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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전혀 예상 못했던 반전 스토리,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긴장감 <기억의 밤> ★★★☆

기사입력2017-11-22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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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새 집으로 이사 온 날 밤 정체불명의 괴한들에게 납치된 형 유석. 동생 진석은 형이 납치된 후 매일 밤 환청과 환각에 시달리며 불안해한다. 납치된지 19일째 되는 날 돌아온 유석은 그동안의 모든 기억을 잃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돌아온 뒤로 어딘가 변해버린 유석을 의심하던 진석은 매일 밤 사라지는 형을 쫓던 중 충격적인 사실과 마주하게 되는데...


▶ 비포스크리닝

연기 잘하는 두 배우들이 출연한다. 김무열과 강하늘. 어떤 영화에서건 자신의 캐릭터는 완벽하게 그려내는 두 배우이기에 스릴러물인 이 영화에서 어떤 연기를 펼칠지가 기대된다. 형제간의 비밀이라고 홍보는 하고 있지만 보여지는 예고편을 통해 상상되는 것으로는 형제간의 일 같지는 않다.
또 9년만에 스크린에 복귀한 장항준 감독의 작품이다. 사실 그간 장항준 감독은 각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입담 좋은 감독 출신 카메오 전문 배우, 김은희 작가의 남편으로 많이 알려져 있다가 작년 MBC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을 통해 감독으로 복귀를 위해 칼을 갈고 있음을 간접적으로 피력했다. 그 동안 집필했던 자신의 작품 또는 출연했던 작품들을 통해 보자면 장항준 감독은 찌질한 인생들의 생활소동이 장기였어서 과연 어떤 스릴러를 만들어 낼지 살짝 물음표이긴하지만 아내 이은희 작가와의 전문적인 분야 소재의 작업을 한동안 했었던 경험을 반추해보자면 이번 작품은 궁금해서라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애프터스크리닝

완전 반전이었다. 장항준 감독에 대해 다시 보는 계기가 되었고, 김무열과 강하늘이라는 배우에 대한 기대수준도 한단계 높이는 작품이었다. 이야기 하고 싶은 많은 부분들이 스포일러와 관련된 것이라 충분히 말하지 못한다는 것이 안타깝다. 스토리의 기본 구성도 탄탄했지만 굉장히 영리하게 이야기들을 배치하여 관객들이 러닝타임동안 조금씩 다른 종류의 공포, 의심, 놀람의 감정을 끝까지 유지해 나갈 수 있게 하였다. 정말 숨통을 조인다는 느낌을 관객들은 실감할 수 있을 것이다. 오랫동안 글을 써왔던 타고난 글쟁이임이 증명되는 작품이었다. 연출 또한 인상적이었다. 화려한 기교 없는 묵직한 연출이 오히려 배우들의 연기와 감정, 표정 하나하나에 더 집중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배우 강하늘은 입대하기 전 영화 <청년 경찰>을 홍보하면서도 자신의 입대 후 개봉할 영화 <기억의 밤>도 정말 너무 좋은 영화니까 꼭 봐주시고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할 정도로 영화에 대한 애정을 보여주었다. 영화를 보고 나니 과연 그렇게 애정을 가질만 했다싶다.
허를 찌르는 반전이 계속해서 이어지다가 마지막에는 가슴 저 아래가 쿵하고 내려앉게 만드는 스토리의 힘은 꽤나 길게 여운을 남길 것 같다. 납치된 후 기억을 잃고 변해버린 형과 그런 형의 흔적을 쫓다 자신의 기억조차 의심하게 되는 동생의 엇갈린 기억 속 살인사건의 진실을 담은 미스터리 추적 스릴러 <기억의 밤>은 29일에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메가박스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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