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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영화

[애프터스크리닝] 정신 없이 웃다가 혼빠지게 울고 나올 가족영화 <부라더> ★★★☆

한국영화홈페이지 2017-10-17 21:48
[애프터스크리닝] 정신 없이 웃다가 혼빠지게 울고 나올 가족영화 <부라더> ★★★☆
▶ 줄거리

인디아나 존스를 꿈꾸며 유물발굴에 전 재산을 올인 하지만 현실은 늘어나는 빚과 쓸모 없는 장비뿐인 형 석봉(마동석). 가문을 대표하는 눈부신 외모와 명석한 두뇌로 잘 나가는 건설 회사에 다니지만 순간의 실수로 실직 위기에 처한 동생 주봉(이동휘). 이 둘은 100년 전통을 자랑하는 뼈대있는 집안의 차종손이지만 어떤 이유인지 고향에 발길을 끊은지 몇년째다. 그러다 아버지의 부고로 인해 3년 만에 본가로 강제소환(?) 당한 형제는 사고로 안동의 집 근처에서 오로라(이하늬)를 치게 된다. 사고 탓인지 원래 그런 건지, 알 수 없는 말과 돌발 행동으로 형제를 헉(!)하게 만드는 멘탈까지 묘(?)한 여자 오로라. 형제의 인생에 훅 들어온 그녀는 그들에게 엄청난 비밀을 알려주게 되고 오로라의 말에 혹한 석봉과 주봉에게 지긋지긋한 안동은 인생역전을 가능하게 해 주는 노다지로 보이기 시작 하는데…


▶ 비포스크리닝

'마블리' '마요미' 등의 별명으로 코미디 분야에서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마동석과 많은 영화들에서 존재감을 부각시키며 생명력 있는 애드립으로 주목받고 있는 이동휘가 형제로 등장한다. 자고로 코미디 영화라면 이 두사람의 조합에 태클 걸 사람이 누가 있을까?
또한 탄탄한 구성과 스토리 라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은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라는 원작이 있는 이야기다. 이미 유명한 뮤지컬이고 뜨거운 칭찬을 받은 작품이기에 한국뮤지컬대상시상식 연출상, 더 뮤지컬 어워즈 작사, 극본상, 한국뮤지컬 대상 최고 작품상 등 뮤지컬에 있어 화려한 수상 내역을 자랑하는 작품이다. 거기다 뮤지컬 <김종욱 찾기> <그날들> 등 만드는 뮤지컬마다 객석을 가득 채우는 ‘창작뮤지컬계 미다스의 손’ 장유정이 연출을 맡았다.


▶ 애프터스크리닝

웃으며 보기 시작했는데 어느새 흐르는 눈물을 주체할 수 없게 되었다. 뮤지컬 원작을 좋아했던 팬들도 영화버전에 충분히 만족할 만큼 영화 <부라더>의 매력은 팡팡 터졌다. 현실 가족의 모습과 현실 형제의 모습이 나오는 초반은 공감에 기반된 웃음을 연타로 날리는데 후반부로 갈수록 한국적인 소재와 정서에 대한 고찰과 반성에서 우러나는 감동으로 관객을 울린다.

종가집 장손들이 어떤 이유로 집안을 등지게 되었는지, 하지만 집안을 떠나게 된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그들이 다시 돌아 올 수 밖에 없게 만든 계기는 무엇인지에 대해 코믹과 진지를 절묘하게 믹스하여 부담없이 받아들이고 생각하고 느끼도록 잘 만들어진 영화였다.
실제 500년 세월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안동 퇴계 태실과 의성 김씨 종택에서 촬영을 진행했다는데(의성 김씨 종택은 보물 제450호로 지정되어 현대식으로 변형이 거의 되지 않은 전통 그대로의 모습이고, 퇴계 태실은 경상북도 민속문화재 제60호로 지금껏 상업적 용도로 사용된 전례가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세트 촬영장에서 느낄 수 없는 현실감을 전달하며 영화 속 인물들이 실제를 사는 듯한 생생한 감동을 전해주었다.


로케이션과 연출, 원작이 무색하지 않게끔 더욱 영화를 감칠맛 나게 만들어 준 건 뛰어난 배우들의 열연이었다. 웃음 보장배우 마동석, 이동휘의 콤비는 기대 이상의 케미였을 뿐 아니라 그 동안 다작 요정에 등극한 배우 조우진과 종가집 어른 역할의 송영창, 처음으로 영화에 도전했다는 송상은까지 누구 하나 빼놓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한 연기 조화를 선보였다. 조우진과 송상은은 능글맞은 안동 사투리 연기 뿐 아니라 종가집 종손이 되고 싶지 않은 젊은 부부의 간절함이 담긴 케미 연기로 강렬한 씬스틸러가 되었다.
뿐만 아니라 영화 말미에는 지창욱이 깜짝 출연을 하며 여심을 설레게 하는 장면을 연출하기도 한다. 예절과 전통, 근본이 무엇인지 생각케 하는 강렬한 메세지를 숨기고 웃음 연발하는 포장지로 꽁꽁 싸매둔 영화 <부라더>는 11월 극장가에 가족 단위의 관객몰이를 하며 '부모사랑 그뤠잇'을 연발하게 할 것이다. 11월 2일 개봉한다.

iMBC 김경희 | 사진제공 메가박스플러스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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