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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소> 사랑이 꽃피는 엘리베이터… 밀폐된 공간에서 속출한 명장면-명대사 돌아보기

기사입력2017-11-11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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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소녀> 속 사랑이 꽃피는 장소,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명장면과 명대사가 새롭게 조명되며 ‘이소소 마니아’들의 ‘다시보기 열풍’을 부를 전망이다.

MBC 월화특별기획 <20세기 소년소녀>(극본 이선혜, 연출 이동윤, 제작 화이브라더스코리아)가 ‘이소소’에서의 특별한 ‘마법의 공간’ 엘리베이터에서 펼쳐진 명장면과 명대사를 공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세기 소년소녀>에서 자주 등장하는 서울맨션 엘리베이터는 남녀 주인공 사진진(한예슬)과 공지원(김지석)이 위아랫집에 살면서 서로의 일상과 감정을 공유해, ‘사공 커플’이 맺어지기까지 가장 혁혁한 공을 세운 장소로 꼽힌다. 사진진과 공지원이 20년 전 고등학생 시절에 떨리는 첫 키스를 나눈 곳이자, 밀폐된 공간에서 둘만의 떨리는 감정을 온전히 공유하는 상징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특히 엘리베이터 안에서의 신을 면면히 살펴보면 사진진과 공지원이 서 있는 자세와 표정, 눈빛 등의 변화로 이들이 사랑을 키워온 과정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을뿐더러, 오직 둘만이 함께한 공간을 통해 속마음을 온전히 드러내게 돼 ‘이소소’ 마니아들이 손에 꼽는 명장면이 여럿 탄생한 것. ‘사이다 고백’과 로맨틱한 키스로 맺어진 사진진-공지원 커플을 기념해, 엘리베이터 안에서 ‘심쿵’을 유발한 명대사를 다시 한 번 돌아본다.


#너 모태솔로야? 왜 모태솔로지?
해외 생활을 마치고 어린 시절 동네로 이사온 공지원이 엘리베이터에서 사진진을 오랜만에 만나 대화를 나누던 장면. 20년 만에 재회한 남녀의 어색한 공기가 시청자들까지 숨막히게 만든 순간이었다. 짧은 인사 후 자신이 사는 층에 도착하기까지 침묵을 유지하던 두 사람이지만, 공지원이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후 “사진진, 너 모태솔로야? 왜 모태솔로지?”라고 이야기를 꺼낸 후부터 상황이 반전됐다. 방송에서 ‘모태솔로’라고 고백한 톱스타 사진진은 공지원의 ‘기습’에 아무 말도 못 했지만, 직후 고등학교 시절 두 사람이 엘리베이터에서 수줍은 첫 키스를 나누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두 사람을 아련한 추억 속으로 빠트렸다.



#암쏘쏘리 벗 알럽유, 다 거짓말~
공지원이 사진진의 집에 얹혀 살게 되면서, 두 사람이 한결 편해진 모습을 드러낸 장면. 안소니와 ‘우리 결혼했어요’(이하 ‘우결’)를 통해 만나게 되면서 ‘팬심’이 더욱 굳건해진 사진진은 출근길 엘리베이터를 같이 탄 공지원에게 안소니의 음식 취향을 미주알고주알 이야기하고, 이에 공지원은 “저녁에 형이 집으로 오기로 했어”라고 말해 사진진을 놀라게 한 것. 혼비백산한 상태로 머리를 쥐어뜯으며 “너 미친 거 아냐? 제 정신이 아닌 것 같다? 오빠가 오고 싶대? 너 진짜 왜 그랬어? 손목 삐었다면서 머리 다쳤어?”라고 쏟아 붓는 사진진에게 공지원은 빅뱅의 ‘거짓말’ 후렴구 “암쏘쏘리 벗 알럽유”를 부르며 마이크를 넘기고, 얼떨결에 “다 거짓말~”을 이어부르는 사진진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냈다. 철없는 친구로 돌아온 두 사람의 한결 편해진 ‘쿵짝 케미’가 돋보이는 신이었다.

#지원아, 너 코스모스 꽃말이 뭔지 알아?
사진진이 술에 취해 공지원에게 자신의 속마음을 내비쳐, 친구가 아닌 남녀로서 서로를 바라보기 시작한 장면이다. ‘우결’ 회식을 마치고 술에 잔뜩 취해 돌아온 사진진은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공지원(김지석)의 귀에 코스모스를 꽂아주며 “지원아, 너 코스모스 꽃말이 뭔지 알아?”라고 묻고, 대답을 못하는 공지원에게 “아이 러브 유”라고 마음을 간접 고백해 공지원을 ‘심쿵’하게 만들었다. 아무 말도 하지 못한 공지원은 벽에 기댄 채 졸고 있는 사진진의 머리를 자신의 어깨에 기대게 한 후 오랫동안 엘리베이터 안에 머물렀고, 다음 날 간밤의 일을 기억 못하는 사진진에게 “그냥 자던데?”라고 대수롭지 않게 답해 ‘친구와 연인 사이’의 감정을 드러냈다.

#싫어, 니 뒷모습 싫어!
서로에게 사랑의 감정을 품게 됐지만, 공지원이 사진진을 밀어내게 되면서 다시 어색해진 두 사람. 결국 사진진이 엘리베이터 안에서 자신의 속마음을 쏟아내면서 감정의 도화선이 폭발하게 됐다. 자신보다 한 발짝 앞에 선 채 벽을 친 공지원에게 사진진은 “싫어, 네 뒷모습 싫어, 화내는 것도 싫어, 나 아픈데 무심한 것도, 말없이 13층 가버린 것도, 아무렇지도 않은 너도 싫어”라는 말을 내뱉으며 서운한 감정을 드러냈다. 공지원이 내린 이후에도 엘리베이터 닫힘 버튼을 신경질적으로 누르던 사진진은 “이게 무슨 꼴이야, 내가 제일 싫어, 너 때문에 엉망진창 된 내가 너무 싫어”라고 혼잣말로 투정하며 눈물을 보이기도. 서로를 따뜻하게 바라보던 두 사람이 등을 돌린 채, 차가움이 감도는 분위기가 극적으로 드러난 순간이었다.


#...가요.
‘사공 러브라인’은 아니지만, 사진진이 ‘20년 오빠’ 안소니에게 또 한 번 반하게 만든 엘리베이터 신 ‘번외편’. 안소니의 차로 집까지 오게 된 사진진은 기쁜 마음을 품고 엘리베이터에 타지만, 취객이 갑자기 들어오며 극도의 불안함을 느끼던 터. 문이 닫히던 순간, 안소니가 엘리베이터 안에 들어오며 사진진과 취객 사이에 서고, 취객이 내린 후에도 사진진의 집까지 ‘침묵의 보필’을 이어갔다. 사진진이 내리기 전 짧게 “가요”라고 말한 것이 전부지만, 안소니의 듬직한 매력이 잘 드러나던 장면이었다. 나아가 자신을 지켜준 ‘오빠’에게 경외심 섞인 눈빛을 보내던 사진진의 ‘무한한 팬심’과, 애써 덤덤한 안소니의 표정이 당시 두 사람의 관계를 군더더기 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사진진과 공지원이 친구에서 연인으로 거듭난 가운데, ‘우결’ 속 안소니와의 러브라인에 빨간 불이 들어오며 흥미를 더하고 있는 <20세기 소년소녀> 21회와 22회는 오는 13일(월) 오후 10시 방송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화이브라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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