재호)과 미달(이유미)의 결혼식장에 하객으로 참석한 사진진은 공지원에게 “미달이 똘똘한 건 알았는데, 본인에게 이렇게 확신이 있는 줄 몰랐어. 난 미달이보다 열두 살이나 많은데, 맹탕 같지?”라고 푸념하고, 공지원은 “신중한 거지. 생각 많이 해. 천천히”라고 여자친구를 달랬다. 그 사이 부쩍 자란 사진진은 배우로서 새로운 것을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신인 감독의 실험적인 단막극을 차기작으로 고르고, 공지원과 홍대 길거리에 나와 데이트 코스를 주도하며 사람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고 야외 테이블에서 떡볶이를 먹었다. “너 아까 말한 거, 아직 십 분의 일도 안 먹었다”는 공지원의 타박에 사진진은 “먹을 거야, 먹으면 되지”라고 답하는 동시에 “지원아, 우리 결혼하자”라고 무심하게 청혼을 했다. 뒤이어 공지원은 사진진에게 “사랑해”라고 귓속말하고, 사진진 또한 “나도 사랑해”라고 화답하며 행복한 엔딩이 이루어졌다.


<20세기 소년소녀> 최종회는 사진진-공지원 커플의 서사와 함께 사진진의 가족, 안소니의 새로운 사랑과 봉고파 친구들의 삶까지 섬세하게 그려내며 출연한 모든 배우들을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안소니는 은퇴작으로 택한 영화 ‘바람이 불어오는 곳’에서 만난 완벽주의 김 감독(김소연)의 혹독한 디렉션에 따라 명 연기를 펼치게 되면서 ‘역주행 한류스타’가 됐고, 뒤이어 김 감독과의 열애 사실이 공개되며 ‘캔디’ 사진진을 좌절케 했다. 사진진의 언니 사호성은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따뜻한 치킨을 나눠 먹으며 오랜만에 함께 식사를 했고, 동생 사민호(신원호)는 취직에 성공해 떵떵거리며 ‘마지막 닭다리’를 얻어먹었다.

그런가 하면 남자친구 정우성(안세하)의 누나들에게 과하게 친절하게 굴던 자신의 모습에 자괴감이 든 한아름(류현경)은 이별을 통보한 후 괴로워하다 정우성을 다시 찾아갔다. 돌아온 한아름에게 정우성은 “너가 편하게 사는 게 좋은 것 같아. 그게 니 매력이고, 내가 널 좋아하는 이유이기도 하고. 누구 눈치도 안 보게끔 만들어줘야 할 것 같아, 내가”라고 말하며 무한한 사랑을 드러냈고, 두 사람은 이후 서로를 좀 더 배려하는 ‘닭살 커플’로 거듭났다. 부모님의 이혼 위기에 괴로워하던 장영심(이상희)은 엄마의 작전 변경 후, 선배 강경석(오상진)에게 선물 받은 커플 운동화를 신고 함께 출근하며 사랑의 시작을 알렸다.

특히 엔딩 직후 펼쳐진 에필로그에서 ‘봉고파 완전체’ 사진진-한아름-장영심-공지원은 어린 시절처럼 집에서 뛰어나와 특별히 마련된 봉고차에서 기념사진을 찍었다. 봉고차가 길을 시원하게 달리기 시작하면서 “우리 어디로 가는 거야?”라는 공지원과 한아름, 장영심의 질문에 사진진은 “모르면 어때, 가다 보면 길도 나오겠지 뭐, 일단 가자!”라며 쿨하게 대답하는 모습으로 ‘사이다 결말’을 맞았다. “2017년, 대한민국에서 30대 미혼 여성으로 산다는 거요?”라는 사진진의 내레이션으로 첫 회 오프닝부터 화두를 던진 <20세기 소년소녀>는 현실에 매어 있는 지금의 30대들에게 용기와 희망, ‘직진 본능’을 비롯해 아직 철들지 않아도 괜찮다는 의미 있는 메시지를 던지며 가슴 뭉클한 여운을 남겼다.

<20세기 소년소녀>는 자극적인 소재와 악역 없이도 16부작의 서사를 웰메이드로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저력을 드러냈고, 따뜻한 감성을 공유하는 ‘힐링 로코’로 자리매김하며 ‘이소소 마니아’들에게 “최고의 인생 드라마”라는 지지를 받았다. 최종회 방송 후 시청자들은 “가슴이 따뜻해지고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엔딩이 될 것 같다”, “내일의 우리는 오늘의 우리를 기억하며, 행복하자! 최고의 마무리!”, “주변에서 함께 숨 쉬는 것 같았던 봉고파 친구들이 앞으로도 행복했으면” “MSG 없는 착한 드라마! 후유증이 오래갈 것 같아요”라며 아쉬움을 달랬다.

<20세기 소년소녀> 제작사 화이브라더스코리아 측은 “쉽지 않은 상황 속에서도 자신의 캐릭터에 집중해 연기 투혼을 펼친 배우들의 노력과, 최고의 작품 퀄리티를 위해 불철주야 노력한 스태프들의 노고로 <20세기 소년소녀>라는 멋진 작품이 탄생할 수 있었다”며 “그동안 <20세기 소년소녀>를 꾸준히 지지해주고 사랑해주신 시청자분들에게 다시 한 번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한다. <20세기 소년소녀>가 시간이 흘러도 오래도록 잔상이 남는 드라마로 시청자들에게 기억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iMBC 백아영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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