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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김혜수여서 가능했던 여성 느와르 영화 <미옥> ★★★

기사입력2017-11-06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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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범죄조직을 재계 유력기업으로 키워낸 언더보스 ‘나현정’(김혜수)은 새로운 시작을 꿈꾸며 은퇴를 준비한다. 그녀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도 서슴지 않았던 조직의 해결사 ‘임상훈’(이선균)은 그런 그녀를 이해하지 못한다. 한편, 법조계 라이징스타 ‘최대식’(이희준)은 자신의 치명적인 약점을 붙잡은 ‘나현정’으로 인해 궁지에 몰리게 되고, ‘임상훈’을 이용해 악에 찬 복수를 준비한다. 걷잡을 수 없는 세 사람의 욕망은 점점 파국을 향해 치닫는데…


▶ 비포스크리닝

김혜수로 대표되는 여성 느와르인 <미옥>은 제 50회 시체스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에 이어 36회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경쟁부문에 공식 초청을 받았다. 남성 중심의 액션이 주도하는 국내 영화계에서 <굿바이 싱글>, <차이나타운> 등으로 흥행파워를 입증했던 김혜수였다. 국내의 어떤 여배우도 흉내내지 못하는 압도적인 비주얼과 포스를 가진 김혜수가 어떤 액셕을 선보일지 기대되는 바이다.



▶ 애프터스크리닝

느와르이지만 지금까지의 느와르보다 드라마적인 요소가 더 강하다. 아마도 여자 주인공 '나현정(김혜수)'의 존재감 때문일 것이다. 화려한 외모, 강렬한 카리스마, 냉정한 듯 보이지만 '임상훈(이선균)'에게만 보여주는 인간적인 모습은 남자가 주인공인 느와르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후반부에 등장하는 장총 액션을 비롯한 잔혹한 액션 장면은 움직임보다 더 강렬한 김혜수의 눈빛만으로도 커버가 되었으며 얼굴의 절반을 가리는 선글라스나 마스크를 쓰고서도 캐릭터의 미세한 심경을 다 표현하는 연기력 덕에 그녀의 캐릭터는 더욱 간절하게 와 닿았다.

청소년관람불가인 이 영화는 처음부터 많이 자극적인 장면으로 시작되는데, 이런 장면들은 오히려 서늘한 매력의 김혜수와 대비되며 그녀가 얼마나 이런 일로부터 도망가고 싶어하는지를 반증해보인다.
이희준, 최무성, 권율, 김민석, 오하늬, 안소영 등의 배우들이 발군의 연기력을 선보이며 저마다 캐릭터를 독보적으로 만드는데 이들의 연기를 보는 재미도 있다. <미옥>은 9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씨네그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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