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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성적표] <마녀의 법정> 검사 마이듬, 앞으로가 기대되는 정려원의 통쾌한 한 방

기사입력2017-10-10 0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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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의 법정> 1회 TV성적표

아버지는 없지만 편모가정에서 어머니 곽영실과 행복하게 생활하던 주인공 마이듬. 20년 전 여대생 성고문사건의 목격자로 숨어 지내던 이듬의 어머니는 뉴스 시청도중 “숨어있는 제보자의 용기 있는 결단을 기다리겠습니다.” 라는 사건담당 민지숙 검사의 한 마디에 용기를 내 증언대에 서려한다.

하지만, 증언을 결심한 날 사라지게 되고… 이듬은 어머니조차도 사라진 집에서 홀로 이를 악물고 살아간다. 2017 현재, 검사가 된 이듬. 승승장구 가도를 달리다 뜻하지 않게 상사인 부장검사가 취재원인 여기자를 성추행한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같이 특수부로 옮기게 해주겠다는 말에 솔깃해 여기자의 집에 찾아가 고소를 취하해 달라 빌지만, 상사는 처음부터 자신을 특수부에 가게 해 줄 생각이 없다는 걸 깨닫고 징계위원회에서 자신이 목격한 상사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해버린다.





GOOD
-마이듬의 사이다 같은 정강이 킥 ★★★★★
-현실과 닮은 드라마 속 사건 재현 그래도 결론은 해피엔딩 ★★★★★


상사에게 성추행을 당해도 출세를 위해 참고 넘어가야 했던 마이듬, 징계위원회에서 상사의 성폭행 사실을 폭로하고 난 뒤, 그 동안 자신이 당했던 사 내 성추행 피해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며 정강이를 걷어차는 씬은 정말 통쾌했다. 다소 과장된 부분이 있더라도, 일 하는 여성들이 한 번쯤은 경험 해 본 적이 있을 법한 성희롱에 날리는 한 방은 공감을 불러일으켰을 것이다.

극초반 과거장면에서 “무죄를 받았으면 무고로 갚는다. 이게 성폭행 재판의 기본이야!” 살 떨리는 전광렬의 일갈. 어쩌면 작품을 관통하는 커다란 키워드가 아닐까. 남의 일생에서 지워지지 않는 끔찍한 잘못을 저지르고도 뻔뻔하게 잘 살아가는 가해자들이 빈번한 세상. 나 혹은 내 가족, 또는 가까운 이웃이 겪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절로 공감하게 되는 평범한 생활반경 내의 범죄사건들. 여성,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 뉴스가 범람하지만, 비정상적으로 회자되고 소비되는 작금의 세상에 <마녀의 법정>은 극을 통해서 통쾌한 일침을 날려줄 수 있을까?





BAD
-다소 무거운 소재, 어떻게 다룰까? ☆☆☆☆☆

-현실 피해자들의 트리거가 될 수도..☆☆☆☆☆


<마녀의 법정>이 다루고 있는 소재들은 결코 가볍지 않다. 여성, 아동 대상 사건들을 재현해 내는 과정에서 비슷한 사건들로 고통 받았거나 현재도 고통 받고 있는 피해자들을 고려하지 못하는 상황이 언젠가는 생길 것이다. 아직 1화 밖에 방송되지 않은 상황에서 서투른 결단은 금물이지만 앞으로의 전개가 기대되는 한편, 현실 피해자들의 트리거가 될 수도 있는 문제들을 어떻게 다룰지 염려 된다.



iMBC 이미화 | 사진제공=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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