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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톡] 김생민의 '스튜핏!'을 부르는 <더 패키지>속 산마루 여행 영수증

기사입력2017-11-15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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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의 금토 드라마 <더 패키지>가 이번주면 종영된다. 각기 다른 이유로 여행을 선택한 사람들이 서로 관여하고 싶지 않아도 관계를 맺게 되면서 벌어지는 사건과 소통의 여정을 그린 드라마 <더 패키지>는 프랑스 패키지 여행을 소재로 주말마다 아름다운 프랑스 관광지의 풍경과, 관광 정보를 덤으로 소개해 준다.
드라마 내용의 거의 대부분이 프랑스 현지에서 촬영 되었기에 이국적인 풍광도 색다른 볼거리 이지만 7명의 관광객들이 저마다 갖고 있는 사연들이 풀어지며 사람 사는 모습도 다양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와중에 여행 가이드인 윤소소(이연희 분)와 혼자 온 여행객 산마루(정용화 분)의 러브스토리도 절정을 향하고 있어 남은 방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중이다.


거리도 멀거니와 비용도 만만치 않아 쉽게 엄두를 내지 못하는 프랑스 여행이기에 주말이면 어김없이 TV앞에 앉아 드라마로 대리만족을 하고 있는데 드라마의 주인공 산마루의 엉뚱한 행동들이 궁금증을 유발했다. 과연 산마루의 영수증을 통장 요정 김생민이 본다면 뭐라고 할까? '슈퍼 스튜핏!'이라는 비난을 듣기 충분한 산마루의 소비 행적을 들여다 봤다. * 스토리에 근거, 평균가격으로 계산 한 것으로 사실과 다를 수 있음에 주의하세요.


1. 주인공 산마루는 내노라하는 제약회사의 직원으로 사내연애를 하는 여자친구 오대리와 함께 휴가를 가기 위해 프랑스 여행 패키지 상품을 구매했다. (여기서 잠깐. 여자친구는 벌써 대리이지만 대학에 삼수하고 군대도 다녀온 뒤 입사한 산마루는 아직 사원일 것이고 내노라하는 제약회사 직원이라면 아마도 연봉이 3000만원에서 4000만원 사이일 것이다.) 드라마 <더 패키지>의 공식제작지원사인 여행사에서는 드라마 속 일정과 똑같은 일정의 여행 상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여행사에 문의해 견적을 받아보니 대략 한사람당 390만원의 여행경비가 예상된다. 그런데 산마루는 여자친구의 상품까지 자신이 구매했다. (-780만원 : 신혼여행도 아닌데 이건 있을 수 없는 일!)


2. 여행 가기 전 가격 때문에 구매를 포기했던 여자친구를 위해 서프라이즈용 선물로 여자친구용 속옷 세트도 2개 이상 구매했다. 디자인이 다소 야한 대신 기능성은 떨어진다는 점원의 평이 있었다. (-20만원 : 기능성도 떨어진다는 섹시한 속옷이 웬말이냐! )


3. 여자친구는 결국 공항에 나타나지 않았고 혼자 여행을 떠난 산마루는 프랑스에서의 첫날 밤 성인용품 가게에서 친구의 부탁으로 뭔가를 사려고 했지만 가이드 윤소소와 마주치는 바람에 창피해서 그냥 내려놓는다. (-0원 : 창피함은 잠깐이고 절약은 오래 간다, 그뤠잇!)



4. 하지만 그렇게 만난 윤소소와의 민망함 때문에 정신 못차리고 있다가 예상밖의 세느강, 퐁네프 다리로 30유로를 내고 나이트 투어를 간다. (-4만원 : 구글맵만 켜고 다녀도 다녀올 수 있을 곳을! )


5. 회사에서 돌아오라는 전화를 받고 산마루는 남은 일정에 대한 환불이 안된다고 하는데도 불구하고 중간에 돌아가겠다고 하지만.... 여자친구와는 그 사이에 결별하고, 계속 여행을 하게 된다. (아~휴 다행!)
6. 그사이 한국의 산마루네 회사에서는 산마루를 상대로 14억 손해배상 소송을 준비한다. 심지어 산마루의 전 여친은 산마루가 회사 기밀을 빼돌렸다는 내용의 확인서에 서명까지 해버린다. (-14억 : 그 회사에서 승진하며 30년 정도 일해야 갚을 돈인데 회사까지 잘렸으니 이를 어쩔?)


7. 윤소소와 우여곡절 끝에 함께 밤을 보낸 뒤 일행들에게 들키게 되자 산마루는 임기응변이랍시고 일출투어를 빙자하며 40유로를 건넨다. (-4만3천원 : 현실을 파악해라!)


8. 윤소소에게 특별한 감정을 느낀 산마루는 소소에게 구두를 선물한다. 그런데 소소의 발 사이즈를 정확하게 몰라 하나를 더 구입한다. 애초에 물어보고 구입했으면 좋았을 걸, 같은 구두를 두개 산 산마루를 윤소소는 다른여자 주려고 하나 더 샀다고 오해하며 선물받은 구두를 쓰레기통에 버려버린다. 구두가 하나 더 남긴 했지만 애초에 왜 두개를 사는 걸까? (-40만원 : 애초에 사지 마라!)



9. 윤소소의 남자 사람 친구를 애인이라고 오해한 산마루는 홧김에 길가에 전시되어 있던 공예품을 발로 차 버리고, 소소의 남자 사람 친구가 잘 이야기 해주겠다는 호의도 무시한채 <정치인의 뇌, 경제인의 도덕, 종교인의 영혼, 그리고 당신의 지갑>이라는 작품을 380유로를 주고 구입한다. (-50만원 : 정신줄을 잡아라!)


10. 산마루는 짬짬이 답답한 속을 페리에 한병으로 달랜다 (PPL이니까 가격은 생략)

과연 산마루는 이 경비들을 감당할 수 있을까? 옛 인연을 정리하고 새 인연을 만나기 위한 기회비용으로 거의 900만원을 써버린 산마루. 오피스텔 + 자취생활로 월급의 상당부분이 생활비로 지출될 산마루는 성실한 청년이었기에 적금도 들어 놨을 것이고 여행 경비는 어떻게 해결은 되겠지만 14억의 손해배상 소송은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까? 부디 우리의 엉뚱한 소신 청년 산마루가 즐겁게 여행을 마무리 하고 한국에서의 소송도 원만히 해결되기를 시청자의 입장에서 바래본다.

종영까지 2회를 앞두고 있는 <더 패키지>는 이번주 금, 토 밤 11시 JTBC에서 방송된다.





iMBC 김경희 | 화면캡쳐 JTBC, 사진출처 <더패키지>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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