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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성적표] 신원호 표 드라마는 이번에도 합격점일까? <슬기로운 감빵생활> 첫방송!

기사입력2017-11-22 2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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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감빵생활> 1회 TV 성적표

하루아침에 교도소에 갇히게 된,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의 교도소 적응기이자, 최악의 환경에서 재기를 위해 노력하는 부활기이며, 교도소라는 또 다른 사회에서 살아가는 성장기라는 <슬기로운 감빵생활>이 드디어 첫방송을 했다. 그 동안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매번 신인배우들을 톱스타로 만들고, 전국민이 드라마앓이를 하도록 만들었던 신원호 감독의 새 작품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잘 알려지지 않은 박해수 배우를 주인공으로 내세웠고 그나마 조연급들이 정경호, 정수정, 임화영, 성동일 등으로 대중적인 배우들이다. 늘 출연진 전부가 주인공 처럼 에피소드들을 만들고, '남편찾기'라는 코드를 만들어 추리하게 하던 연출 스타일은 이번에도 변함없이 이어질까? 또 '가족'이 아니라 '감옥'인데도 그 연출 스타일은 시청자들에게 관심을 받을 것인가? 방송 내용 보다는 '신원호, 이번에도 성공할까?'가 더 궁금한 <슬기로운 감빵생활> 첫방송은 어땠는지 살펴보자.

GOOD

-어서와, 감옥은 처음이지? 신선한 소재 ★★★★★
-리얼리티라 착각하게 해주는 낯선 배우들의 명연기 ★★★★★

감옥이 등장하고 배경으로 나왔던 드라마들은 많았지만 이토록 감옥이 스토리의 중심에 들어선 드라마는 처음이다. 생경한 장소에 대한 호기심어린 시선을 드라마는 고스란히 접수하고 되려 시청자들에게 더 자세히 까발려 준다. 감옥도 사람 사는 곳이라는 의미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들이 소개되었고, 그 다양한 인간 군상은 무수히 많은 낯선 배우들이 실제처럼 연기를 했다. 익숙한 얼굴들이 아니어서 실제 수감자라고 착각이 될 정도로 이들의 연기는 생생했으며 개성있는 캐릭터로 등장 인물 모두가 다음회가 궁금해지는 주인공들이 되었다.
주인공 제혁 역할을 한 박해수는 신원호 감독의 안목을 입증이라도 하듯 원래부터 야구선수 였던 것 처럼 외형적인 이미지와 캐릭터의 성격이 딱 들어맞았다. 방송 1회만에 제혁의 존재감을 두루 살릴 수 있었던 건 준호 역할의 정경호와의 과거사, 겉과 속이 완전히 다른 조주임 역할의 성동일, 감옥투어 가이드처럼 세세한 설명을 해준 법자 역할의 김성철의 역할이 컸다.

BAD

- 알아두면 쓸데없는 감방생활 잡학사전이랄까? ☆☆☆☆☆
- 낯선용어, 대사 알아듣기 힘들어요 ☆☆☆☆☆

법자를 통해 감옥별 특징, 감옥에 들어가는절차에 대해 세세히 알게 되기도 했거니와 드라마 특성상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자극적인 설정인지 몰라도 항문검사 하는 장면을 궂이 넣은 건 불편했다. 낯선 전문 용어(?)들이 많이 등장했고, 자막으로 설명을 해주기도 했지만 과연 시청자들이 감옥 생활에 대해 이렇게 자세히 알 필요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한편으로는 들었다. 많은 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캐릭터 특성 때문일지 몰라도 몇몇 캐릭터들은 알아듣기 힘든 발음으로 대사를 따라가기 어렵기도 했다.

처음에는 주인공 제혁이 어쩌다 감옥에 들어가게 되었는지와 감옥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비인간적인 모습들에 집중하는 듯 했으나 후반부로 가면서 죄수들을 미화하는 것을 방지하는 멘트가 정경호를 통해 전달되기는 했다. 하지만 어쨌거나 정당방위라고는 했지만 폭행죄로 수감된 제혁 조차도 온전히 죄가 없는 사람이라고는 할 수 었는 인물이다. 드라마 주인공에대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은 애정을 갖게 되는데 과연 이런 마음이 죄인이지만 불쌍한 상황은 도와주고자 하는 제혁의 마음과 어떻게 다른 것인지, 과연 준호의 말 처럼 '다 죄인이야. 마음 주지마'라고 해야 할 것인지는 혼란스러워 지는 첫방이었다.


tvN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10분에 방송된다.


iMBC 김경희 | 화면캡쳐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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