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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전포인트|KLPGA, LPGA 연속 우승 저지할까?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2017]

기사입력2017-11-2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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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대팀과 말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2년 전 LPGA팀 일원으로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1회 대회에 참가한 장하나의 이 멘트에서 대회 분위기를 감지할 수 있다.

친선전이지만, 자존심이 강한 선수들이 알게 모르게 승리를 위해 신경을 곤두세우곤 했다.

그만큼 내용도 충실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시점이라 선수들이 동기부여도 떨어진 상태고, 기온도 떨어진 상태였지만, 여느 대회 못지않은 날카로운 퍼팅을 주고받았다.




2015년 부산에서 열린 1회 대회를 복기해보자.

LPGA팀이 초반부터 기선을 잡아 끝까지 몰아붙였다.

KLPGA팀(12명): 배선우 박결 김민선5 김해림 서연정 이정민 김지현 박성현 안신애 조윤지 고진영

LPGA팀(12명): 박희영 장하나 이미림 이미향 이일희 신지은 백규정 김효주 최운정 김세영 유소연


첫째 날 포볼 플레이에서 LPGA팀 첫 듀오인 박희영-장하나 조가 배선우-김보경 조를 꺾으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김해림-서연종 조에 1승을 내주긴 했으나, 이미림-이미향 조와 백규정-김효주 조가 승리를 따내면서 1라운드를 4대2로 LPGA팀에 리드했다.

둘째 날 포섬 플레이에서도 3.5대 2.5로 앞선 채 마무리한 LPGA팀은 마지막 날 싱글플레이에서도 6.5대 4.5로 승리했다. 3일 연속 일정한 간격을 유지한 끝에 최종 스코어 14대 10으로 승리했다.

KLPGA팀은 전체적으로 기량 차를 실감했다. 싱글플레이 첫 경기와 마지막 경기에서 각각 KLPGA의 고진영과 박성현이 장하나, 박인비를 꺾은 것 정도가 KLPGA팀에 희망을 안겼다.

유소연과 박성현이 각 팀 MVP로 선정했다.

2016년 2회 대회에서 우승한 팀도 LPGA였다.

KLPGA팀(13명): 고진영 배선우 장수연 조정민 이승현 김민선5 정희원 오지현 김지현2 김지현 이정민 이정은6

LPGA팀(13명): 김세영 양희영 유소연 이미림 김효주 허미정 신지은 최운정 박희영 이미향 백규정 박인비


하지만 1회 대회 때 점수차(4점)가 절반으로 줄었다. 호스트 박인비가 “KLPGA 후배들 기량이 많이 늘었다”고 평할 정도로 KLPGA 선수들의 선전이 돋보인 대회였다.

첫째 날 첫 경기에서 유소연-백규정 조에 오지현-이정은6 조가 패하면서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김해림-김민선5와 고진영-장수연 조가 연속해서 승리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첫째 날 최종 스코어는 무승부 없이 4대 2였다.

둘째 날 포섬 플레이에서 1승씩 주고받은 끝에 3대 3으로 비기면서 중간합계 7대 5로 리드를 지켰다. 박인비는 “돌아가는 버스 안 분위기가 아주 가관이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심기일전한 덕일까. 아니면 개인전에선 아무래도 LPGA 선수들이 더 유리했던 걸까. 마지막 날 싱글플레이에서 LPGA팀 소속 양희영 이미림 허미정 지은희 김효주 김세영 등 8명이 승전고를 울렸다.

우승에 필요한 승점 12.5점을 먼저 채운 LPGA팀이 마지막 날 경기를 뒤집었다. 단체전에선 KLPGA팀이 더 나았지만, 판도는 개인전에서 갈렸다.

KLPGA 소속 김해림은 “2015년 4점차에서 지난해 2점차로 좁혔다. 점점 더 우승이 다가오는 걸 느낀다”고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KLPGA는 경주로 장소로 옮겨 24~26일 치러지는 3회 대회에서 첫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지난 5월 국내로 리턴한 장하나를 비롯해 올해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정은6와 고진영이 건재해 팀플레이와 싱글플레이에서 모두 해볼 만한다는 각오다.

하지만 LPGA팀도 올 시즌 박성현과 더불어 LPGA에 굵직한 족적을 남긴 유소연과 호스트이자 명예의 전당 입성자인 박인비를 앞세워 3연패를 지킬 수 있다고 자신한다.

어느 쪽이 우승하든, 골프팬들은 최고 수준의 샷을 지켜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대회는 경주 블루원 디아너스 CC에서.



iMBC 스포츠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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