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푸터(고객센터 등) 바로가기

<20세기 소년소녀>, 찾아라 '응답하라'와 닮은 점

기사입력2017-10-17 23:59
  • 트위터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링크 복사하기

MBC 월화특별기획 <20세기 소년소녀>에서 김지석(공지원)-안소니(이상우)의 관계가 밝혀졌다.


10월 17일(화) 방영된 드라마에서는 공지원(김지석)과 안소니가 재혼가정의 의붓형제임이 밝혀져 더 놀라움을 자아냈다. 공지원, 안소니는 법률상 형제인 셈인데 두 사람이 사진진을 두고 삼각 관계가 되면 형제 간에 한 여자를 두고 경쟁하게 되는 셈이다. 사실 두 사람이 형제가 아닌가 하는 짐작은 팬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었다. 김지석이 극중 가끔 통화하며 "형"이라고 부르는 남자의 목소리가 빼도박도 못하게 이상우의 목소리였던 것.


또한, 드라마 안에서 <우리 결혼했어요>도 부활했다. 현실에서는 지난 5월 종영된 <우리 결혼했어요>이지만 드라마 안에서는 시즌5로 부활한다는 설정이다. 한예슬이 연기하는 사진진이 '국민모쏠'이라는 별명을 얻으며 각종 영화, 드라마 캐스팅에서 밀려나며 대신 예능에 출연하게 되는데, 그게 <우리 결혼했어요>라는 설정. 사진진(한예슬)은 여기서 안소니(이상우)와 가상 커플로 만나게 된다.



다만, 익숙한 듯 신선한 구성이 돋보였던 <20세기 소년소녀>가 이렇듯 뻔하게 흘러가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응답하라 1997>의 작가진 중 한명이었던 이선혜 작가가 작품을 쓰고 있기 때문인지 <응답하라 1997>가 비슷한 이야기 구조인데, <응답하라 1997>에서도 형 윤태웅(송종호)과 윤윤제(서인국)가 성시원(정은지)을 두고 삼각관계를 이뤘으며, 먼저 세상을 떠난 윤태웅-윤윤제 형제의 부모님을 대신해 성시원의 부모가 둘을 친부모처럼 챙기고 여주인공이 '아이돌 팬클럽' 출신이라는 설정도 비슷하다. 과거와 현재의 영상이 교차 편집되며 가족적인 분위기 속에서 러브 스토리를 풀어가는 방식도 <응답하라>의 냄새가 물씬 느껴진다.


물론 선한 인물들이 가족과 친구들의 울타리 안에서 성장하고, 누구도 서로를 배신하지 않으며 동네 속에서 정을 주고 받는 따스한 이야기는 <응답하라>부터 <20세기 소년소녀>까지 이어진 작가의 강점. <20세기 소년소녀> 1,2회에서는 주, 조연 할 것 없이 인물들에게 고루게 캐릭터가 부여되고 코믹함과 따뜻함이 공존해 기대가 되었으나 3,4회에 로맨스에 집중하다 보니 캐릭터의 신선함은 사라지고 첫 회에 쌓았던 구도가 무너진 것으로 보인다.


첫사랑이기도 했던 사진진, 공지원의 연애와 30대 남녀의 다양한 로맨스를 보여주는 로맨스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는 월, 화 10시에 MBC에서 방영된다.



iMBC 김송희 | 사진 방송캡처 MBC

※ 이 콘텐츠는 저작권법에 의하여 보호를 받는바, 무단 전재 복제, 배포 및 이용(AI학습 포함)등을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