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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깝스> 첫 방송, 믿고 보는 조정석 이번에도 성공할까?

기사입력2017-11-28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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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석, 혜리 주연의 MBC 월화특별기획 <투깝스>가 11월 27일(월) 첫 방송됐다.


파트너 형사를 죽인 범인을 꼭 잡겠다고 혈안이 된 막무가내 형사의 몸 속에 사기꾼의 영혼이 빙의되면서 형사의 몸을 가진 사기꾼이 범인을 잡는다는 내용의 <투깝스>는 드라마 흥행불패의 조정석이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았다.


형사와 사기꾼, 그리고 기자가 주인공이니만큼 첫 회는 화려한 액션과 빠른 전개, 각 인물들의 관계와 성격 소개가 스피디하게 진행되었다.


혜리와 김선호가 주연급으로 출연하기는 하지만 <투깝스>는 조정석의 원탑 드라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조정석이 연기하는 차동탁 형사의 비중이 압도적. 범인 잡기에 혈안이 된 정의로운 막가파 형사 차동탁을 연기하는 조정석은 특유의 건조한 말투와 딱딱 끊어서 대사를 치는 연기로 다소 엉성한 설정의 드라마를 무리 없이 이끌었다.


차동탁 역할은 그간 조정석이 맡았던 다양한 캐릭터들에서 조금씩 빌어온 연기를 보여줬는데, <질투의 화신>와 <오 나의 귀신님>의 까칠한 캐릭터 성격과 <더킹 투하츠>에서의 냉정하고 차가운 면모를 섞은 듯한 연기로 조정석 팬이라면 만족하고 볼만한 연기였다.


또한 앞으로 그의 몸에 사기꾼 영혼이 빙의하게 될 예정인데, 그렇게 되면 영화 <형>과 <건축학개론>에서 보여주었던 유들유들하면서 웃긴 캐릭터로 바뀔 것 같아 기대가 된다.


물론 아쉬운 면모도 많이 보이는 드라마였다. 경찰서와 방송국을 그리는 내용이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평이하고 디테일이 없어 경찰과 기자, 사기꾼에 대한 직업의 클리셰를 그대로 답습하는 대본과 조정석과 혜리가 연기하는 남녀 주인공이 서로 티격태격하다가 '심쿵'하는 순간을 그린 장면, 공수창(김선호)이 송지안(혜리)에게 한눈에 반하는 장면 등에 슬로우가 반복되는 등 요새 보기 드물게 촌스러운 연출이 연속되었다. 그야말로 조정석의 원맨쇼에 기댄 드라마였는데, 그에 반해 차동탁 형사가 사건을 한 꺼풀씩 벗겨가는 과정 또한 허술해 장르물로서의 극적 긴장감도 떨어졌다.


한편, <투깝스>는 월,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iMBC 김송희 | 사진 MBC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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