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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성적표] 사랑과 우정, 추억이 공존하는 달콤하고 설레는 로맨틱 코미디 <20세기 소년소녀>

기사입력2017-10-10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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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소년소녀> 1회 TV성적표

어린 시절부터 한동네에서 자라온 35살, 35년 지기 세 여자들이 서툰 사랑과 진한 우정을 통해 성장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감성 로맨스 드라마 <20세기 소년소녀>가 어제 첫선을 보였다. 결방 이슈와 맞물려 <20세기 소년소녀>는 첫방송과 동시에 4편을 연속 방송하며 시청자들에게 추억과 우정을 담은 공감 로코로 눈도장을 찍었다.


톱스타이지만 모태솔로인 사진진(한예슬 분)은 내노라하는 스타임에도 스케줄이 없는 날이면 여전히 동네 절친들과 치맥을 하며 소박한 일상을 보낸다. 하지만 연예계 현장에서의 사진진은 자신이 명백히 잘못한 것이 없는 상황에도 억울한 소리를 듣게 되는 연예계 일상을 보여주다가 오랜만의 예능 촬영을 위해 떠난 홍콩에서 소속사 대표와의 갈등이 부각되면서 따로 생각할 시간을 위해 하루 늦게 귀국하게 된다. 그 사이 사진진과 봉고파 일원인 한아름(류현경 분)은 자궁근종 수술을 받게 되고, 장영심(이상희 분)은 면접을 보게 된다. 홍콩에서 잘 나가는 금융맨으로 성장한 공지원(김지석 분)은 사업차 방문한 호텔에서 사진진을 발견하지만 따로 아는체는 하지 않는다. 그러던 와중 동영상 스캔들이 터져 전국민이 사진진의 이야기로 들썩거리고 이 사실을 모른 채 입국한 사진진은 공항에서 자신을 둘러싼 언론의 카메라 플레쉬 세례에 당황한다. 어쩔줄 몰라하는 사진진 앞에 나타난 공지원은 기자들을 가리며 위기를 모면하게 해 주는데....


GOOD

-가을 사랑이 그리워지는 아름다운 색감 ★★★★★
-화려한 카메오, 시원한 사이다, 짙은 감동 ★★★★★

화려한 톱스타에게 기대하는 만큼 다양한 연예계의 비화들이 쏟아져 나온 1,2회였다. 연예인을 둘러싼 찌라시, 광고촬영 현장에서 여배우들의 기싸움, 사소한 행동으로 빚어질 수 있는 오해와 이로 인한 여론의 변화까지. 이런 다양한 사건들을 한예슬은 빛나는 미모로 차분하게 대처했고 감독은 원색의 아름다운 색감과 깊이가 드러나는 영상미로 풀어갔다. 주인공들의 10대 시절을 보여주는 영상에서는 더욱 화사하고 뽀샤시한 화면으로 애틋함과 풋풋함을 강조했다. 어떤 한 장면도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많은 카메오 출연을 시켜 "이번에는 또 어떤 인물이 깜짝 등장할까?" 기대하게 하였다. 뿐만 아니라 쫀쫀한 긴장감과 더불어 답답함이 오래가지 않는 시원한 사이다 같은 해법을 회차마다 내 놓아 보는 재미가 많았다. 자극적인 사건 사고로 끝났다면 이 드라마는 그저 그런 현대극이었을텐데 그 사이사이에 인물들의 힘들었던 과거, 돈독했던 시간들을 보여주는 에피소드가 가미되면서 짙은 감동이 있는 드라마로 꼼꼼히 단장을 했다.


BAD

- 악역 없이 연예계 루머시리즈가 주요 갈등이 될까? ☆☆☆☆☆
- 뻔한 장면들의 범벅 ☆☆☆☆☆

특별한 악역이 등장하지 않은 드라마를 지상파에서 본지 얼마나 오래 되었던가? 주인공을 괴롭히는 특정 악역이 없이 주요 인물들의 에피소드를 고루 보여주는 방식에서는 주요 지상파 시청자들이 다소 낯설어 할 수 있다. 인물들끼리의 오해와 갈등은 있겠지만 강력한 악역 없는 로맨틱 코미디의 전개는 어떻게 될런지 쉽게 예측되기는 힘들다. 하지만 반면에 인물들의 우정과 사랑의 장면들에서 흔히 예상할 수 있는 리액션들이 쏟아져 나오는 건 새로운 것을 기대하는 시청자들에게 조금 식상한 면이 있다. 사랑과 우정, 추억까지 골고루 챙기는 착한 로맨틱 코미디를 표방하는 <20세기 소년소녀>는 매주 월, 화 밤 10시 MBC에서 방송되며 오늘 밤은 축구로 인해 결방이다.


iMBC 김경희 | 화면캡쳐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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