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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프터스크리닝] 아름다운 가을 뉴욕에서 펼친 짜릿한 성장 소설 <리빙보이 인 뉴욕> ★★★☆

기사입력2017-10-31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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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거리


뉴욕에 사는 토마스, 작가가 되고 싶지만 기회는 오지 않고 짝사랑하는 미미와는 좋은 친구 사이일 뿐이다. 매일매일이 반복되던 어느 날 우연히 마주친 아버지와 낯선 여자 조한나. 토마스는 조한나의 아름다운 외모와 매력에 순식간에 빠져든다. 그리고 자신에게 꿈과 연애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수상하게 친근한 이웃 제랄드까지. 예측 가능하고 아주 평범하고 지루하던 토마스의 삶에 누구보다 특별한 날들이 시작된다.


▶ 비포 스크리닝
'<500일의 썸머> 마크 웹 감독' 이 타이틀 만으로 영화를 보러 갈 이유는 충분했다. 500일간의 연애담을 그동안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독특하고 현실적으로 그려내며 아직까지도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레전드 현실 로맨스 <500일의 썸머>의 마크 웹 감독이 8년 만에 로맨스로, 그것도 가을 뉴욕을 배경으로 돌아왔다니.

마크 웹 감독은 "시나리오를 발견한지 10년이 넘었다"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의 촬영을 준비하던 중 계속 머리 속에서 <리빙보이 인 뉴욕>의 시나리오가 맴돌았다"고 말해 영화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또한 <신비한 동물사전2>에서 '뉴트 스캐맨더'의 형 '테세우스 스캐맨더'의 역으로 합류해 차세대 스타로 각광받고 있는 칼럼 터너가 남자주인공 토마스로 분해 '소년과 남자 사이의 미묘한 분위기'를 소화했다. 여기에 제프 브리지스, 케이트 베킨세일, 키어시 클레몬스, 피어스 브로스넌, 신시아 닉슨이 다채로운 캐릭터로 분하며 영화를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 애프터 스크리닝
감성적인 가을의 뉴욕에 숨겨진 이유있는 작은 반전.
감각적인 영상미로 가을 뉴욕의 정취와 함께 스토리에 흠뻑 빠져들다보면 어느 순간 다소 거리감이 느껴지는 아버지, 조울증을 앓고 있는 어머니, 수상하게 친근한 오지라퍼 이웃 모두가 이해된다. 어쩌면 뻔하고 가벼운 반전이지만 뉴욕은 영혼을 잃었다고 말하는 아주 평범하고 지루한 삶을 사는 시니컬한 소년이 순식간에 조한나라는 짜릿한 질병을 호되게 앓고 수상한 이웃 제랄드를 만나며 자신을 찾고 성장하는 모습은 흥미롭다.

이러한 스토리를 물 흐르듯 이끌어 간 건 단연 칼럼 터너였다. 칼럼 터너는 마크 웹 감독이 말했듯이 아직 사춘기의 어정쩡함이 남아있는 소년 같은 남자와 조한나의 상대가 될 법한 청년 사이의 아주 작은 간극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소년 토마스의 치기 어린 분노에는 실소를, 매력적인 여인 조한나를 흔드는 섹시한 남자로의 모습은 감탄을 불러 일으킨다.


또 <리빙보이 인 뉴욕>은 속절없이 서로에게 빠져들어 다소 이해 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토마스와 조한나에게 고개가 갸우뚱해 질 즈음 <500일의 썸머>에서도 사용했던 내레이션 기법으로 그들의 진짜 의도와 감정을 친절하게 들려주며 이해를 돕는다.


물론 눈호강 또한 빼놓지 않았다. 디지털이 아닌 35mm 필름으로 촬영하여 뉴욕의 고전적인 느낌을 더했으며 원색을 거의 쓰지 않아서 꾸미지 않은 분위기를 연출 했다는 <리빙보이 인 뉴욕>이 담은 아름다운 가을 뉴욕의 풍경은 2000년에 개봉한 <뉴욕의 가을>에서 본 뉴욕의 업데이트 버전이라고 말하기에 충분하다.

모두가 한번쯤 가보고 싶어하는 로망의 도시 뉴욕을 배경으로 평범한 남자 '토마스'의 로맨스 스토리, 다채로운 캐릭터가 프로덕션 볼거리와 어우러져 올 가을, 썸머보다 특별한 뉴요커 로맨스 탄생을 예고하는 <리빙보이 인 뉴욕>은 11월 9일 개봉한다.


iMBC 조혜원 | 사진제공 더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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