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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감빵생활> 신원호 "신인 발굴의 비결은 3가지 캐스팅 원칙 때문"

기사입력2017-11-15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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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오전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는 tvN의 수목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신원호 감독과의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응답하라1997> <응답하라1994> <응답하라1988>등 '응답하라' 시리즈로 전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신원호 감독의 신작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응답하라'의 제작진과 베테랑 배우진, 미지의 공간 '감옥'을 소재로 블랙코미디 드라마다. 신원호 감독은 지금까지 '응답하라' 시리즈를 통해 잘 알려져 있지 않은 신인 배우들을 주연으로 파격 캐스팅하여 드라마를 통해 인기스타로 만들어 왔는데 이번 작품에서도 역시 잘 알려져 있지 않던 배우들을 대거 캐스팅하였다. 그만의 독특한 캐스팅 기준에 대해 신원호 감독은 "배우를 찾는 기준은 '응답'때부터 항상 일관되게 갖고 있다."라고 답변하였다. "만들어 놓은 캐릭터에 가장 부합할만한 캐릭터나 외형을 갖고 있는지, 그에 걸맞는 연기력을 갖고 있는지, 캐릭터에 걸맞는 음성을 갖고 있는지. 딱 세가지 조건이다. 우리가 만들어 놓은 기준에 맞는 분을 찾다보니 A급 배우에서부터 신인급이나 인지도가 많지 않은 분들까지 찾아보게 되는데 그물망에 걸려드는 건 항상 신인들이더라."라고 부가 설명을 하였다.

신원호 감독은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낯가림이 심한 편인 작가와 큰 마음을 먹고 유명한 배우들을 많이 만나보려고 했었으나 "그런 분들을 만나면 우리가 쫄아서 잘 못물어보겠더라. 우리는 미팅 자리에서 '여친만날 때 어떻게 하느냐?' "부모님께는 어떻게 하냐?'는 식의 인간적인 질문들을 많이 하는데 그런 질문들을 편히 하기 힘들더라."라고 이야기 하였다.


<슬기로운 감빵생활>의 주인공을 맡게 된 박해수 배우를 캐스팅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 "박해수는 작가들이 더 좋아했던 배우다. 차기작을 위한 배우로 점찍어 놓고 이 친구가 나오는 연극을 보러 갔는데 멋있었다. 연극 보는 내내 고민하다가 돌아가는 택시 안에서 작가와 통화하며 바로 이번 작품의 주인공으로 결정을 했다. 김제혁이라는 인물에 잘 어울리는 외관과 연기력이 훌륭해서 결정했다. 지금까지의 '응답' 시리즈는 한 인물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았는데 이번 드라마는 김제혁이라는 인물이 차지하는 지분이 크다. 원탑물이라고 불려도 상관 없을 정도로 비중이 있는 인물인데 주인공으로 이 친구가 정해지고 나니까 그 아래 다른 배역에는 인지도 높은 분이 들어오기가 더 힘든 구조가 되어버렸다."라고 캐스팅 비화를 털어 놨다.



극중 엘리트 교도관 '이준호' 배역에는 정경호가 캐스팅 되었다. 신원호 감독은 "박해수가 김제혁을 하게 되면서 사실 우리가 꿈꿔왔던 인지도 있던 배우들의 리스트를 포기했어야 했다. 관례상 주인공보다 인지도가 더 높은 배우가 조연급으로 출연하는 건 어려운 일이다. 작가들이 정경호를 좋아했다. 10년을 주연을 했던 친구인데 당연히 안될거란 생각을 했다. 그런데 한번 만나보고 싶어서 만나봤더니 정말 좋은 사람이었다. 다음 작품을 위한 만남이라 이야기 하고 헤어졌는데 자꾸 자기는 떨어졌냐고 정경호한테서 연락이 왔다. 남자 1번 자리가 아니라고 다시 만나서 설명을 해주고 다음 작품에서 보자고 했는데도 자기는 이 배역이 좋다고 적극적으로 어필해서 성사되었다."라며 정경호의 캐스팅 과정을 설명하며 "정경호가 기꺼이 하겠다고 해줘서 너무 고맙다. 현장에서도 이렇게 바르게 자랄 수 있나 싶을 정도로 잘해줘서 좋은 에너지가 되어주고 스탭들에게도 좋은 기운, 승냥함을 풍겨주고 있어 감사하다."라고 덧붙였다.

24명의 배역 가운데 신인급 배우들이 다수 포진된 상황에서 아이돌 출신 강승윤의 캐스팅에 대한 신원호 감독의 설명도 이어졌다. "캐스팅에 있어서 연극배우가 되었건 아이돌이 되었건 무명의 배우가 되었던 구분은 없다. 의지가 있다면 서로 만나보고 맞다고 생각되면 결정하게 된다. 강승윤은 크게 기대를 안했다. <하이킥>을 본지 꽤 오래 되었고 강승윤도 그동안 연기를 계속 했던 것도 아니었다. 위너 소속이라는 것도 잘 모르고 그들의 노래가 히트치고 있다는 것도 잘 몰랐었다. 별 기대를 안했는데 이 친구에게 사투리를 시켜봤는데 갑자기 그 캐릭터가 우리가 생각했던 이상의 생기가 돌더라. 그 친구의 능력으로 캐스팅 된 사례였기에 아이돌 출신이라거나 소속사에 대한 선입견은 전혀 없었다."라고 이야기하며 강승윤의 연기에 대해 기대감을 높였다.

신원호 감독은 작품에 대한 스터디를 하면서 남자 교도소에는 여자가 얼씬 할수 없다는 걸 알게 되었다며 리얼리티를 살리려 하다보니 남자배우들이 중심이 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하며 "4~5개월 동안 오디션을 하면서 99% 남자만 보다 보니까 나중에 지치더라. 촬영하면서도 남자들만 있다보니 아쉬운 부분도 있다. 가끔 여배우들이 등장하는 장면을 촬영할때는 스탭들이 그렇게 열심히 일을 하다. 간만에 예쁘게 찍을 수 있는 피사체가 등장하니 조명, 카메라 스탭들이 너무 열심히 해준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슈퍼스타 야구선수 김제혁(박해수 분)이 하루아침에 범죄자가 되어 들어간 교도소 안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와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생활을 그린 블랙코미디 드라마 <슬기로운 감빵생활>은 11월 22일 수요일 밤 9시 10분에 첫방송 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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