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TV톡] 우리 마음에 들어온 신인배우 5인, 내 마음 속 벌써 '저장!'

기사입력2017-11-03 16:50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요즘 드라마를 더욱 볼 맛나게 하는 것이 남자 주인공보다는 일명 '서브남'을 연기하는 신인 배우들이다. 아니, 저런 보석이 어디 있다가 이제야 나타났지? 발굴하고 좋은 역할 주신 작가-피디 및 제작진님들 복받으실 겁니다.


<고백부부> 장기용
손호준, 장나라의 드라마인 줄 알았더니 '서브남'의 존재감이 너무 커져, 요즘은 우리 남길 선배 보려고 드라마 보는 시청자들이 급증. 아마도 작가나 제작진들의 초반 계획은 과거로 회귀한 부부가 서로의 고마움을 재확인하고 화해하는 이야기를 상상했을터이나 갈수록 암유발 캐릭터로 변모하고 있는 남자주인공 반도(손호준)와는 달리 귀엽고 짠내나고 기대고 싶은 정남길 선배때문에 요즘은 진주(장나라)와 남길 선배의 러브라인을 응원하는 팬들이 대다수다. 특히 남길 선배의 큰 기럭지와 넓은 어깨는 작고 아담안 장나라와 나란히 섰을 때 훌륭한 케미를 완성시킨다.

모델 출신 장기용의 우월한 비율을 확인할 수 있는 것은 최근 방영됐던 '화장실 장면'. 남자화장실에 숨은 진주를 보호하기 위해 함께 화장실로 숨은 남길 선배, 아니, 선배님 화장실 문보다도 크면 어쩌란 거에요. 저 비율 어쩔겁니까. 장나라와 함께 벽에 밀착된 남길선배, 장나라의 머리가 정확히 장기용의 어깨선에 닿는데 선뜻 다가가지 못하고 장나라와 적당히 거리를 두고 걷거나 서 있는 거리감이 더해져 선배의 완벽비율은 갈수록 빛나기만 한다.

무엇보다 턱을 괴고 '그래서 선배는 뭐 좋아하는데요?'라는 진주의 질문에 '너' 라고 대답하는 장면, 큰 손으로 자기 턱을 괴었는데 저 턱선은 무엇이며, 저 그윽열매 따먹은 눈빛은 무엇이란 말입니까. 저때부터 <고백부부> 남자주인공은 손호준 아니고 장기용인 걸로. 진주가 만든 제육볶음을 결국 먹지 못한 선배 때문에 팬들 마음은 쓰라리고. 언제든 오세요, 우리 집으로. 제육볶음 냄비채 드리리.


모델 출신 장기용은 YG케이플러스 소속으로 산다라박과 함께 웹드라마를 찍을 때에는 그녀에 버금가는 국어책 연기력으로 손사래를 치게 만들었다. 그러나 그때에도 물에 젖은 목소리와 그윽한 눈빛만은 살아 있어서 언제든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 때가 지금인듯하다. 쌍꺼풀이 없는 작은 눈 덕분에 속을 알 수 없는, 하지만 그윽한 눈빛. 츤데레인 남길선배에 이보다 적확한 캐스팅은 없다. 엉엉 우는 진주의 뒤에서 바라만 보는 '서브남'의 외사랑은 이제 그만. 진주야, 기왕 90년대로 돌아간 거 남길선배 만나서 팔자 바꾸자!



<당신이 잠든 사이에> 정해인
정해인은 이름이 낯설어도 얼굴 보면 '아하' 하는 시청자가 많을 것이다. 그만큼 짧은 기간 동안 많은 필모를 쌓아왔다. 캐릭터의 비중과 상관없이 크고 작은 역으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해왔는데, 해사한 미소와 출중한 외모로 작은 역할임에도 여성 팬들의 쉽게 각인되었다. 최근 작으로는 <도깨비>의 김고은 첫사랑 야구선배로 기억하는 이들이 많을텐데, 야구 유니폼과 모자를 쓰고 그렇게 빛나기란 쉽지 않다. 코스튬으로 맞춤 모자인가 싶을 만큼 모자가 잘 어울리는 작은 얼굴과 흰 피부, 그리고 무엇보다 트레이드마크인 미소. 그렇게 정해인이 우리 마음속으로 들어왔습니다.

사실 <당신이 잠든 사이에>는 수지-이종석이라는 주연배우들이 나란히 서 있기만 해도 눈호강이 되는 드라마다. 하지만 거기에 한우탁(정해인)까지 가세하면, 이건 CG인가. 저 세 명이 정말 저와 같은 영장류에 같은 나라 사람이란 말입니까. 수지와 이종석 사이에서 질투심을 유발하는 캐릭터로 소모되지 않고 진정한 러브라인의 한축이 되길 바랬지만 아쉽게도 한우탁은 너무나 착한 조력자 역할만 충실하게 하고 있다. 누가 우리 해인이한테 주연 캐릭터 좀 주십쇼! 청순하고 동그란 인상 덕분에 항상 '착한 막내아들' '착한 남동생' 역할을 도맡아 해왔던 정해인. 하지만 돌변하는 누구보다 위험하고 치명적인 남자 주인공 역할도 가능합니다. 작가님, 피디님들 보고 계십니까. 우리 해인이한테 누가 치명치명한 남자 주연좀...로맨스 드라마에 캐스팅 좀 해주십쇼!



<매드독> 우도환
처음 봤을 때에는 서강준? 아닌가 류준열인가 했다. 하지만 자세히 보니 좀 더 정돈된 콧날과 입술에 다른 신선한 마스크의 우도환이었다. 한방에 <매드독>의 주연으로 캐스팅된 것 같지만 사실 <구해줘> 등의 드라마들을 통해 '멍뭉미'를 뽐내며 우직한 역할로 안정된 연기를 해온 신인 배우다. <매드독>에서 우도환이 맡은 김민준의 캐릭터 설명을 보자. 본명은 얀 게바우어, 별칭 김박사, 전직 사기꾼, 독일 입양아, 깔끔한 수트에 수려한 외모의 소유자. 거리의 사기꾼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는 우아한 남자이며 자신만만하고 호탕한 웃음이 매력적이다. 할 줄 아는 언어가 수두룩하며 어릴때 독일에 입양갔고, 입양 부모가 친아들을 낳자 17살에 버림받았다. 자...이상 이 캐릭터를 보면 '머리가 좋으며 속을 알 수 없고, 가끔 웃으면 매력적이며 언어 천재이고 어릴 때 부모에게 버림 받은 상처가 있는 남자다' 전형적으로 모성애를 자극하는 만화책에서 나온 것 같은 인물.

그런데 로맨스 드라마가 아닌 <매드독>에서 민준만 나오면 브로맨스 혹은 로맨스가 유발되는 것도 다 이 캐릭터를 연기하는 우도환의 찰떡 연기 덕분이다. 강우와 붙으면 브로맨스, 하리(류화영)과 붙으면 로맨스이니, 우도환이야 말로 로맨스 유발자다. 단단해 보이는 인상에 어딘지 비밀스러운 느낌. 보호해주고 또 보호받고 싶은 우도환의 인상은 <구해줘> <매드독>과 같은 장르물에도 적합하니 앞으로도 더 영화와 드라마에서 볼 수 있을 듯 하다.



<부암동 복수자들> 이준영
라미란, 이요원, 명세빈...연기경력이나 내공이 만만치 않은 이 여배우들 사이에 홀로 떨어트려놓은 완전 신인 배우. 아니, 저 남자애가 도대체 누구지? 이준영의 연기 필모그래피는 <부암동 복수자들>이 처음이나 마찬가지다. 사투리를 해가며 새어머니와 친어머니 사이에서 속내를 알 수 없게 행동하고, 할머니를 그리워하고 약자인 동생들을 챙겨주는 정 많은 소년, '너 참 잘자랐다'라고 알아보는 라미란의 눈이 틀리지 않았다.

사실 이준영은 유키스의 멤버다. 아이돌 출신이라고 하기에도 낯이 익지 않았던 것은 유키스가 국내보다는 해외 활동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그룹이고, 또한 그가 그룹의 인기 덕분에 이 역에 캐스팅된 게 아니라는 것을 반증한다. <부암동 복수자들>의 PD는 인터뷰를 통해서 '어딘지 그늘져 보이는 인상 때문에 이준영이 이 역에 적역이라고 생각해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큰 입으로 시원시원하게 웃고 성격 좋아보이는 인상이지만 어딘지 그늘져보이고 사연 있어 보이는 외모. 아마도 <부암동 복수자들> 이후에 이준영이라는 이름은 드라마에서 더 자주 볼 수 있게 될 것 같다.


물론 지난 주에 방송한 아이돌 리부트 프로그램 <더 유닛>에 깜짝 출연하며 감쪽같은 서울말씨와 파워풀한 랩, 춤으로 놀라운 무대 장악력을 선보여 '슈퍼 부트'를 얻는 바람에 시청자들은 이준영이 서바이벌 음악 프로그램과 드라마 촬영을 병행 할 수 있을지 걱정 아닌 걱정을 하며 지켜보게 되었다. 가수로건 연기자로건 이제는 꽃길만 가렴!


<이번 생은 처음이라> 김민규
사실 <이번 생은 처음이라>의 이민기가 연기하는 세희님은 한국 드라마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남자 주인공이 아니다. 연애 세포가 다 말라버린 것 같은 이 남자에게는 '질투'라는 처방이 필요했던 듯 하다. 그때 등장한 것이 복남(김민규)이다. '어디 누나한테 감히! 우리가 가서 그 연하남 혼내줄게'라며 달려온 수지(이솜), 호랑(가은) 등의 지호(소민) 친구들조차 흐물흐물 녹아버리게 하는 완벽 미모의 연하남. 이름도 강아지스러운 복남을 연기하는 것이 김민규다. 아역배우 출신 이현우가 그새 저렇게 자랐나 싶었지만, 그보다는 더 큰 강아지 같은 우직한 인상.

김민규는 사실 <너의 목소리가 들려 4>에 출연해 노래를 불렀던 신인 배우다. <너목보 4>에서도 등장하자 마자 '1초만에 누나들 입덕'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훈훈한 외모의 배우다. 연기 경력은 길지 않지만 누나팬들을 몰고 다닐 것 같은 전형적인 '훈훈한 연하남'의 얼굴이다. <이번 생은 처음이라>에서는 아쉽게도 '연하남'의 캐릭터가 급반전하며 '스토커'라는 의심을 사고 있지만 극중 모든 여자들은 이렇게 말한다. '에이, 저 얼굴이 어딜 봐서 스토커야' 그렇습니다. 여러분, 우리 복남이는 그럴 사람이 아닙니다. 분명 사진이 도용되었거나 오해가 있을 것이어요. 사람이 눈빛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 법. 자신만만하고 도발적이면서도 순수한 복남이의 눈빛을 보면, 앞으로도 그가 정소민을 짝사랑하는 연하남으로서 계속 출연해줬으면 하는 마음 뿐이다. 아니라면, 저 이 드라마 이번 생에는 안 보겠습니다.




iMBC 김송희 | 화면캡쳐 KBS, SBS, tvN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